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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인들의 말씀으로 듣는 고해성사

고해성사는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을 돌아보는 데 핵심이 있다.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알아내고(성찰), 알아낸 것을 뉘우치고(통회), 알아낸 죄를 겸손되이 숨김없이 고백하고(고백), 죄의 사함을 위해 사제가 일러주는 보속을 한다(보속). 하지만 아무리 과정을 잘 알고 있다고 하더라도 고해성사의 참 의미를 깨닫기는 쉽지 않다. 이에 성인들이 고해성사에 관해 남긴 명언들을 통해 고해성사의 가치와 기쁨을 되새겨본다.

  ‘오상(五傷)의 비오 신부’로 알려진 파드레 비오 성인(카푸친작은형제회·1887~1968)은 고해성사를 “영혼의 목욕”으로 비유했다.

  비오 성인은 “깨끗하고 비어 있는 방도 먼지를 뒤집어쓰고, 일주일이 지나서 되돌아가보면 그 방은 먼지를 털어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신자들에게 매주 고해성사를 볼 것을 권유했다. 그 역시도 일주일마다 고해성사를 실천했다. 뿐만 아니라 명상과 양심 성찰도 게을리 하지 않고, 하느님의 뜻을 충실히 살아갔다.

  고해성사하면 빼놓을 수 없는 성인이 있다. 바로 ‘고해소의 성인’으로 불리는 성 요한 마리아 비안네(1786~1859)다.
  비안네 성인은 “고해성사를 받으려면 세 가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첫째는 사제 안에 현존하는 하느님을 발견할 수 있는 ‘믿음’이고, 둘째는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용서의 은총을 주시리라는 ‘희망’, 셋째는 하느님을 사랑하도록 인도해주며, 우리가 그분에게 잘못한 것에 대한 후회를 마음속에 심어주는 ‘사랑’이라고 말했다. 고해성사의 참 의미를 깨달았던 비안네 신부는 그 기쁨을 신자들과 나누기 위해 성무일도와 식사, 상담 시간을 제외하고는 하루에 18시간 정도 고해성사를 줬으며, 7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도 고해사제로서의 삶을 충실히 살았다.


살레시오회의 창설자 요한 보스코(1815~1888) 성인은 예방교육과 함께 고해성사와 영성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특히 청소년들에게 ‘솔직한 고해성사’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올바른 고해성사야말로 올바른 길을 걷게 하는 방법”이라고 말한 요한 보스코 성인은 기도서 또는 십계명을 순서대로 살펴 늘 성찰해야하며, 종이에 죄를 써서 고해사제께 읽는 것도 좋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 가톨릭신문, 2013년 6월 2일, 이지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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