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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님의 말씀대로 제가 항상 깨어 기도 할 수 있도록 힘과 용기를 주옵소서 
 
-  김안나 -

 

 찬미 예수님 성모님! 저는 4년여 전에 남편과의 삶에서 더 이상의 희망이 보이지 않아 부부관계를 지속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생각되어 헤어지려고 마음정리까지 했었습니다. 몸과 마음이 지쳐 힘들어 할 그때 주님의 십자가를 통한 사랑과 성모님의 칠고의 고통을 통해 나의 잘못된 이기적인 욕심으로 제 자신도 잘못 살아 왔음을 깨닫고 통회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 기도하고 보속하는 마음으로 피정을 다니며 신심세미나의 영성을 통해 제 자신의 상처가 조금씩 치유됨을 느낄 수 있었으며 매사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평화를 지니고 생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얼마전에 평소 잘 알고 지내는 자매님께서 메주고리예를 다녀온 후 기쁜마음으로 성모님의 메시지를 전하며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는 것을 보고 왠지 저도 그곳에 가면 마음의 평화를 얻고 더욱 굳은 신앙생활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그곳에 가보기를 갈망하며 성모님께서 저를 불러주시기를 날마다 기도했습니다.

 

어느날 성체신심 세미나 참석 중에 “항상 기뻐하십시오, 늘 기도하십시오, 어떤 처지에서든지 감사하십시오”라는 말씀을 받고, 그 말씀이 제 삶 안에서도 그대로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기도하며 저의 가정을 봉헌했습니다. 그러나 막상 메주고리에를 가게 되자 냉담 중에 있는 보수적인 남편과 집안일이 걱정이 많이 되긴 하였지만, 주님 말씀에, “쟁기를 잡고 자꾸만 뒤를 돌아보는 사람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자격이 없다”는 말씀을 생각하고 모든 것은 주님과 성모님께 다 맡겼습니다. 성지순례를 갈 수 있게 된 것은 모두 주님과 성모님께서 제게 허락하신 축복과 은총이기에 벅찬 마음으로 감사와 영광을 드리며 순례길을 떠났습니다.

 

이태리의 로마 베드로 대 성전에서 교황님 집전으로 성탄 전야 미사를 봉헌할 때는 기쁘고 감격스런 마음에 눈물이 그칠 줄 몰랐습니다. 로마의 성지 미사를 통해서 그리스도 왕국에 대한 확고한 믿음과 자부심을 가질 수 있었으며, 베드로 대성전 순례 때는 ‘여기가 바로 천국이구나’ 라는 생각에 기쁨이 넘치고 거룩하고, 경건하며 웅장하고 아름다운 광경에 감탄하며 하느님 아버지께 감사드리고 제가 천주교 신자가 된 것이 자랑스러웠습니다.  이 기쁨을 남편과 나누게 해주시길 두 손 모아 기도드리면서 그동안 마음 고생을 하면서 많은 눈물을 흘린 것이 절대 헛된 것이 아님을 깨달으며 ,성모님께서 이 죄인을 사랑으로 품어 안아주심에 감사할 따름이었습니다.


