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헌을 위한 33일간의 준비


33일 봉헌 11

1장 제11일, 삶에 대한 불안과 근심 

 

  

사람들은 겉으로는 지극히 태연자약해 보이지만 삶에 대한 불안에 사로잡혀 있다그래서 갖은 수단을 다해 갖가지 고난과 위험으로 부터 자신과 자신에게 속한 모든 것들을 보호하려 안간힘을 다하고 무엇보다도 돈과 재물을 모으기 위해 애쓴다그러한 것들로 행복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하며 그것에서 안정과 평화를 구한다그러나 참된 그리스도인은 모든 것을 하느님께 맡기고 그분의 뜻을 청하며 그리하여 평화와 기쁨 중에 살아간다하느님 안에 참된 안전이 있기 때문이다.

 

 

1. 시작 기도하느님의 현존을 의식하며 천천히 성호를 긋고 잠시 자신을 반성한 뒤 성령송가를 바치거나 성령에 관한 성가를 부른다.

 

 

성령송가

 

오소서, 성령님당신의 빛 그 빛살을 하늘에서 내리소서

가난한 이 아버지은총의 주님, 오시어 마음에 빛을 주소서

가장 좋은 위로자영혼의 기쁜 손님생기 돋워주소서

일할 때에 휴식을무더울 때 바람을슬플 때에 위로를

지복의 빛이시여우리 맘 깊은 곳을 가득히 채우소서

주님 도움 없으면 우리 삶 그 모든 것 이로운 것 없으리

허물은 씻어 주고 마른 땅 물 주시고 병든 것 고치소서

굳은 맘 풀어 주고 찬 마음 데우시고 바른 길 이끄소서

성령님을 믿으며 의지하는 이에게 칠은을 베푸소서

공덕을 쌓게 하고 구원의 문을 넘어 영복을 얻게 하소서.

 

2. 독서아래 내용을 천천히 소리내어 읽거나 정독하면서 마음에 와 닿는 부분에서는 그 말씀이 자신에게 어떤 의미를 주고 있는지를 잠잠히 생각해 본다.

 

1) 루가 복음 12, 16-21

비유를 들어 이렇게 말씀하셨다. “어떤 부자가 밭에서 많은 소출을 얻게 되어  ‘이 곡식을 쌓아둘 곳이 없으니 어떻게 할까?’하며 혼자 궁리하다가 ‘옳지좋은 수가 있다내 창고를 헐고 더 큰 것을 지어 거기에다 내 모든 곡식과 재산을 넣어두어야지그리고 내 영혼에게 말하리라영혼아많은 재산을 쌓아두었으니 너는 이제 몇 년 동안 걱정할 것 없다. 그러니 실컷 쉬고 먹고 마시며 즐겨라.’ 하고 말했다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이 어리석은 자야바로 오늘 밤 네 영혼이 너에게서 떠나가리라그러니 네가 쌓아둔 것은 누구의 차지가 되겠느냐?’ 하셨다이렇게 자기를 위해서는 재산을 모으면서도 하느님께 인색한 사람은 바로 이와 같이 될 것이다.”

 

 마태오 복음 6, 25-43

그러므로 나는 분명히 말한다너희는 무엇을 먹고 마시며 살아갈까, 또 몸에는 무엇을 걸칠까 하고 걱정하지 마라목숨이 음식보다 소중하지 않느냐또 몸이 옷보다 소중하지 않느냐공중의 새들을 보아라그것들은 씨를 뿌리거나 거두거나 곳간에 모아들이지 않아도 하늘에 계신 너희의 아버지께서 먹여주신다너희는 새보다 훨씬 귀하지 않느냐너희 가운데 누가 걱정한다고 목숨을 한 시간인들 더 늘일 수 있겠느냐또 너희는 어찌하여 옷 걱정을 하느냐들꽃이 어떻게 자라는가 살펴보아라그것들은 수고도 하지 않고 길쌈도 하지 않는다그러나 온갖 영화를 누린 솔로몬도 이 꽃 한 송이만큼 화려하게 차려 입지 못하였다. 너희는 어찌하여 그렇게도 믿음이 약하냐오늘 피었다가 내일 아궁이에 던져질 들꽃도 하느님께서 이처럼 입히시거든 하물며 너희야 얼마나 더 잘 입히시겠느냐그러므로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또 무엇을 입을까 하고 걱정하지 마라이런 것들은 모두 이방인들이 찾는 것이다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는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것을 잘 알고 계신다너희는 먼저 하느님의 나라와 하느님께서 의롭게 여기시는 것을 구하여라그러면 이 모든 것도 곁들여 받게 될 것이다그러므로 내일 일은 걱정하지 마라내일 걱정은 내일에 맡겨라하루의 괴로움은 그 날에 겪는 것만으로 족하다.”

 

 

2) 준주성범 제3 17 1-4

1. 주의 말씀아들아내가 네게 행하고자 하는 대로 맡겨 두어라나는 네게 무엇이 유익한지 안다네 생각은 사람의 생각에 지나지 않고 네가 느끼는 것도 보통 사람의 정에 지나지 않는다

2. 제자의 말주여당신의 말씀은 과연 그러하옵니다내가 나를 위하여 할 수 있는 모든 걱정보다 나에 대한 당신의 염려가 더 크옵니다자신에 대한 모든 염려를 당신께 맡겨 두지 않는 자는 너무 떨어지기가 쉽사옵니다주여내 마음이 바르고 당신께 굳이 머물러 있게 한 한 후에는 무엇이든지 당신께 의합한 대로 내게 해주소서당신이 내게 행하시는 것은 무엇이든지 좋지 않을 수가 없겠나이다.

