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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와 은총 (33일 봉헌) 제2일, 양 진영

2013.07.27 07:38

평화 조회 수:11340

다음은 봉헌을 위한 준비에 임하는 33일 동안 매일 실천해야 할 것들과 이 과정에 충실히 임하기 위해 실천하기를 권장하는 사항들이다.

 

 1. 하느님과 성모님의 현존을 의식하면서 그날의 주어진 내용들을 주의깊게 읽고 그날의 주제에 따라 묵상하도록 한다  (준주 성범은 부독서로 해도 된다.)

 2. 그날의 주제에 따른 자기 성찰을 철저히 하여 자신에게 필요한 덕을 닦도록 노력하고 하느님의 도움을 청한다.

 3. 해당 주간에 매일 드릴 기도 중 성령송가와 바다의 별을 제외하고는 매일 드리지 않아도 된다.

 4. 대죄는 물론이고 아무리 사소한 잘못이라도 범하지 않도록 적극 노력한다.

 5. 될 수 있는 한 매일 미사에 참례하고 영성체를 하도록 노력한다.

 6. 묵주기도를 매일 바친다.

 7. 적어도 하루에 1시간은 이 봉헌 준비에 할애해야 한다. 예를들면, 아침에 평소보다 더 일찍 얼어나거나 텔레비전 등을 보는 시간을 줄이고 봉헌 준비에 필요한 기도와 묵상시간을 마련하는 확고한 결심을 해야 한다.

 8. 그날의 묵상 내용이나 성찰한 것들과 결심사항 등을 노트에 옮겨적는 습관을 들이도록 한다.

 9. 자신의 영성생활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은 끊고 몸과 마음을 정결하게 하도록 노력한다. (TV를 비롯한 매스미디어의 절제, 흡연과 음주의 절제, 신앙생활에 도움이 되지 않는 장소의 출입을 삼가함).

  

제 1 장 첫째 시기 12일 : 세속 정신을 끊음

 봉헌을 위한 33일간의 준비기간 중 이 첫째 시기 12일 동안에는 자신 안에 있는 세속 정신을 없애도록 노력해야 한다. 세속 정신이란 그 본질상 하느님의 다스림을 거부하는 것이다. 이 거부는 우리의 죄와 불순명에서 찾아볼 수 있으며, 육욕과 욕심과 교만 그리고 하느님의 법에 불순명하고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것을 남용하는 데서 생긴다. 그러므로 이 거부는 예수 그리스도의 정신에 어긋나며 성모님의 정신에도 어긋나기에 몽포르의 성 루도비코는 "세속 정신은 예수 그리스도의 정신과 반대되므로세속의 여러 가지 그릇된 주의에 따르거나 세속 사람들처럼 말하고 생각하고 행동해서는 안된다. '''세속 정신에서 벗어난다는 것은 사람들이 생각하고 있는 것보다도 훨씬 중요한 일이다."고 말한다."

 그러므로 세속적인 생각과 언행으로부터 우리 영혼을 벗어나게 하기 위하여 이 12일간을 이용하여 매일매일 자신을 성찰하는 데 힘써야 한다. 그리고 세속 정신을끊고 자신을 정화하기 위해 세속에 대한 인식을 구하고, 세속을 지겨워하며, 자기부정, 가난을 사랑하기, 침묵, 은둔, 신뢰, 겸손, 순결, 정직, 절제, 순명 등 여러 가지 덕을 실천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12일간 매일 드릴 기도 : 성령송가, 바다의 별

 

성령송가

오소서 성령님, 

당신의 빛 그 빛살을 하늘에서 내리소서. 

가난한 이 아버지, 은총의 주님 

오시어 마음에 빛을 주소서. 

가장 좋은 위로자, 

영혼의 기쁜 손님, 생기 돋워주소서. 

일할 때에 휴식을, 무더울 때 바람을, 

슬플 때에 위로를. 지복의 빛이시여, 

우리 맘 깊은 곳을 가득히 채우소서. 

주님 도움 없으면 우리 삶 그 모든 것 

이로운 것 없으리.

허물은 씻어 주고 마른 땅 물 주시고 

병든 것 고치소서. 굳은 맘 풀어 주고 

찬 마음 데우시고 바른 길 이끄소서.

성령님을 믿으며 의지하는 이에게 

칠은을 베푸소서. 공덕을 쌓게 하고 

구원의 문을 넘어 영복을 얻게 하소서.

바다의 별

바다의 별이요, 하느님의 어머니시여 

평생 동정이시며, 하늘의 문이시여, 하례하나이다.

