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헌을 위한 33일간의 준비


 33일 봉헌 9

1장 제9, 거짓과 위선

 

세상에서 정직은 푸대접을 받고 있다거짓과 위선이 인간 생활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사람들은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보이기를 원치 않는다. 오히려 양심의 가책도 없이 교활한 꾀로 남을 속이는 일이 유능한 것으로 보여 지고 있다그리하여 그리스도인들까지도 이런 악에 전염되어 있는데 그리스도께서는 수정처럼 깨끗하셨다.그 분께는 어떠한 거짓이나 위선 또는 허위가 없었다말과 행실에 있어서 거짓과 위선을 없애겠다는 것어떤 값을 치르더라도 정직하겠다는 것이것이 그리스도인이 지향해야 할 목표이다.

 

1. 시작 기도 : 하느님의 현존을 의식하며 천천히 성호를 긋고 잠시 자신을 반성한 뒤 성령송가를 바치거나 성령에 관한 성가를 부른다.

 

성령송가

 

오소서, 성령님당신의 빛 그 빛살을 하늘에서 내리소서

가난한 이 아버지은총의 주님, 오시어 마음에 빛을 주소서

가장 좋은 위로자영혼의 기쁜 손님생기 돋워주소서

일할 때에 휴식을무더울 때 바람을슬플 때에 위로를

지복의 빛이시여우리 맘 깊은 곳을 가득히 채우소서

주님 도움 없으면 우리 삶 그 모든 것 이로운 것 없으리

허물은 씻어 주고 마른 땅 물 주시고 병든 것 고치소서

굳은 맘 풀어 주고 찬 마음 데우시고 바른 길 이끄소서

성령님을 믿으며 의지하는 이에게 칠은을 베푸소서

공덕을 쌓게 하고 구원의 문을 넘어 영복을 얻게 하소서.

 

2. 독서 : 아래 내용을 천천히 소리내어 읽거나 정독하면서 마음에 와 닿는 부분에서는 그 말씀이 자신에게 어떤 의미를 주고 있는지를 잠잠히 생각해 본다.

 

1) 마태오 복음 5, 37; 6,1-6. 16- 18, 1-5

너희는 그저 ‘.’ 할 것은 ‘.’ 하고 ‘아니오.’ 할 것은 '아니오.' 하여라그 이상의 말은 악에서 나오는 것이다."

너희는 일부러 남들이 보는 앞에서 선행을 하는 일이 없도록 하여라그렇지 않으면 하늘에 계신 아버지에게서 아무런 상도 받지 못한다.” “자선을 베풀 때에는 위선자들이 칭찬을 받으려고 회당과 거리에서 하듯이 스스로 나팔을 불지 마라나는 분명히 말한다그들은 이미 받을 상을 다 받았다자선을 베풀 때에는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 그 자선을 숨겨두어라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갚아주실 것이다.” “기도할 때에도 위선자들처럼 하지 마라그들은 남에게 보이려고 회당이나 한길 모퉁이에 서서 기도하기를 좋아한다나는 분명히 말한다그들은 이미 받을 상을 다 받았다너는 기도할 때에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보이지 않는 네 아버지께 기도하여라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아버지께서 다 들어주실 것이다.”  “너희는 단식할 때에 위선자들처럼 침통한 얼굴을 하지 마라그들은 단식한다는 것을 남에게 보이려고 얼굴에 그 기색을 하고 다닌다나는 분명히 말한다그들은 이미 받을 상을 다 받았다.  단식할 때에는 얼굴을 씻고 머리에 기름을 발라라.  그리하여 단식하는 것을 남에게 드러내지 말고 보이지 않는 네 아버지께 보여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아버지께서 갚아주실 것이다.” “남을 판단하지 마라그러면 너희도 판단받지 않을 것이다남을 판단하는 대로 너희도 하느님의 심판을 받을 것이고 남을 저울질하는 대로 너희도 저울질을 당할 것이다.  어찌하여 너는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면서 제 눈 속에 들어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제 눈 속에 있는 들보도 보지 못하면서 어떻게 형제에게 ‘네 눈의 티를 빼내어 주겠다.’ 하겠느냐?  이 위선자야먼저 네 눈에서 들보를 빼내어라그래야 눈이 잘 보여 형제의 눈에서 티를 빼낼 수 있지 않겠느냐?”