평화의 마을 메주고리예에 도착하여 기쁨과 감사의 마음을 안고 메주고리예 성모님 발현산에 오르니, 그곳에서 절실한 회개와 많은 눈물로 통회하며 가정 안에서의 평화는 제 자신부터 이뤄야 함을 깨닫게 해 주신 평화의 어머니께 깊은 감사 드렸습니다. “내가 너희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안다면, 너희는 기쁨의 눈물을 흘릴 것이다”라는 말씀처럼 감사와 기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매일 새벽 성모님 발현산과 십자가산에 갈 때마다 자연스레 감사와 찬미의 봉헌이 되었는데, 특히 20년이 넘게 앓아온 허리디스크로 인해 평소에는 계단을 두 세단만 올라가도 쉬어야 할 정도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던 제가 메주고리예에선 발에 힘이 솟고, 마음에 평화가 있음을 느끼면서 감사한 마음으로 묵상기도를 하니 주님의 말씀의 힘이 새롭게 솟아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발현산에서 고통의 신비 3단 묵상기도를 할때에는 “내 마음이 괴로워 죽을지경이니 너희는 여기 남아서 깨어있어라” 라는 말씀에서 ‘주님의 말씀대로 제가항상 깨어 기도 할 수 있도록 힘과 용기를 주옵소서’ 하고 봉헌하게 되었습니다. 십자가산의 11처에서 진정으로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심을 묵상하며 지금까지 제가 지은 많은 죄 때문에 못박히시는 고통을 감수하신 주님께 많은 눈물로 통회를 하며 남편을 용서하지 못하고 미워하는 마음에 사로잡혀 마음 고생하며 살았던 것이 바로 주님의 마음에 못질한 것임을 깨닫는 순간 “일곱번뿐 아니라 일곱 번씩 일흔번이라도 용서하여라.” 또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라는 말씀이 가슴에 와 닿으면서 다시 또 저의 가정을 주님께 봉헌하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발현산과 십자가산에서 기도 할때마다 성령의 도우심으로 말씀을 깨닫는 은총을 입으며 기쁘고 감사의 찬미를 드리게 되었고 야고보 성당에서도 아침 저녁으로 미사 드릴때마다 여러나라에서 오신 신부님들과 함께 미사를 드리니 더욱 은혜로웠으며, 미사 전에는 묵주기도 환희의 신비와 고통의 신비를 드리고, 미사 후에는 영광의 신비 기도를 바치면서 성모님의 현존하심을 느낄 수 있었으며 더욱더 충만한 은총을 받았습니다. 성체현시 시간에는 지극히 거룩하신 주님의 현존하심을 가슴깊이 새겨두었습니다. 평화의 어머니께서는 억눌린 제 삶 속에서 부족한 믿음뿐이었던 제게 이처럼 큰 은총을 베풀어 주시며, 요조 신부님과 이영찬 사도요한 지도신부님, 아일랜드의 키알란 신부님의 안수 기도를 통해 몸과 마음이 깨끗이 치유되는 마음의 평화를 주셨으며 기도중에 그분들을 기억하게 해 주셨습니다.


기쁨과 평화를 안고 집으로 돌아와보니 남편의 큰 변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평소 늘 부정적이었고, 화를 잘 내던 사람이 온유한 사랑의 말로 존칭을 쓰며, 상대방을 배려할 줄 아는 따뜻한 사람으로 변화된 것입니다. 저의 가정의 봉헌을 받아주시고 축복해주신 메주고리예 평화의 어머니께 깊은 감사를 드리오며 굳센 믿음의 열매를 갖고 감사드리는 마음으로 제 일생을 봉헌하면서 항상 깨어 기도하는 평화의 도구가 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이 모든 영광을 하느님 아버지와 평화의 어머니께 바치며 깊은 감사와 찬미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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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자녀들아! 오늘 나는, 너희를 위해서 그리고 너희와 함께 성령께 기도한다. 성령께서 너희를 도와주시고 너희 믿음을 굳건히 하시어, 내가 여기 이 거룩한 장소에서 너희에게 주는 메시지를 너희가 더욱더 잘 받아들이게 해 주시기를 청하고 싶다. 어린 자녀들아, 지금이 바로 너희 각자에게 은총의 시기임을 깨달아라. 어린 자녀들아, 내가 너희와 함께 있으니 너희는 안전하다. 나는 너희 모두를 거룩하게 사는 길로 인도해 주고 싶다. 내 메시지대로 살고 내가 너희에게 하는 말대로 모두 실천하여라. 그것은 하늘에서 내려오는 말들이니 소중히 여겨라. 나의 부름에 응답해 주어서 고맙다.” (2002년 6월 25일 성모님의 메시지)

 

     (2002년 8월 평화의 모후 선교회 발행 '메주고리예' 소식지 제16호 체험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