죄인의 사슬 풀고, 눈먼 이에게 빛 주시며 

악을 멀리 쫓고, 선을 구해주소서.

기묘하신 동정녀요, 가장 양선하신 이여 

저희를 죄에서 구해, 착하고 조찰케 하소서.

하느님 아버지께 찬양과 그리스도께 영광과 

삼위이신 성령께 같은 존경 있어지이다.

성모 호칭기도

○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 그리스도님, 자비를 베푸소서.

○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그리스도님, 저희의 기도를 들으소서. 

● 그리스도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 하늘에 계신 천주 성부님 

● 자비를 베푸소서. 

    다음은 같은 후렴

○ 세상을 구원하신 천주 성자님 

    천주 성령님 

    삼위일체이신 하느님

○ 성모 마리아님

●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각 호칭마다 한다.)

    다음은 같은 후렴

○ 천주의 성모님 

    지극히 거룩하신 동정녀

    그리스도의 어머니 

    천상 은총의 어머니 

    티없으신 어머니 

    지극히 깨끗하신 어머니 

    순결하신 어머니 

    흠없으신 어머니

○ 사랑하올 어머니 

    탄복하올 어머니 

    슬기로우신 어머니 

    창조주의 어머니  

    구세주의 어머니 

    지극히 지혜로우신 동정녀 

    공경하올 동정녀

    찬송하올 동정녀 

    든든한 힘이신 동정녀

    인자하신 동정녀 

    성실하신 동정녀 

    정의의 거울 

    상지의 옥좌 

    즐거움의 샘 

    신비로운 그릇 

    존경하올 그릇 

    지극한 사랑의 그릇  

    신비로운 장미 

    다윗의 망대

    상아 탑 

    황금 궁전  

    계약의 궤  

    하늘의 문 

    샛별 

○ 병자의 나음

●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다음은 같은 후렴

○ 죄인의 피신처 

    근심하는 이의 위안 

    신자들의 도움 

    천사의 모후 

    성조의 모후 

    예언자의 모후 

    사도의 모후 

    순교자의 모후  

    증거자의 모후 

    동정녀의 모후 

    모든 성인의 모후  

    원죄없이 잉태되신 모후

    하늘에 올림을 받으신 모후  

    묵주기도의 모후

    가정의 모후 

    평화의 모후

○ 하느님의 어린양,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주님

● 저희를 용서하소서.

○ 하느님의 어린양,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주님

●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 하느님의 어린양,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주님

● 자비를 베푸소서.

○ 천주의 성모님,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시어

● 그리스도께서 약속하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소서.

┼ 기도합시다.

   주 하느님, 저희에게 은총을 베푸시고  복되신 평생 동정 마리아의 전구로

   이 세상의 슬픔에서 벗어나   영원한 기쁨을 누리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루도비코 성인의 마리아께 드리는 기도 

하례하나이다, 마리아님, 영원하신 성부의 사랑하올 딸이시여,

하례하나이다, 성자의 경애하는 어머니시여, 

하례하나이다, 성령의 충실한 배필이시여,

하례하나이다, 저의 사랑하는 어머니시며, 주인이시요, 모후시여, 하례하나이다.

당신의 굳은 신앙을 밝게 비추사 제 마음의 어두움 거두시고, 당신 깊은 겸손으로 제 오만 누르소서.

당신의 밝음으로 저의 방황 이끄시고, 하느님 매일 보시니 주님의 현존으로 제 마음 채우소서.

당신 마음의 불타는 사랑으로 저의 미지근함 태우시고, 저의 죄 대신으로 당신 성덕 꽃피우시고, 당신의 공덕으로 저의 부족을 채우소서.

지극히 사랑하올 어머니 마리아님, 예수님과 그분의 뜻을 알려는 당신의 영신 이외에는 아무것도 가지지 말게 하시고, 주님을

찬미하고 기리려는 당신의 영혼 이외에는 아무것도 갖지 못하게 하소서.

당신처럼 순수하고 열렬한 사랑으로 하느님만늘 기리겠나이다.

영시와 계시나 눈으로 직접 봄은 바라지도 않사옵고, 영신적인 즐거움은 구하지도 않나이다.

하느님의 밝히 봄은 당신의 특전이요, 하늘의 환희와 당신 성자 오른편에 영광되이 승리함은 당신만의 특전이오며, 당신은 천사와 인류와 악마까지

지배하여, 당신의 뜻대로 하느님의 선물을 부어줄 수 있음은 당신께만 합당한 은혜이나이다.

