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 사명 - 파푸아 뉴기니



[210]


수도원 아침미사는 세분의 신부님과 두분의 수사님과 함께 했다.


미사를 드리시는 신부님들과 수사님들의 간절한 기도가 함께하는 듯하다. 오지의 선교소명으로 정글 고지대의 원주민과 함께 하시는 신부님들, 미사를 마치시고도 한동안 자리에 머무르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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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겐 SVD 원장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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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식사 전에 만난 베드로 신부님이 SVD 오지사목의 아이콘이라 부르신 킬라르스키 신부님이시다. 65세의 나이에도 오지 정글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신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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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식사후 식기를 정리하시며 대화를 나누시는 신부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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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파푸아 뉴기니에 90명 이상의 SVD 사제가 계시지만, 신부님이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150여명의 넘는 사제가 계셨다 한다. 왼편 상단에는 대주교님과 주교님 그리고 아래는 웨스트 하이랜드 각 지역에서 사목 중이신 사제들이시며, 오른편 상단에는 현지인 사제들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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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D 수도회 입구를 들어서며 정면으로 보이는 건물이다. 수도회 현지 지원자들이 Formation 기간중 머물고 있으며, 수도회에서는 현지인들의 문화적인 차이때문에 Formation 과정을 매우 중시한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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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회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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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회 입구 오른쪽에 신축중인 주교좌성당과 어린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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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인 SVD 신부님과 함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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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 왼쪽에 있는 숙소 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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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드로 신부님께서 선물하신 성모님과 자비의 예수님 스카프, 선교묵주를 그릭 원장 신부님이 보고 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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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식사와 산책을 마친 후, 래비아멀 대교구 (하겐의 SVD 수도원이 있고 대주교님, 대교구청이 있는 곳)를 둘러보았다.

무엇보다 마당에서 이곳으로 도끼 들고 처음 들어오신 SVD 선교사 윌리엄 로스 신부님의 묘소를 방문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1934년에 도끼와 소금과 옷을 가지고 오셨으니 80년이 좀 넘었다. 성직자 묘역 가장 안쪽에 모셔져 있고 부조된 얼굴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왼편이 윌리엄 로스 신부님의 묘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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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로스 신부님 묘소 앞에 있는 성직자들의 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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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교구청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가장 먼저 세워진 건물중의 하나이며, 이곳에서 프린팅등의 일을 했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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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교좌 성당을 둘러보았고, 이제는 많이 낡아서 수도원 사이의 부지에 신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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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께서는 하겐까지 나오는 것이 쉽지 않고, 하겐에서만 시장을 볼 수 있는 것이 있다 하신다. 또 이곳 커피가 유명하니 좀 가져가라 권하시며 준비해 주셨다.


교구를 떠나서 마켓으로 가는 거리에 보이는 관공서 건물인데, 벽이 매우 높은 것이 특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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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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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은 오스트레일리아인이 운영하고 있으며, 외부와 달리 내부는 현대식이다. 보통 볼 수 있는 그로서리 마켓 정도로 물건이 잘 정돈되어있다.


아침에 쨈을 발라 먹던 빵과, 커피, , 과자 등도 구입하고 물건 보관을 위한 플라스틱 통도 세일이라 2개 구입하셨다. 빵은 아마도 부제님과 신학생을 위한 것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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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께서 계란을 사신다. 계란은 보관할 수가 없어 많이 사놓기가 어렵다 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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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를 나서니 길거리에 길에 사람과 차가 늘어난 듯하다.


신부님께서 크리스찬 책방에 잠시 들르자 하신다. 디리마에서 오려면 5시간이나 걸리니 왔을 때 필요한 것이 있으면 준비해 가시려는 것이다.

장 본 것도 있고, 길에 사람도 많고 해서 나는 차에 있기로 하고 신부님 혼자 가게로 들어가셨다. 바로 앞이 가게인데, 괜스레 혼자 있으니 좀 그렇다. 사람은 많이 다니고 젊은 청년 하나가 차 옆으로 지나가며 차 안을 들여다 본다.

