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할 것들


"행복해서 감사할 수 있지만 감사해서 행복할 수도 있다."

지당한 말씀입니다.

그런데요, 어째서 이토록 감사할 것들에 묻혀 살면서

고마운 마음이 샘물처럼 솟아나지 않는 걸까요?

고마운 마음은 관두고

오히려 서운하고 섭섭하고 서러운 마음이

반갑지도 않은 마음이 이렇게 자꾸 솟아나는 걸까요?

죄송합니다,  주님.


제 앞에 계시고

제 뒤에 계시고

제 위에 계시고

제 밑에 계시고

제 곁에 계시고

제 안에 계시는 당신을

너무 자주 잊고 지낸 하루였어요.

용서해 주십시오,  주님.


                                                           하루기도   이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