오! 천상의 마리아님, 주님께서 당신에게 주신 가장 좋은 몫은 아무도 빼앗을 수 없으니 제 마음 기쁨으로 충만합니다. 제 몫으로 바라는 건 꼭 한가지 있아오니, 당신의 것이 되기 소원이옵니다.

당신의 기쁨 없이도 받을 수 있아옵고, 누구의 위로 없이도 감내할 수 있

제2일, 양 진영

1. 시작 기도

하느님의 현존을 의식하며 천천히 성호를 긋고 잠시 자신을 반성한 뒤 성령송가를 바치거나 성령에 관한 성가를 부른다.

-성령송가-

오소서 성령님,

당신의 빛 그 빛살을 하늘에서 내리소서. 가난한 이 아버지, 은총의 주님 오시어 마음에 빛을 주소서. 가장 좋은 위로자,

영혼의 기쁜 손님, 생기 돋워주소서. 일할 때에 휴식을, 무더울 때 바람을, 슬플 때에 위로를. 지복의 빛이시여,

우리 맘 깊은 곳을 가득히 채우소서. 주님 도움 없으면 우리 삶 그 모든 것 이로운 것 없으리. 허물은 씻어 주고

마른 땅 물 주시고 병든 것 고치소서. 굳은 맘 풀어 주고 찬 마음 데우시고 바른 길 이끄소서.

성령님을 믿으며 의지하는 이에게 칠은을 베푸소서. 공덕을 쌓게 하고 구원의 문을 넘어 영복을 얻게 하소서.

2. 독서

아래 내용을 천천히 소리내어 읽거나 정독하면서 마음에 와 닿는 부분에서는 그 말씀이 자신에게 어떤 의미를 주고 있는지를 잠잠히 생각해 본다.

1) 루가 복음 13, 22-30

마태오 복음 6, 24

예수께서 예루살렘으로 가시는 길에 여러 동네와 마을에 들러서 가르치셨다.

그런데 어떤 사람이 "선생님, 구원받을 사람은 얼마 안 되겠지요?" 하고 물었다. 예수께서 사람들에게 이렇게 대답하셨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구원의 문으로 들어가려고 하겠지만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그러니 좁은 문으로 들어가도록 있는 힘을 다하여라. 집주인이 일어나서 문을 닫아버린 뒤에는 너희가 밖에 서서 문을 두드리며 '주인님, 문을 열어주십시오.' 하고 아무리 졸라도 주인은 '너희가 어디서 온 사람들인지 나는 모른다.' 할 것이다. 그래서 너희가 '저희가 먹고 마실 때에 주인님도 같이 계시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우리 동네에서 가르치시지 않았습니까?' 해도 주인은 '너희가 어디서 온 사람들인지 나는 모른다. 악을 일삼는 자들아, 모두 물러가라.' 하고 대답할 것이다.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과 모든 예언자들은 다 하느님 나라에 있는데 너희만 밖에 쫓겨나 있는 것을 보게 되면 거기서 가슴을 치며 통곡할 것이다. 그러나 사방에서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어 하느님 나라의 잔치에 참석할 것이다.지금은 꼴찌지만 첫째가 되고 지금은 첫째지만 꼴찌가 될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아무도 두 주인을 섬길 수는 없다. 한 편을 미워하고 다른 편을 사랑하거나 한 편을 존중하고 다른 편을 업신여기게 된다. 너희는 하느님과 재물을 아울러 섬길 수 없다."

에페소서 6, 12-18

우리가 대항하여 싸워야 할 원수들은 인간이 아니라 권세와 세력의 악신들과 암흑 세계의 지배자들과 하늘의 악령들입니다. 그러므로 지금 하느님의 무기로 완전무장을 하십시오. 그래야 악한 무리가 공격해 올 때에 그들을 대항하여 원수를 완전히 무찌르고 승리를 거둘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굳건히 서서 진리로 허리를 동이고 정의로 가슴에 무장을 하고발에는 평화의 복음을 갖추어 신고 손언제나 믿음의 방패를 잡고 있어야 합니다. 그 방패로 여러분은 악마가 쏘는 불화살을 막아 꺼버릴 수 있을 것입니다. 구원의 투구를 받아 쓰고 성령의 칼을 받아 쥐십시오. 성령의 칼은 하느님의 말씀입니다. 여러분은 또한 언제나 기도하며 하느님의 도우심을 청하십시오. 모든 경우에 성령의 도움을 받아 기도하십시오. 늘 깨어서 꾸준히 기도하며 모든 성도들을 위하여 간구하십시오.

2) 십자가의 벗들에게 보내는 편지 8-14항

8. 사랑하는 형제들이여, 이 두 편을 보십시오.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편과 세상의 편입니다.