3. 주의 말씀아들아네가 나와 더불어 길을 가려면 이렇게 서 있어야 한다즐거운 일을 만날 때나 좋아함과 같이 괴로운 일을 당할 때에도 좋아할 것이다모든 일이 원만하고 풍족하게 될 때에 좋아함과 같이 궁하고 가난하게 될 때에도 좋아할 것이다

4. 제자의 말주여당신이 내게 되기를 원하시는 모든 것은 당신을 위하여 기꺼이 참겠나이다. 좋거나싫거나달거나쓰거나, 즐겁거나슬픈 모든 것을 가림 없이 다 당신 손에서 받고자 하오며 내가 당하는 모든 일에 감사하고자 하나이다모든 죄악에서 나를 지켜 주시면 지옥이나 죽음이나 두려울 것이 없겠나이다나를 영원히 내치지 않으시고 생명의 책에서 내 이름을 지우시지만 않으면 아무리 어떤 괴로움을 당한다 할지라도 해 될 것이 없겠나이다.

 

3. 묵상(15-30) : 마음에 와 닿았던 말씀을 묵상하며 자신을 비추어보고 주님께 도움을 청하면서 그 말씀대로 살아갈 것을 다짐한다.

 

 

묵상 전 기도

죄에 물듦이 없으신 성령의 짝이시요예수님의 어머니시며 

저의 어머니시요주인이시며모후이신 마리아님

저를 온전히 당신께 드리며 

또 당신을 통해 예수님께 온전히 속하여 있기를 원하오니  

성령으로부터 제게 영광과 힘을 간구하여 주시고 

저로 하여금 제 자신을 알고

하느님께 대한 순수한 사랑으로

저의 모든 죄를 진심으로 뉘우치게 하소서.

오소서성령님

저의 마음을 당신으로 채워주시고 

저로 하여금 제 자신을 알게 하소서.

아멘.

 

4. 생활 실천 : 묵상 중에 느낀 내적인 움직임이나 깨달은 점을 노트에 기록하고 그 내용에 따라 생활에서 실천하도록 한다.

 

5. 묵주기도 : 고통의 신비를 바치면서시련 중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주님께 의탁할 수 있는 굳센 믿음을 청한다. (묵주기도는 다른 시간에 바쳐도 된다).

 

6. 마침 기도 :  묵상한 내용을 마음에 새기고 생활 안에서 실천할 수 있는 은총을 청하며 바다의 별 기도를 바친다.

 

 

바다의 별

 

바다의 별이요하느님의 어머니시여 

평생 동정이시며하늘의 문이시여하례하나이다

죄인의 사슬 풀고눈먼 이에게 빛 주시며 

악을 멀리 쫓고선을 구해주소서

기묘하신 동정녀요가장 양선하신 이여 

저희를 죄에서 구해착하고 조찰케 하소서

하느님 아버지께 찬양과

그리스도께 영광과 

삼위이신 성령께 같은 존경 있어지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3 축일에 따른 33일간의 준비 일정 admin 2018-01-23 4542
42 33일 봉헌 책의 목적과 구성 admin 2018-01-23 14256
41 제1장 첫째시기 12일 : 세속정신을 끊음 admin 2018-01-23 8274
40 1일 제1장 첫째시기 제1일, 그리스도께서 나를 당신 제자로 부르심 admin 2018-01-23 5829
39 2일 제1장 첫째시기 제 2일, 양진영 admin 2018-01-23 4431
38 3일 제 1장 첫째 시기 제 3일, 결단 admin 2018-01-23 3953
37 4일 제1장 첫째 시기 제 4일, 권력과 명예 admin 2018-01-23 3834
36 5일 제1장 첫째시기 제 5일, 우상화된 육욕 admin 2018-01-23 3960
35 6일 제1장 제 6일 지성주의 admin 2018-01-23 3632
34 7일 제1장 제7일, 집단적 인간성 admin 2018-01-23 3696
33 8일 제1장 제8일, 쾌락 admin 2018-01-23 3377
32 9일 제1장 제9일, 거짓과 위선 admin 2018-01-23 3556
31 10일 제1장 첫째 시기 제10일, 자유에 대한 무절제한 갈망 admin 2018-01-23 4082
» 11일 제1장 제11일, 삶에 대한 불안과 근심 admin 2018-01-23 3456
29 12일 제1장 제12일, 생의 마지막 것들 admin 2018-01-23 3640
28 제2장 둘째시기 제1주 : 자기 자신을 알기 admin 2018-01-23 2981
27 13일 제2장 제1일, 자신에 대한 인식 admin 2018-01-23 3470
26 14일 제2장 제2일, 나 자신의 죄에 대한 인식 admin 2018-01-23 3434
25 15일 제2장 제3일, 내적 죽음 admin 2018-01-23 3342
24 16일 제2장 제4일, 이기심 admin 2018-01-23 36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