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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일 봉헌  /  제20일  /  제 3장  / 제 1일  / 지극히 거룩하신 성삼위와 마리아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의 신비에 마리아만큼 깊이 다가가고 마리아만큼 깊이 받아들여진 조물은 없다. 그러므로 하느님의 각 위()에 대한 마리아의 관계에 사랑을 가지고 깊이 몰두하는 사람은 하느님의 은혜로 인해 점점 더 그 관계에 대한 새로운 깊이와 아름다움을 찾아 얻게 될 것이다.


1. 시작 기도 : 하느님의 현존을 의식하며 천천히 성호를 긋고 잠시 자신을 반성한 뒤 성령송가를 바치거나 성령에 관한 성가를 부른다.

 

                                                          

                                                         성령송가

오소서 성령님당신의 빛 그 빛살을 하늘에서 내리소서가난한 이 아버지, 은총의 주님오시어 마음에 빛을 주소서가장 좋은 위로자영혼의 기쁜 손님, 생기 돋워주소서일할 때에 휴식을, 무더울 때 바람을슬플 때에 위로를. 지복의 빛이시여우리 맘 깊은 곳을 가득히 채우소서주님 도움 없으면 우리 삶 그 모든 것이로운 것 없으리허물은 씻어 주고 마른 땅 물 주시고 병든 것 고치소서. 굳은 맘 풀어 주고 찬 마음 데우시고 바른 길 이끄소서성령님을 믿으며 의지하는 이에게 칠은을 베푸소서. 공덕을 쌓게 하고 구원의 문을 넘어 영복을 얻게 하소서.



2. 독서 : 아래 내용을 천천히 소리내어 읽거나 정독하면서 마음에 와 닿는 부분에서는 그 말씀이 자신에게 어떤 의미를 주고 있는지를 잠잠히 생각해 본다.


1) 갈라디아서 4,4-7 :  4 그러나 때가 찼을 때 하느님께서 당신의 아들을 보내시어 여자의 몸에서 나게 하시고 율법의 지배를 받게 하시어 5 율법의 지배를 받고 사는 사람을 구원해 내시고 또 우리에게 당신의 자녀가 되는 자격을 얻게 하셨습니다6 이제 여러분은 하느님의 자녀가 되었으므로 하느님께서는 여러분의 마음 속에 당신의 아들의 성령을 보내 주셨습니다.그래서 여러분은 하느님을 "아빠,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게 되었습니다7 그러므로 여러분은 이제 종이 아니라 자녀입니다. 자녀라면 하느님께서 세워 주신 상속자인 것입니다.



2) 참된 신심 16-24

16. 성부께서는 당신의 외아들을 마리아를 통해서 세상에 보내주셨다. 성조들이 구세주를 얼마나 갈망했으며, 구약의 예언자들과 의인들이 얼마나 오랫 동안 그분을 애타게 기다렸던가그러나 그들 중에서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를 세상에 맞아들이기에 알맞은 분은자신의 기도의 힘과 높은 성덕으로 이 보물을 가질 자격을 얻고 하느님의 은총을 가득히 받았던 (루가1,30참조) 마리아 한 분 뿐이었다아우구스티노 성인의 말과 같이, 이 세상은 하느님의 아들을 직접 맞아들이기에는 합당하지 못하였으므로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당신 아들을 마리아에게 잉태시켜 세상이 마리아로부터 하느님의 아들을 받아들이게 하셨던 것이다성자께서는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해 사람이 되셨다. 그러나 마리아 안에서마리아를 통해서 되셨다


성령께서도 성자를 마리아 태중에 잉태케 하셨으나먼저 당신의 첫 번째  사신을 보내어 마리아의 승락을 받으셨던 것이다17. 성부께서는 단순한 피조물인 마리아를 구세주의 어머니로 선택하시고 당신 아들 예수 그리스도와 그리스도 신비체의 모든 지체들을 낳을 수 있는 풍성한 능력을 마리아에게 주셨다18. 성자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새로운 아담이 그의 지상 낙원에 오듯이 동정 마리아의 태중에 내려오시어 그 안에 즐겨 숨어 계시면서 거룩한 은총의 놀라운 일들을 행하셨다사람이 되신 하느님께서는 마리아의 태중에 있으면서도 자유를 누리셨고, 그 나이 어린 처녀에게 당신을 가지게 하심으로 당신의 권능을 발휘하셨으며, 성부와당신의 영화를 지상의 모든 인간들에게는 감추시고 오직 마리아에게만 알리심으로써 당신과 성부의 영광을 드러내셨다


