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8월 25일 성모님 메시지

+ 찬미 예수님!

그동안 잘 지내셨는지요? 오늘 온 세상 자녀들에게 주신 성모님 메시지에서 어떤 구절이 제일 마음에 와 닿는지요? 우리를 치유하시는 하느님, 헤아릴 수 없는 사랑으로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느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도록 마음으로 하는 기도를 통해 하늘을 향해 마음을 들어 올리라 하시는 성모님 말씀 중에 저는 “치유하시는 하느님”이라는 표현이 제일 마음에 와 닿습니다.

저는 성경을 통해 예수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복음서를 읽으며 하느님의 크신 사랑으로 성자께서 사람이 되시어 병든 이들과 고통 받는 이들을 치유하시는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부르심을 따라 수도자로 살면서 많은 사람들의 인생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고부간의 갈등으로 많은 상처를 받으신 분들

자녀들 가질 수 없어 아픔을 겪고 계시는 분들

아픈 자녀들을 보살피며 자신의 삶을 온전히 헌신하시는 어머님, 아버님들...

저는 종신서원 성구로 “들어라, 딸아, 보고 네 귀를 기울여라.” (시편 44장 11절) 라는 구절을 받았습니다.

집 집 마다 고통과 아픔 그리고 남모르게 감추고 사는 무거운 십자가와 고통을 보며 참 많은 기도 부탁을 받았습니다. 저는 기도를 부탁 받을 자격이 없기에 늘 성모님께 봉헌하며 특별히 전구해 달라 부탁드렸습니다.

저희 수도 공동체는 특별히 사람들의 마음의 평화와 가정의 평화 그리고 세상의 평화를 위해 성체 앞에서 전구하며 보속 바치며 하느님의 평화를 찾는 이들을 마음 다해 맞이하며 하느님의 선물인 평화를 나누는 삶을 삽니다. 메주고리예 성모님, 평화의 모후를 우리의 어머니, 모후로 모시며, 이름 그대로 성모님의 공동체이며 세상이라는 사막에서 지치고 목마른 이들이 언제든지 와서 쉴 수 있는 평화의 오아시스입니다.

요즘 성소자가 참 귀한 시간을 살고 있습니다. 이렇게 마음에 상처를 받은 사람들이 많은데 그들 이야기를 진심으로 귀 기울여 들어주고 그들 곁에 함께 걸어가며 그들을 위해 기도하고 보속하고 전구해 줄 사람들은 너무 적습니다.

얼마 전 뉴스에서 정신과 진료를 받은 사람이 대한민국 인구 수의 1/5 이라 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끊임없는 경쟁 사회와 물질 만능 주의 현 세상에서 다섯 명 중에 한 명이 정신과를 찾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정신과를 찾는 이들 중에 연령별로 20-30대가 제일 많습니다.

이 상처 받은 젊은이들을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2023년 리스본에서 열린 세계 청년 대회 마지막 날 미사에서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다음 세계 청년 대회가 2027년 서울에서 열릴 것이라 선포하셨습니다. 바로 그 다음날 이태리 유명한 가톨릭 계열 신문 Avvenire에 한국 교회에 관한 기사가 실렸습니다. https://www.avvenire.it/chiesa/pagine/corea-giovani-chiesa

2022년 통계 기준으로 한국 교회는 인구 대비 신자 수가 11,3%이며, 이 중 주일 미사 참여하는 신자 수는 11,8% 라고 합니다. 특히, 코로나 사태로 인하여 주일 미사 참여자 수가 거의 반이 줄었습니다. 쉽게 말씀 드리면 세례 받은 가톨릭 신자 중 주일 미사를 참여하지 않는 신자들이 현재 거의 90%가 되며,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 성체를 모시는 사람이 대한민국 인구 중에 1%입니다. 영원한 생명의 양식인 성체를 모시는 이가 100명 중에 1명이라는 말입니다. 한국에서 착한 목자는 백 마리 양 중에 한 마리가 아니라 아흔 아홉 마리 잃은 양을 찾으러 가야하는 상황입니다.

치유하시는 하느님을 만날 수 있는 최고의 순간이 바로 영성체입니다.

주님의 살과 피를 받아 모시면 주님께서 우리 안에 사시며, 우리를 치유하시고, 어루만져 주실 수 있도록 허락해 드리는 것입니다. 수 많은 기적과 치유가 성체 성사를 통해 일어납니다.

복자 카를로 아쿠티스는 성체성사는 하늘 나라로 가는 고속도로라 말하였습니다.

기도 중에 가장 완전한 기도는 미사입니다.

미사 성찬의 전례 중에 사제는 "마음을 드높이!" (Sursum Corda)하며 신자들을 초대합니다. 우리는 "주님께 올립니다." 하며 대답하며 세상을 향해 숙여졌던 고개를 들어 주님을 바라봅니다.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시고 부활하신 주님을 바라보며 하늘 나라를 바라봅니다.

지금 십자가의 무게로 땅만 바라보며 앞 날을 두려워 하시는 분들도 계시지요?

매일의 십자가가 특히 무겁게 느껴지는 날에는 십자가를 바라 보십시오.

나를 대신해 십자가에 매달려 계시는 주님을 바라보십시오.

십자가는 영원한 생명의 약속입니다. 언젠가는 십자가 덕분에 주님 품에 안기게 될 것입니다.

십자가를 품에 껴안게 되면 십자가는 나를 주님과 하나 되도록 해 줍니다.

십자가의 벗은 예수님의 벗입니다.

주님께서 영광 속에 오실 날이 다가오는 마지막 시대에는 더욱 더 시대의 징표를 살필 수 있는 식별의 은총을 청해야 합니다. 성체성사와 십자가를 부정하는 영성은 거짓 영성입니다. 성모님께서는 우리가 예수님께 더 가까이 갈 수 있도록 늘 우리를 말씀과 성사의 은총으로 이끌어 주십니다. 어머니 목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도록 회개의 은총을 청합시다. 

성모님께서는 마음으로 하는 기도로 하늘을 향해 우리 마음을 들어 올리라 하십니다.

“기도하여라. 기도하여라. 기도하여라.” 성모님께서 호소하십니다.

오직 기도를 통해서 하느님의 사랑을 체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성모님 메시지를 곰곰이 가슴 속에 묵상하며 성가 “마음을 드높이”를 들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주님을 찬양하는 사람은 매일 기쁘게 감사하게 살아갈 수 있는 힘을 하늘로부터 받습니다. 아름다운 하늘을 바라보며 찬양 성가를 신나게 부르면서 오늘도 행복한 하루 시작하십시오.

2023년 8월 25일

마리아 공동체 평화의 오아시스

임 파우스티나 수녀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