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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이태석 신부 이야기

2013.10.18 17:04

구름이 조회 수:9247

 

 

이태석 신부는 떠났지만, 그가 남긴 사랑의 울림은 여전히 깊고도 크다.

 

내가 가진 것이 너무 많다는 것을 이 아이들이 제게 가르쳐줍니다.

그래서 이 아이들의 눈빛만 보면 부끄러워지나 봅니다.

가진 것이 너무 많은 것만 같아 미안해지나 봅니다. 

이 아이들에게 나누어주어야 할 것들을 저 혼자 다 갖고 있는것 같아 몸 둘바를 모르겠나 봅니다. 

이제 제가 가진 것들을 조금씩 나누어야겠습니다. 

 '사랑하며 살아야겠다'는  다짐들을 이쯤에서 멈추어야겠습니다. 

이제 마음에서 맴돌던 그 다짐들을 행해야겠습니다.

나누면서도 제가 더 풍요로워짐을 느낍니다. 

제 것을 나누어주었는데도 아무것도 줄어들지 않고 자꾸만 나눌 것이 더 많이 생겨나는 것 같습니다.  

나눔은 참 신기한 요술 항아리입니다.  게다가 제 마음에 기쁨과 행복까지 선물로 주니

아무래도 이 나눔은 삶을 행복으로 이끄는 비밀열쇠인 것만 같습니다.

 

이태석 신부가  영적 스승으로 삼았던 돈 보스코 성인의 주위에는 늘 아이들이 함께했다.

조건 없는 나눔을 실천했기에 아이들은 스스럼없이 돈 보스코에게 다가갔다.

그런데 돈 보스코 주위에 모인 아이들은 하나같이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돈 보스코는  다른 누구보다도 나를 가장 사랑했다"

이태석 신부와 친분이 있었던 사람들도 이와 비슷한 말을 한다.

"신부님은 나와 함께 있을 때 가장 많이 웃으셨고, 가장 즐러워하셨다." 

이처럼 이태석 신부를 만난 모든 사람들은 자신이 이 신부와 특별히 가까이 지냈다고 생각한다.

왜 이런 반응이 나올까?   답은 간단하다.

이태석 신부는 사람과 사람의 만남을 소중하게 생각했고 어떤 사람을 만나더라도

그 만남에 정성을 다했기 때문이다.

그는 카톨릭, 개신교, 불교, 이슬람교 등 종교로 사람을 구분 짓지 않았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도움을 주고,  희망을 잃은 사람에게는 희망을 주었으며,

사랑을 잃은 사람에게는 사랑을 주었다.  여기서 종교는 무의미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을 내세우려는 마음이 한 치도 없었기에

선교 사업의 성과나 신도들의 숫자에 대해서도 개의치 않았다.

선교란 오직 예수님의 깊고 넓은 사랑의 모습을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것일뿐이었다.

사람들의 순수하고 맑은 영혼을 만나기 위해서 자신의 영혼을 보여주는 것뿐이었다.

"멋진 말은 사람들을 감동시킬 순 있어도 영혼을 감동시키거나 변화 시키기에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영혼을 감동시키거나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은 오직 두 영혼의 진실한 만남을 통해서만이 가능합니다."

 

나는 당신을 만나기 전부터 사랑했습니다   

유광호지음


故 이태석 요한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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