차문은 다 잠그고 있었지만 좀 걱정도 되고 한다.


얼마 후, 신부님이 청년부에 들려주시겠다며 CD 여러 장을 구해 나오셨다. 시간이 좀 길게 느껴졌다고 하였더니, 그렇다며 웃으신다. 여기에는 채소도 사러 나오시는데, 그렇게 장을 볼 때면 청년들 몇과 같이 와서 같이 튀김 닭과 감자 튀김도 같이 먹고 한국의 청과물 시장과 같은 곳에 가서 장을 본다 하신다.


[하겐 거리의 풍경] DSC_8243.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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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D House로 돌아와서 짐을 가지고 나와 신부님과 차를 같이 하며 아쉬움과 지난 며칠간의 얘기를 나누었다.


공항에 좀 일찍 가서, 신부님도 늦기 전에 올라가시기 바랐는데 ...


공항으로 가는 길에 아침에 들렸던 곳으로 해서 갔는데, 사람이 더 많이 늘었다. 한국 재래시장에서 사람들의 북적거림과 비슷한데, 장사하는 사람들의 수보다 지나 가거나 앉아 있거나 하는 사람의 수가 훨씬 많다.


[사람들이 늘어난 거리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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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 도착해서 체크인하려 줄을 서서 기다리는데, 사람들의 짐이 꽤 많다. 포트 모레스비에서는 채소 값이 너무 비싸 이곳에서 가는 사람이 가는 길에 친척들에게 가져가는 것이라 한다. 사람마다 마대 백이나 비닐봉지에 채소를 꼭꼭 잘도 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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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이 입구 쪽을 보시다가, 아시는 신부님을 본 것 같다 하신다. 보니 도착한 다음날 밍겐데에서 만나 뵌 요셉 신부님이다. 반갑게 인사하고, 잠시 애기를 나누었다. 포트 모레스비로 가는 학생이 있어 밍겐데에서 공항까지 데리고 오신 것이다.


그리 급하지 않게 일하는 직원 덕택 (?) 1시간 정도 기다린 후에 체크인하게 되었는데, 뜻하지 않게 예정보다 1시간 이상 앞선 비행기로 바꾸어 주었다. 포트 모레스비에서 체크인을 새로 해야 되기 때문에 시간이 촉박해서 어제 시간을 당기려 하다가 포기했었는데, 걱정이 해결되었다.


시간이 앞당겨지는 바람에, 탑승 시간이 10분 밖에 없어 신부님과 인사도 제대로 못하고, 신부님도 시간이 없다며 빨리 들어가라 서두르시고 ... 짧게, 그렇게 인사 나누고 서둘러 비행기를 탔고 하겐을 떠났다. 아마도 서운함이 들 시간도 허락해 주시지 않은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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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 모레스비에는 예정보다 한시간 정도 일찍 도착해, 그리 시간에 쫒기지 않고 수속을 미치고 게이트까지 올 수 있었다.


아가다와도 통화를 하고, 신부님에게도 메시지를 보냈더니, 이제 밍겐데에서 가스통 싣고 출발하신단다.

다행히 길이 괜찮으면 어둡기 전, 6시쯤 도착하실 것이다. 함께 해 주신 모든 시간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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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닐라행 비행기 안에서 ....

아마 신부님은 지금쯤 디리마에 도착하셨지 싶다.

신학생이 찍어준 사진을 보니, 정말 꿈만 같이 갔다 온 브레도파공소, 또 아파서 같이 못하고 사제관에 누워있었던 구미니공소에 성모님 모신날.....

성령님, 이 모두가 하느님 아버지께 영광이 되도록 비추어 주소서! 성모 어머니, 이 모두를 위해 도와 주시며, 김용호 베드로 신부와 오지의 선교 사목을 하는 사제들을 위하여 빌어주소서. 아멘!

첨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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