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2월8일]

오늘은 아침 5시 넘어 일어났다.

6시에 성당으로 올라가 미사참례를 하였다.

[미사전에 기도와 묵상에 머무르시는 신부님]

[미사]

아침 미사를 마치고 나니, 교우들이 인사하며 건강도 묻고 관심이 많다.

신부님과 어제 남은 반찬과 김으로 간단히 아침을 하고, 사실 밥과 한국반찬 식사는 신부님으로서는 당분간 못 하실 듯 하고, 성모님을 모시고 공소 방문 준비를 하였다.

미사도구와 제병, 주수병도 준비한 후, 10시를 넘으며 준비를 마쳤고, 안톤 사목회장과 전교사, 레지오, 복사2명 등이 모여 출발을 했다.

출발한 후, 구미니 공소를 지나며 교우들이 더 합류하였다.

목적지 공소를 앞둔 곳에서 모실 성모상을 준비한다.



[행렬과 미사를 도와줄 복사]

행렬준비를 마쳤고, 성가를 부르며 카왈디안공소를 향한 중간 지점으로 행렬을 시작했다.

[신부님과 디리마본당 교우들의 행렬]

[성모님과 신부님 그리고 본당교우들을 맞이하러 나오고 있는 카왈디안공소 교우들]

[함께 만난 본당교우들과 공소교우들]

이제 성모님을 공소교우들이 모시고, 이제 본당교우들과 공소교우들이 행렬을 함께하며 공소로 향한다.

[음악과 노래와 춤으로 함께 하는 교우들]

[공소에 도착한 행렬]

[성모상 축성과 미사봉헌]

[복음선포]

[강론]

[신자들의 기도]

[예물봉헌과 성찬의 전례]

[주님의 기도]

[영성체]

[성모동굴 준비]

성체 성사후, 전교사와 공소회장의 인사, 감사 등이 있었고, 성모님을 준비한 동굴에 모시며 축성이 이루어졌다. 동굴은 6일 만에 만들어졌다 한다.

외관은 아직 미완성이고 계속해서 마칠 것이라 한다.

[성모님을 모시는 행렬]

[성모동굴의 꽃줄 커팅을 준비하시는 신부님]

성모님이 모셔졌고, 이어 마침 예절 후, 식사가 시작되었다.

성모님이 모셔진 후, 공소 앞마당은 잔치집 분위기다.

이곳의 식사 문화는 매우 중요하고 잘 관찰해야 볼 수 있는 특색 있는 부분이 있다. 

식사를 나누어주는 사람이 정해지면, 그 앞에 가서 식사를 받을 때, 어떤 종류의 음식을 어떻게 주건 아무런 요구나 불평 없이 그냥 받아오며 정성스레 잘 먹는다. 그럴 수 있을까 생각이 들 정도로, '이것 싫다', '저것 좀 더 달라'는 없다.

신부님과 공소 안에 준비된 자리로 갔고 별도로 음식이 준비되어 있었다. 옆에 같이하는 사람들은 단체장급들이나, 음식에 손을 대지 않는다. 신부님이 하나, 하나 나누어 주시면 받아 먹는다.

식수도 있고, 소다수 등 잘 준비되었다.

신부님은 고기도 나누어 주시며, 공소 형제들과 얘기하시며 함께 드신다.

위산이 좀 걱정되는데 ...

나도 한 교우에게 권하니 그때 광주리에서 하나 집어간다.

식사를 마치고, 나와 보니 밖에는 아직 한참 축제분위기다.

신부님이 공소 앞에서 두 자매님과 한참 얘기를 하셨는데, 후에 알고 보니 학교관련 일이 공소에 와서 나온 모양이다.

성당학교의 책임자이시니 대소사의 책임이 있는데, 상의 없이 한 자매님이 임의대로 우수학생 선발에 개입을 해서 소문을 낸 모양이다. 불러 놓고 나니 수습은 신부님 몫이 되고 ...

한 무리의 형제들이 나에게로 온다. 구미니공소 형제들이었고 구미니공소에 안와서 서운하단다.

나도 못 와서 서운한데 ..., "기도 많이 해주었다" 하신다. 나도 감사의 말을 해주었고 인사를 나누었다.

이곳의 한낮은 온도가 빨리 오르며 매우 더워지는데 습기가 없어 햇볕의 세기는 캘리포니아와 거의 다르지 않다.

그리고 보니 그 많은 교우들을 위한 물이 안 보인다. 물은 안 마시는지 ...

그래서 신부님이 공소 옆에 물통을 생각하시는 듯하다.

이제 본당으로 돌아갈 시간이다.

시작부터 후끈한 열기와 신부님의 표현대로 온 몸의 힘을 쭉 빼는 듯한 일정을 마치고 차로 오니, 디리마 본당교우들이 와서 차를 타는데, 뒤에 10여명 이상이 타서 무게 때문에 차의 속도도 못내고 , 스프링 나갈까 느린 속도로 조심조심 돌아왔다.

3시 넘어 돌아오니 신학생 스티븐이 반갑게 나오며 인사를 한다.

부제님도 돌아왔다. 샤워를 한 후, 잠시 휴식을 취했다. 내일은 신부님과 밍게네 교구로 해서 하겐으로 간다.

[사제관 앞에서 바라보니 구미니공소, 카왈디안공소 방향으로 무지개가 ~]

[밍겐데교구에서 일을 마치고 돌아온 스티븐 신학생]

[사제관 앞에서 바라본 저녁노을]

내일 밍겐데교구로 가는 길에 위독한 환자 한분과 가족을 태우고, 쿤디아와에 있는 이 지역에서 가징 큰 병원으로 데려다 데려다 주신다 하신다.

그리고 밍겐데교구에 들렸다가 하겐의 SVD (신언회) 본부에서 저녁에 머무를 것이라 하신다.

그리고 토요일엔 공항으로...

사실 토요일에는 성당학교에 주교님과 교육부 장관이 헬리콥터로 오는 큰 행사가 있다 한다. 나 때문에 죄송스럽고 해서 그러니까, 교육부장관 방문에 대해 애기를 나누어 주시고 ... "걱정하지 말라." 하신다.

저녁식사는 늦었지만 신학생 생일도 축하하며, 몇일만에 4명이 현지 음식으로 함께 했다.

식사하며 많은 애기들이 오간다. 오는 주말에 유리본당에 성모님 모실 일, 다른 공소방문, 부제님의 공소예절 등... 그리고 신부님은 부제와 신학생을 훈련시켜야 되는 일 등 ... 일정과 계획이 오간다. 부제님과 신학생에게 기대하고 또 가르쳐 줄 일, 결국 일정 기간 후 떠날 분들이지만, 맡은 바 책임을 다 하신다. 사제와 사제직을 좀 더 알 수 있을 듯하다.

식사를 마치고 신부님과 담소의 시간을 가졌고, 신부님은 한국인 보좌 신부님이 오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으셨다.

그리고 선교 사제로서의 마음과 현지인들과의 문화적 차이 등 나누어주심에 감사했다.

이제는 짐을 좀 정리할 시간이다. 방으로 와서 그간 벌려 놓았던 짐들 정리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