9. 자비하신 구세주 예수님의 편은 세상의 악으로 인해 더없이 좁아진 오른편 길로 해서 올라갑니다. 이 착한 스승이신 주님께서는 머리에 가시관을 쓰시고 상처투성이의 몸으로 무거운 십자가를 지고 맨발로 그 길을 앞장서서 걸어가십니다. 오직 용감한 몇몇 사람들만이 그분의 뒤를 따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세상의 혼란 속에서 그분의 조용한 음성을 알아듣지 못했거나 평생동안 충실해야 할 청빈과 겸손을 지니고 고통을 참아받으며 그분을 따라갈 용기를 가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10. 왼편은 수없이 많고 또 보기에 굉장하고 찬란한 세상과 마귀의 편입니다. 비록 넓고 큰 길임에도 사람의 홍수로 혼잡을 이루고 그 길은 어느 때보다 더 붐빕니다. 그 길 위에는 꽃들이 깔려 있고 놀이와 쾌락으로 흥청거리며 금과 은으로 포장되어 있습니다.

11. 오른편의 그리스도를 따르는 작은 양떼는 눈물과 보속, 기도와 극기에 대한 말밖에 하지 않습니다. 눈물로 되풀이되는 말들이 끊임없이 들려옵니다. "우리는 고통을 참아받고, 울며 단식하고, 숨어 기도하며, 자기를 비우고, 겸손하며 금욕하자! 예수 그리스도의 정신과 십자가의 정신을 갖지 않은 자는 구세주의 종이 아니다. 예수 그리스도께 속한 사람들은 육체를 그 정욕과 함께 십자가에 못박았다. 예수님의 모습과 일치되지 않은 자는 희망이 없다"고 외칩니다. 그들은 또 이렇게 외칩니다. "용기를 가져라. 하느님께서 우리편이 되시고, 우리 가운데, 우리 앞에 계시니 누가 감히 우리와 맞서겠는가?(로마 8, 31) 우리 안에 사시는 분은 세상에 있는 자보다 더 위대하시니 종이 어찌 주인보다 나을 수 있으랴!(요한 13, 16; 15, 20) 가벼운 고난의 일순간이 우리에게 영원한 영광을 주나니, 오직 용감하고 항구한 사람만이 천상보화를 차지한다. 세상의 뜻을 따르지 않고 복음정신으로 이 거룩한 싸움을 이겨나가는 사람만이 천국에서 월계관을 얻는다(2디모 2, 5참조). 그러므로 우리는 힘차게 싸우고 민첩하게 달려서 목적지에 도달하여 개선의 월계관을 차지하도록 하자"(1고린 9,21-25).

12. 지금까지의 말이나 하느님의 다른 말씀으로 십자가의 벗들은 서로 격려해야 합니다.

13. 이와 반대로 세속의 자녀들은 그들의 악의를 고집하자고 서로 부추기며 매일 이렇게 외칩니다. "편안하게 즐기면서 사는거야! 우리는 먹고 마시며, 노래하고 춤추며 한바탕 놀아보자구! 하느님은 자비하신 분이므로 우리를 지옥에 보내려고 창조하지는 않으셨다. 하느님은 즐기는 것을 금하시지 않기에 우리가 이것 때문에 벌받지는 않을테니까 조금도 염려할 것 없다. 우리는 결코 죽지 않을 것이다."

14. 사랑하는 형제들이여, 우리의 자비하신 그리스도께서 지금 여러분들을 내려다 보시면서 여러분 각자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하신다는 것을 명심하십시오."보라! 거의 모든 사람들이 십자가의 길에 나 홀로 버려두는구나! 분별없는 우상숭배자들은 내 십자가를 어리석은 짓이라 비웃고, 완고한 유다인들은 분노를 터뜨리며, 이단자들은 십자가를 경멸하며 때려부수고 넘어뜨린다. 그러나 내가 흐르는 눈물과 고통으로 꿰뚫리지 않고는 말할 수 없는 것은 내가 품에 안아 기르고 나의 학교에서 가르쳤던 사람들과 나의 정신으로 생명을 불어놓어 준 내 지체들마저 나를 버리고 업신여겼으며 내 십자가의 원수가 되었다는 것이다. 너희들도 나를 버리고 거역하는 세속의 자녀들처럼 십자가에서 도망치겠느냐? 세상의 쾌락을 쫓는 사람은 그점에 있어서 모두 가짜 그리스도인인데도 말이다. 그리고 이 세상을 본받기를 원하고, 제물을 추구하기 위해 내 십자가의 가난을 경멸하겠느냐? 너희는 쾌락을 찾아 십자가의 고통을 피하고, 명성을 얻고자 십자가의 굴욕을 미워할 것인가? 나에게는 겉으로는 친구처럼 나를 사랑한다고 말하면서도 십자가를 사랑하지 않기에 사실은 나를 미워하는 사람들이 많다. 나의 잔치에 자리를 같이하겠다는 벗들은 많으나 내 십자가와 함께하겠다는 벗은 적다."