또한 그분은 당신의 잉태, 탄생, 성전에의 봉헌, 30년간의 숨은 생활을 통해서그리고 예전에 하느님의 뜻에 따라 아브라함이 이사악을 제헌하셨음과 같이 마리아의 동의로 영원하신 성부께 제헌되기 위하여 마리아가 지켜보게 된 당신의죽음에 이르기까지 사랑하올 동정 마리아에게 순종함으로써 당신의 완전성과 존엄성을 드러내셨다예수님을 낳아 젖을 먹이고, 음식을 주고, 돌보아주며, 애지중지 기르고 마침내 우리를 위해서 당신 아드님을 희생 제물로 바치셨던 이는 마리아이시다. 영원하시고 완전무결하신 하느님께서 미천한 조물인 마리아에게 순종했다는 것은 얼마나 놀랍고도 기묘한 일인가! 비록 성령께서도 사람이 되신 그 지혜께서 숨어 사시는 동안 행하신 온갖 신비로운 활동을 우리에게 숨겼지만 그러나 성령께서는 이 종속된 생활의 무한한 가치와 아름다움을 복음서 안에서 완전한 비밀로 감추지 못하고 결국 우리에게 보여주려고 하셨다


어머니 마리아에게 30년 동안 순종하며 사신 것은 예수님께서 큰 기적을 행하여전 인류를 회개시킨 것 이상으로 하늘에 계신 성부께 큰 영광을 드렸다. 그러므로 우리의 유일한 모범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모범을 따라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기 위해 마리아께 우리 자신을 예속시킴은 얼마나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는 것이 되겠는가19. 예수님의 나머지 생애도 유심히 관찰해보면, 예수께서는 마리아를 통해서 기적을 시작하기를 원하셨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그분은 엘리사벳의 태중에 있는 세례자 요한을 마리아의 입을 통해 성화시키셨다마리아가 말을 하자마자 엘리사벳의 태중에 있던 요한이 거룩해졌는데 이는 은총계에 있어서 예수님의 첫번째요 가장 큰 기적이었다. 또 가나의 혼인 잔치에서 예수께서는 마리아의 겸손한 청을 받아들여 물을 포도주가 되게 하셨는데 이는자연계에 있어서의 예수님의 첫 번째 기적이었다이와 같이 예수께서는 마리아를 통하여 첫 기적을 행하시고 계속하셨으며 세상마칠 때까지 마리아를 통하여 당신의 기적을 행하실 것이다. 


20. 성부께서는 성자를 낳고 성부와 성자께서 발하시는 성령께서는 그러나 또 다른 위격을 지닌 천주위를 낳는 생산 능력이 없으시다. 이처럼 천주 성삼 안에서는 생산 능력이 없는 성령께서 그분의 정배가 된 마리아 안에서는 비로서 풍성한 생산 능력을 발휘하셨다성령께서 그분의 최대의 역사,즉 하느님이 사람이 되게 하신 것은또 세상 마칠 때까지 날마다 하느님의 선택된 자와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그 지체들을 계속 낳으시는 것은 마리아와 더불어, 마리아 안에서이다그러므로 성령께서는 어떤 영혼 안에 당신과 떨어질 수 없는 충실한 정배 마리아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면 그 영혼 안에 예수 그리스도를,예수 그리스도 안에 그 영혼을 낳기 위하여 더욱 많고 더욱 훌륭한 활동을 그 영혼 안에서 하신다21. 이는 성령께서 참된 생산 능력을 가지지 못했으므로 마리아가 그 능력을 성령께 드렸다는 것이 아니다성령 역시 하느님이시므로 성부가 성자와 조금도 다름없이 생산력이나 창조력을 가지고 계시기 때문이다


내가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남의 도움을 빌리지 않고 당신의 힘으로 무엇이든지 이룰 수 있는 성령이셨지만 마리아를 통하여, 마리아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그분의 지체들을 낳으심으로써 당신의 생산  능력을 발휘하셨다는 사실이다이는 아무리 박학한 학자, 아무리 신심 깊은 신자라 할지라도 완전히 깨달을 수 없는 은총의 한 신비인 것이다22. 삼위일체이신 하느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강생과 첫 번째 오심에서 보여주셨던 그와 같은 방법으로, 그러나 우리 눈으로는 볼 수 없는 방법으로매일 거룩한 교회 안에서 역사하시며 그리스도의 재림으로 세상이 마칠 때까지 그처럼 역사하실 것이다. 23. 성부께서 모든 물을 한 곳에 모으시어 바다라고 부르신 것처럼그분은 모든 은총을 한 곳에 모으시어 마리아라고 부르셨다. 위대하신 하느님께서는 빛나고 아름답고 귀중한 모든 것, 심지어 하느님의 외아들까지도 담고 있는 풍성한 보물 창고를 가지고 계시는데 바로 마리아이시다


그래서 성인들은 이 마리아를 두고 우리 모든 인간이 풍성한 보화를 가질 수 있는 "하느님의 보고(寶庫)"라고 부른다24. 성자께서는 당신의 삶과 죽음으로써 얻은 무한한 공로와 놀라운 성덕을 모두 당신의 어머니 마리아에게 넘겨주셨고, 또 성부로부터 받은 모든 유산을 마리아에게 넘겨주셨고, 또 성부로부터 받은 모든 유산을 마리아가 관리하고 나누어주도록 맡기셨으며, 마리아를 통하여 공로와 성덕과 은총들을 당신의 지체인 모든 사람들에게 나누어주신다예수께서 당신의 자비를 잔잔하고 풍성하게 쏟아 흘려보내 주시는 통로이면서 신비스러운 운하이신 분은 바로 마리아이시다.