 

골로사이서 3, 5-10

여러분은 모든 세속적인 욕망을 죽이십시오음행과 더러운 행위와 욕정과 못된 욕심과 우상 숭배나 다름없는 탐욕 따위의 욕망은 하느님을 거역하는 자들에게 내리시는 하느님의 진노를 살 것입니다여러분도 전에 이런 욕망에 빠져 살 때에는 그런 행동을 하고 있었습니다그러나 지금은 분노와 격분과 악의와 비방과 또 입에서 나오는 수치스러운 말 따위는 모두 버려야 합니다그리고 거짓말로 서로 속이지 마십시오여러분은 옛 생활을 청산하여 낡은 인간을 벗어버렸고 새 인간으로 갈아입었기 때문입니다새 인간은 자기 창조주의 형상을 따라 끊임없이 새로워지면서 참된 지식을 가지게 됩니다.

 

2) 준주성범 제2 4 1-2

1. 사람이 세상 것을 떠나 위로 오르는 데 두 날개가 있으니 즉 순박과 날개다지향에는 반드시 순박이 있어야 할 것이요감정에는 반드시 순결이 있어야 할 것이다순박으로는 사람이 하느님께로 향하고 순결로는 그분을 얻어 누리게 된다네가 안으로부터의 무슨 절제 없는 정에서 벗어나면어떠한 선한 행동이라도 네게 장애가 되지 않는다. 하느님께서 좋아하시는 것과 남의 유익 외에는 아무 것도 네게 뜻하지 않고 찾지 않는다면 안으로부터의 자유를 누리게 될 것이다네 마음이 바르면 모든 조물은 생명의 거울이 될 것이요거룩한 학문을 가르치는 책이 될 것이다조물이 미소하고 천하다 할지라도 하느님의 선을 드러내지 못할 만큼 그렇게 미소하고 천한 것은 없다.

2. 네가 안으로 착하고 조촐하면 모든 것을 거리낌없이 볼 것이요잘 알아들을 것이다조촐한 마음은 천국과 지옥을 투시한다누구나 제 속에 머금은 그대로 밖으로 판단한다이 세상에 무슨 즐거움이 있다면 이는 과연 마음이 조촐한 사람의 소유물일 것이다또 어느 곳에 무슨 곤란이 있고 걱정이 있다면 이는 양심이 악한 자가 제일 잘 경험할 것이다쇠가 불에 들어가면 녹()이 없어지고 온 덩어리가 빛남과 같이사람이 완전히 하느님께로 향하면 게으른 생각이 벗겨지고 새 사람으로 변한다.

 

3. 묵상(15-30) : 마음에 와 닿았던 말씀을 묵상하며 자신을 비추어보고  주님께 도움을 청하면서 그 말씀대로 살아갈 것을 다짐한다.

 

묵상 전 기도

죄에 물듦이 없으신 성령의 짝이시요예수님의 어머니시며 

저의 어머니시요주인이시며모후이신 마리아님

저를 온전히 당신께 드리며 

또 당신을 통해 예수님께 온전히 속하여 있기를 원하오니  

성령으로부터 제게 영광과 힘을 간구하여 주시고 

저로 하여금 제 자신을 알고

하느님께 대한 순수한 사랑으로

저의 모든 죄를 진심으로 뉘우치게 하소서.

오소서성령님

저의 마음을 당신으로 채워주시고 

저로 하여금 제 자신을 알게 하소서.

아멘.

 

4. 생활 실천 : 묵상 중에 느낀 내적인 움직임이나 깨달은 점을 노트에  기록하고 그 내용에 따라 생활에서 실천하도록 한다.

 

5. 묵주기도 : 영광의 신비를 바치면서이 세상과 자신 안에 숨어 있는 거짓, 그리고 진실하신 하느님께서 모든 것 안에 살아 계심을 볼 수 있는 은총을 청한다. (묵주기도는 다른 시간에 바쳐도 된다).

 

6. 마침 기도 :  묵상한 내용을 마음에 새기고 생활 안에서 실천할 수 있는 은총을 청하며 바다의 별 기도를 바친다.

 

바다의 별

 