3) 준주성범 제2권 11장 1-3항

1. 이제 예수를 사랑하는 이들 중에 천국을 탐하여 사랑하는 사람은 많으나, 그분의 십자가를 지고자 하는 사람은 적다. 위안을 구하는 사람은 많으나, 곤란을 받고자 하는 사람은 적다. 잔치의 벗은 많으나, 재 지키는 벗은 적다. 누구나 다 예수와 더불어 즐기려 하지만, 그분을 위하여 고통을 참겠다는 사람은 적다. 많은 사람들이 예수를 따르되 떡을 뗄때까지만 따르고, 수난의 잔을 마시는 데까지 가는 사람은 적다. 그분의 기적을 숭배하는 사람은 많지만 그 십자가의 모욕을 따르고자 하는 사람은 적다. 많은 사람들이 예수를 사랑하되, 곤란을 당하지 않는 때만 사랑한다. 많은 사람들이 그분을 기리고 그분에게 축원하되, 자기가 무슨 위로를 받을 때만 그렇게 한다. 예수께서 당신을 숨기시고 잠깐 그들을 떠나실 것같으면, 원망을 발하기도 하고, 혹은 너무 낙담하기도 한다.

2. 예수를 사랑하되 그 사랑이 자기의 무슨 위안을 목적으로 하지 않고, 다만 예수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은, 어떠한 곤란과 마음에 어떠한 번민이 있다 할지라도, 위안을 극히 누릴 때와 다름없이 예수를 찬미한다. 이런 사람들은 예수께서 한 번도 위안을 주지 않으신다 할지라도, 그래도 항상 예수를 찬미하고 항상 감사하리라.

3. 예수께 대한 사랑이 순수하여 자기의 편익이라든지 자신에 대한 사랑이 섞이지 않는다면 얼마나 많은 일을 할 수 있을까! 항상 위안을 찾는 사람은 누구나 다 품팔이하는 사람이라 함이 옳지 않으랴? 자기의 편함과 이익만을 항상 도모하고 있는 사람은, 그리스도보다도 자기를 사랑하는 것이 분명하지 않으냐? 보수없이 하느님을 섬김 만큼 충실한 이는 어디 있는가?

3. 묵상 (15-30분)

마음에 와 닿았던 말씀을 묵상하며 자신을 비추어보고 주님께 도움을 청하면서 그 말씀대로 살아갈 것을 다짐한다.

묵상전 기도

죄에 물듦이 없으신 성령의 짝이시요, 예수님의 어머니시며

저의 어머니시요, 주인이시며, 모후이신 마리아님,

저를 온전히 당신께 드리며 또 당신을 통해 예수님께 온전히 속하여 있기를 원하오니

성령으로부터 제게 영광과 힘을 간구하여 주시고 세속 정신으로부터 저를 깨끗하게 해주소서.

오소서, 성령님! 저의 마음을 당신으로 채워주시고 제 안에서 세속적인 정신을 없애주소서.

아멘.

4. 생활 실천

묵상 중에 느낀 내적인 움직임이나 깨달은 점을 느트에 기록하고 그 내용에 따라 생활에서 실천하도록 한다.

5. 묵주기도

고통의 신비를 바치면서, 그리스도께서 가신 길을 깊이 깨닫고 그분의 삶과 그 가치를 택할 수 있는 은총을 청한다(묵주기도는 다른 시간에 바쳐도 된다).

6. 마침 기도

묵상한 내용을 마음에 새기고 생활안에서 실천할 수 있는 은총을 청하며 바다의 별 기도를 바친다.

바다의 별

바다의 별이요, 하느님의 어머니시여 평생 동정이시며, 하늘의 문이시여, 하례하나이다.

죄인의 사슬 풀고, 눈먼 이에게 빛 주시며 악을 멀리 쫓고, 선을 구해주소서.

기묘하신 동정녀요, 가장 양선하신 이여 저희를 죄에서 구해, 착하고 조찰케 하소서.

하느님 아버지께 찬양과 그리스도께 영광과 삼위이신 성령께 같은 존경 있어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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