3. 묵상(15-30) : 마음에 와 닿았던 말씀을 묵상하며 자신을 비추어보고 주님께 도움을 청하면서 그 말씀대로 살아갈 것을 다짐한다.


 

                                     묵상전 기도

죄에 물듦이 없으신 성령의 짝이시요, 예수님의 어머니시며 저의 어머니시요, 주인이시며, 모후이신 마리아님, 저를 온전히 당신께 드리며 또 당신을 통해 예수님께 온전히 속하여 있기를 원하오니  성령으로부터 제게 영광과 힘을 간구하여 주시고 세속 정신으로부터 저를 깨끗하게 해주소서. 오소서, 성령님! 저의 마음을 당신으로 채워주시고 제 안에서 세속적인 정신을 없애주소서. 아멘



4. 생활 실천 : 묵상 중에 느낀 내적인 움직임이나 깨달은 점을 노트에 기록하고 그 내용에 따라 생활에서 실천하도록 한다.


5. 묵주기도 : 고통의 신비를 바치면서, 하느님의 뜻에 순종하신 마리아의 삶 안에 성령으로 잉태되신 예수님을 묵상한다. 그리고 그분의 제자가 되는 데 방해되는 세속 정신을 없애기 위한 은총을 청한다(묵주기도는 다른 시간에 바쳐도 된다).


6. 마침 기도 :  묵상한 내용을 마음에 새기고 생활안에서 실천할 수 있는 은총을 청하며 바다의 별 기도를 바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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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의 별

바다의 별이요, 하느님의 어머니시여 평생 동정이시며, 하늘의 문이시여, 하례하나이다죄인의 사슬 풀고, 눈먼 이에게 빛 주시며 악을 멀리 쫓고, 선을 구해주소서기묘하신 동정녀요, 가장 양선하신 이여 저희를 죄에서 구해, 착하고 조찰케 하소서하느님 아버지께 찬양과 그리스도께 영광과 삼위이신 성령께 같은 존경 있어지이다.

 


성모 호칭기도

○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그리스도님, 자비를 베푸소서.

○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그리스도님, 저희의 기도를 들으소서● 그리스도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 하늘에 계신 천주 성부님  ● 자비를 베푸소서.

   다음은 같은 후렴

○ 세상을 구원하신 천주 성자님, 천주 성령님, 삼위일체이신 하느님 ○ 성모 마리아님

●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각 호칭마다 한다.)

  다음은 같은 후렴

○ 천주의 성모님, ● 지극히 거룩하신 동정녀 ● 그리스도의 어머니 ● 천상 은총의 어머니 ● 티없으신 어머니 ● 

   지극히 깨끗하신 어머니 ● 순결하신 어머니 ● 흠없으신 어머니 ● 

○ 사랑하올 어머니 ● 탄복하올 어머니 ● 슬기로우신 어머니 ● 창조주의 어머니 ● 구세주의 어머니 ● 지극히 지혜로우신 동정녀 

   공경하올 동정녀 ● 찬송하올 동정녀 ● 든든한 힘이신 동정녀 ● 인자하신 동정녀 ● 성실하신 동정녀 ● 정의의 거울 ● 상지의 옥좌

   즐거움의 샘 ● 신비로운 그릇 ● 존경하올 그릇 ● 지극한 사랑의 그릇 ● 신비로운 장미 ● 다윗의 망대 ● 상아 탑 ● 황금 궁전 ● 

   계약의 궤  하늘의 문 ● 샛별

○ 병자의 나음 ●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다음은 같은 후렴

○ 죄인의 피신처 ● 근심하는 이의 위안 ● 신자들의 도움 ● 천사의 모후 ● 성조의 모후 ● 예언자의 모후 ● 사도의 모후 ● 

   순교자의 모후 ● 증거자의 모후 ● 동정녀의 모후 ● 모든 성인의 모후 ● 원죄없이 잉태되신 모후 ● 하늘에 올림을 받으신 모후 

    묵주기도의 모후  가정의 모후 ● 평화의 모후

○ 하느님의 어린양,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주님  ● 저희를 용서하소서.

○ 하느님의 어린양,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주님  ●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 하느님의 어린양,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주님  ● 자비를 베푸소서.

○ 천주의 성모님,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시어     ● 그리스도께서 약속하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소서.

  ┼ 기도합시다.

주 하느님, 저희에게 은총을 베푸시고 복되신 평생 동정 마리아의 전구로 이 세상의 슬픔에서 벗어나 영원한 기쁨을 누리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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