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머니의 원죄없으신 잉태를 기뻐합시다!

찬미예수님!
그동안 영육간에 건강히 잘 지내셨는지요?  대림시기를 보내며 벌써 두 번째 초가 켜졌습니다.
이제 보름이면 성탄을 맞이하게 됩니다. 전례력 중에서 가장 중요한 시간이 바로 대림시기입니다. 깨어있는 사람이 조용히 찾아오시는 아기 예수님을 경배할 수 있고 또 영광 속에 다시 오실 주님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우리를 위해 이 땅에 다시 내려오시는 주님을 맞이하기 위해 지금 깨어있어야 합니다. 성탄은 단순히 2000년 전에 베들레헴에 태어나신 아기 예수님을 기억하는 날이 아닙니다. 올 성탄에도 예수님은 우리를 위해 평화이신 당신 자신을 우리를 위해 내어주시기 위해 아기의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십니다.

 

 

매일 성체 안에 살아 계신 주님 얼굴보다는 TV을 더 많이 바라보며 성경을 통해 매일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주님의 목소리보다는 스마트폰을 더 많이 들으며 혼란스러운 세상 속에 정신없이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성모님께서는 이 순간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려주시려 찾아오십니다. 잠시 멈추어 지금 내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무엇에 빠져있는지 살펴보십시오. 세례자 요한과 성모님 그리고 성 요셉은 우리에게 성탄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매년 대림시기를 보내며 장미 주일을 맞이하기 전에 12월 8일 원죄 없이 잉태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을 보냅니다. 특별히 원죄 없이 잉태되신 마리아는 한국 교회의 수호자이십니다. 초대교회부터 신자들은 성모님의 원죄없는 잉태를 믿어왔으며 1854년 비오 9세 교황은 ‘성모 마리아의 무죄한 잉태’를 공식적으로 ‘믿을 교리’로 선포하였습니다. 그리고 4년 후 1858년 성모님께서는 프랑스 루르드에 발현하시어 성녀 벨라뎃다에게 “나는 원죄없는 잉태다”하고 당신을 들어내심으로서 교의를 확인시켜 주셨습니다. 빛의 자녀들이며 성모님의 자녀들인 우리들이 가장 기뻐해야 하는 성모님이 축일이 바로 오늘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한 순간도 죄에 물드지 않으신 성모님께서는 인류의 구원자 예수님을 당신 뱃속에 잉태하시어 우리에게 아기 예수님을 낳아주셨습니다. 아무리 풍랑이 거세더라 하더라도 예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니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죄는 바로 하느님 자리에 나 자신을 놓을 때입니다. 당신 자신을 온전히 비워서 오로지 하느님으로 가득하셨던 성모님은 죄가 아닌 은총으로 가득하신 분이십니다.  오로지 나로 가득차고 죄로 가득찬 악마가 가장 두려워하는 적은 바로 원죄 없으신 성모님이십니다.  눈부신 하느님의 빛으로 어둠인 악마를 내쫓으실 성모님이 바로 나의 어머니이시오 나의  모후이심은 우리에게 가장 큰 기쁨입니다.

 

티없으신 어머니 품으로 다시 달려가십시오.
오늘 우리를 기다리고 계시는 어머니 품에 안기십시오.
내가 성모님을 어머니로 만났던 순간을 다시 떠올려 보십시오.
루르드 성지에서, 메주고리예에서 어머니 사랑을 체험했던 순간을 다시 떠올리며 어머니 와 함께 다시

      

“네! 주님! 이 몸은 당신의 것입니다. 제 뜻이 아니라 아버지 뜻대로 하십시오.”

 

하고 티없으신 어머니를 통해 주님께 여러분의 봉헌을 갱신하십시오.

 

 오늘 아이들과 함께 아기 예수님이 태어나실 작은 구유를 만들어 보십시오.
 소나무 껍질을 이용해서 호두 껍질을 이용해서 작은 나뭇가지를 이용해서  가리비 조개껍질을 이용해서 부드러운 짚이나 솜을 깔아서 우리를 위해

 태어나실 아기 예수님을 매일 기다리십시오.  오늘부로 코로나 19로 고통 받는 세상을 위해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특별히 선포하신 “성 요셉의 해”가 끝이 납니다. 올 한 해 동안 성 요셉을  통해 받은 수 많은 은총에 감사 드리는 시간을 가지십시오. 그리고  매일 성 요셉을 부르십시오.  성가정의 아버지 요셉성인은 우리를 늘 보살펴 주십니다.  

 

 

2021년 12월 8일 한국 교회의 수호자,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에
마리아 공동체 평화의 오아시스에서
임 파우스티나 수녀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