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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피조물인

사람이 되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인간의 아름다움은 어떤 예술품에도 비길 수가 없습니다.

나약함이 풍기는 가냘픈 힘과

신적인 완벽함을 닮은 강인함은

조화와 신비로움을 지니고 있습니다.


저는 당신의 걸작입니다.

가끔 제 눈이 멀어 완벽한 아름다움만을

가치롭게 보고 그것만을 탐냅니다.

젊고 싱싱한 아름다움,

강인하고 자신감 넘치는 아름다움,

완벽하고 빈틈없는 지혜로움만이

가치롭다고 하며 그것을 소유하려고 몸부림칩니다.

그것이 제 죽음입니다.


아기의 가냘픈 몸집에서 인간 본래의 순수함을 보며

당신을 찬미하고,

노인의 낡아져 가는 육신 안에서 영적으로 익어 가는

인간의 성숙함을 맛봅니다.


인간의 아름다움은 육체를 통해 드러나는

내면의 조화로움이기에

주님, 당신을 소리 높여 찬미합니다.


세상은 지금,

또다시 소돔과 고모라처럼

혼돈을 겪으며 젊음을 탐내고

눈에 드러나는 아름다움만 쫓지만

진정한 아름다움은 오직 내면에서 풍기는

영적 조화로움입니다.


주님,

감각적인 향락에 찌든 제 눈을 씻어 주시어

당신 안에서 흘러나오는

참된 아름다움을 볼 수 있게 하소서.

                                                        

                                                 제가 마음에 드신다면

                                                                       김현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