바다의 별이요하느님의 어머니시여 

평생 동정이시며하늘의 문이시여하례하나이다

죄인의 사슬 풀고눈먼 이에게 빛 주시며 

악을 멀리 쫓고선을 구해주소서

기묘하신 동정녀요가장 양선하신 이여 

저희를 죄에서 구해착하고 조찰케 하소서

하느님 아버지께 찬양과

그리스도께 영광과 

삼위이신 성령께 같은 존경 있어지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날짜
43 축일에 따른 33일간의 준비 일정 admin 4608   2018-01-23
축일에 따른 33일간의 준비 일정 첫째 시기 (12일 간) : 세속 정신을 끊음 Ⅰ Ⅱ Ⅲ Ⅳ Ⅴ Ⅵ 제 1일 12월31일 2월20일 3월26일 4월28일 7월13일 11월 5일 제 2일 1월 1일 2월21일 3월27일 4월29일 7월14일 11월 6일 제 3일 1월 2일 2월22일 3월28일 4월30일 7월15...  
42 33일 봉헌 책의 목적과 구성 admin 14600   2018-01-23
■ 33일 봉헌 책의 목적과 구성 이 책은 세례성사에 의해 원죄를 비롯한 모든 죄에서 해방되어 하느님의 자녀, 빛의 자녀가 되었으면서도 또 다시 세속에 물들어 죄와 악습에 빠져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로 하여금 죄에 물든 자신의 비참한 처지를 깨닫게 하고...  
41 제1장 첫째시기 12일 : 세속정신을 끊음 admin 8395   2018-01-23
제1장 첫째시기 12일 : 세속정신을 끊음 봉헌을 위한 33일간의 준비기간 중 이 첫째 시기 12일 동안에는 자신 안에 있는 세속 정신을 없애도록 노력해야 한다. 세속 정신이란 그 본질상 하느님의 다스림을 거부하는 것이다. 이 거부는 우리의 죄와 불순명에서 ...  
40 1일 제1장 첫째시기 제1일, 그리스도께서 나를 당신 제자로 부르심 admin 6077   2018-01-23
33일 봉헌 1일 제1장 첫째시기 제1일, 그리스도께서 나를 당신 제자로 부르심 우리의 영혼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로 향하고 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지극히 거룩하신 어머니의 손을 통하여 우리가 당신께 온전히 봉헌되기를 요구하시는데 이렇게...  
39 2일 제1장 첫째시기 제 2일, 양진영 admin 4574   2018-01-23
33일 봉헌 2일 제1장 첫째시기 제 2일, 양진영 우리는 세례성사로 죄를 모두 용서받고 하느님의 생명에 참여하게 되었지만 끊임없이 악의 세력의 유혹을 받고 있다. 그리스도의 진영과 루치펠 진영, 이 두 진영이 서로 맞서있는데 우리는 이 둘중의 어느 한 ...  
38 3일 제 1장 첫째 시기 제 3일, 결단 admin 4070   2018-01-23
33일 봉헌 3일 제 1장 첫째 시기 제 3일, 결단 세속 사람들은 무엇보다도 돈과 재물을 모으기 위해 애쓴다. 그리고 이것으로써 행복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스도의 제자인 우리도 물론 이 지상 재물이 하느님께서 주신 선물인 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37 4일 제1장 첫째 시기 제 4일, 권력과 명예 admin 3943   2018-01-23
33일 봉헌 4일 제1장 첫째 시기 제 4일, 권력과 명예 세속 사람들은 권력과 명예를 탐하고 권력을 가진 사람들 앞에서는 더없이 자신을 낮추고 아첨하며 숭배하기까지 한다. 그들은 권력과 명예를 얻기 위해서는 파렴치한 것도 사양치 않는다. 그리스도의 제...  
36 5일 제1장 첫째시기 제 5일, 우상화된 육욕 admin 4048   2018-01-23
33일 봉헌 5일 제1장 첫째시기 제5일, 우상화된 육욕 오늘날 세상 사람들은 모든 것을 성(性)으로써 해석하려고 한다. 그래서 이제 이들에게 신성한 것이라곤 하나도 없게 되었다. 그림과 글과 말로써 그리고 매스 미디어를 수단으로 인간의 본능적 욕망을 자...  
35 6일 제1장 제 6일 지성주의 admin 3731   2018-01-23
33일 봉헌 6일 제1장 제6일, 지성주의 사람들은 대개 교양 있는 사람으로 대접받기를 좋아하고, 또 소위 학문이라는 이름으로 하느님께서 계시하신 것들을 웃음거리로 만들려는 어리석음을 범한다. 그러나 교만한 자는 결코 하느님의 뜻을 이룰 수 없으며 겸...  
34 7일 제1장 제7일, 집단적 인간성 admin 3792   2018-01-23
33일 봉헌 7일 제1장 제7일, 집단적 인간성 그리스도인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보여주신 삶의 방식을 따라 살아가며 그에 대한 신념으로 세상의 유행을 용기 있게 거슬러 나가야 한다. 그렇지 않고 남에게 이상한 시선을 받지 않겠다는 생각에서 대중적이고 다...  
33 8일 제1장 제8일, 쾌락 admin 3484   2018-01-23
33일 봉헌 8일 제1장 제8일, 쾌락 세속적인 사람들은 쾌락을 탐하고 쾌락을 추구하는 데에 정신을 온통 빼앗기고 있다. 그들은 내적 공허를 자신에게까지 감추기 위하여 소음과 유흥을 구하나 이로써는 만족을 얻지 못하고 만다. 그리스도인도 기쁨을 경시하...  
» 9일 제1장 제9일, 거짓과 위선 admin 3650   2018-01-23
33일 봉헌 9일 제1장 제9일, 거짓과 위선 세상에서 정직은 푸대접을 받고 있다. 거짓과 위선이 인간 생활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보이기를 원치 않는다. 오히려 양심의 가책도 없이 교활한 꾀로 남을 속이는 일이 유능한 것...  
31 10일 제1장 첫째 시기 제10일, 자유에 대한 무절제한 갈망 admin 4240   2018-01-23
33일 봉헌 10일 제1장 첫째 시기 제10일, 자유에 대한 무절제한 갈망 아담과 하와의 죄, 그리고 우리 자신의 죄로 말미암아 인간은 하느님께서 주신 본래의 모습을 잃어버렸고 참된 자유를 잃어버렸으며 그리하여 죄의 노예가 되었다. 그러나 새 아담이신 예...  
30 11일 제1장 제11일, 삶에 대한 불안과 근심 admin 3565   2018-01-23
33일 봉헌 11일 제1장 제11일, 삶에 대한 불안과 근심 사람들은 겉으로는 지극히 태연자약해 보이지만 삶에 대한 불안에 사로잡혀 있다. 그래서 갖은 수단을 다해 갖가지 고난과 위험으로 부터 자신과 자신에게 속한 모든 것들을 보호하려 안간힘을 다하고 무...  
29 12일 제1장 제12일, 생의 마지막 것들 admin 3728   2018-01-23
33일 봉헌 12일 제1장 제12일, 생의 마지막 것들 세상 사람들은 피할 수 없이 분명한 사실인 생의 마지막에 대해서 생각하기를 원치 않는다. 사람은 단 한 번 죽게 마련이고 그런 다음에는 심판을 받게 된다. 그러므로 자기 생의 마지막을 예견하고 아무런 준...  
28 제2장 둘째시기 제1주 : 자기 자신을 알기 admin 3070   2018-01-23
33일 봉헌 제2장 둘째시기 제1주 : 자기 자신을 알기 둘째 시기는 3주간으로 편성되어 있는데 첫째 주는 자기 자신을 알고, 둘째 주는 마리아를 알고 사랑하도록, 셋째 주는 예수 그리스도를 알고 사랑하기 위하여 힘쓰도록 한다. 그리하여 이 3주일동안 우리...  
27 13일 제2장 제1일, 자신에 대한 인식 admin 3563   2018-01-23
33일 봉헌 13일 제 2장 제 1일, 자신에 대한 인식 자기 자신에 대한 바른 인식 없이는 하느님께로 이르는 길에 들어설 수 없으며 하느님께 자기 자신을 온전히 드릴 수 없다.하느님께 자기 자신을 온전히 드리고자 하는 사람은 먼저 자기 자신에 대해서 알아...  
26 14일 제2장 제2일, 나 자신의 죄에 대한 인식 admin 3525   2018-01-23
33일 봉헌 14일 제2장 제2일, 나 자신의 죄에 대한 인식 죄의 추악함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죄를 짓고서 그것에 대해 충분히 아파한 적이 있는가? 우리는 성령의 빛으로 우리가 죄인임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 그러나 이 인식 역시도 우리의 기...  
25 15일 제2장 제3일, 내적 죽음 admin 3427   2018-01-23
33일 봉헌 15일 제2장 제3일, 내적 죽음 내적 죽음은 그 자체가 목적은 아니다. 그러나 아주 필요하고 이로운 것이다. 그 이유는 내적 죽음으로 인해 우리 안에 있는 악과 죄가 소멸되고 더 선한 것, 즉 하느님의 모상을 따라 창조된 새로운 인간을 위한 자리...  
24 16일 제2장 제4일, 이기심 admin 3798   2018-01-23
33일 봉헌 16일 제2장 제4일, 이기심 이기심은 교만, 나태함 등과 아울러 우리가 내적 죽음에 이르기 위하여 싸워야 할 악이며 죄를 유발시키는 근본 요인이 되고 있다. 그러므로 자기 자신을 하느님께로 향하게 하기 위해 가장 우선적으로 요구되는 것은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