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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나를 앞서 계시는 주님

2013.09.25 17:36

구름이 조회 수:9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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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언제나  나를 앞서 가시는 그 어떤 분이 계심을 느낍니다.

내가 진정으로 참되게 살면서 생의 찬가를  부르고 싶다면

매순간 나는 그분을 앞세워 드려야 합니다.

 

별들이 총총한 밤에 문득 눈을 들어 보면

하느님은  벌써 아침해가 솟아오르도록 준비하고 계시고

온 땅을 두루 다니다 보면

이미 그곳을 지나가신 주님의 발자취를 발견하게 됩니다.

내가  문 밖을 나서면  당신은  벌써 나가 기다리고 계셨고

내가  한 마디 말을 하는가 하면  당신은  창조 때부터 '말씀' 자체로 계셨습니다.

내가  사랑을 알기 시작했을 때  당신은  이미 영원으로부터 사랑 자체로 계셨고

내가  이웃을 알게 되었을 때  당신은  이미 그 이웃 안에 사랑받으실 분으로 계셨습니다.

내가  세상의 동력을 발견했을 때  당신은  이미 태초에 우주의 원동력이 되어 계셨으며

내가  자유를 갈망할 때  당신은 영원히 그것을 누리고 계셨습니다.

내가  겨울잠에 빠져 있을 때  당신은  이미 봄의 꽃을 피우고 계셨고

내가  무엇을 듣기 시작했을 때  당신은  벌써 우주의 교향곡을 지휘하고 계셨으며

내가  당신을 찾고 있을 때  이미 나는 당신 품에 안겨 있었습니다.

이렇듯 나는

내 인생이 하나의 위대한 역사로 꾸며지기를 바랐지만 실패투성이의 역사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 모습을 닮은 사람을 만들자!  그래서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

또 집짐승과 모든 들짐승과 땅 위를 기어다니는 모든 길짐승을 다스리게 하자!" 하셨다. (창세1,26)

 

땅을 다스리는 주인이 되어야 할  이 몸이 오히려 그 종이 되어 버렸고

우주를 찬미하는 자가 되어야 할  이 몸이 우주의 화성을 깨뜨리는 자가 되어 버렸으며

희망이 넘쳐 흐르는 강이 되어야 할  이 몸이 절망의 광막한 사막이 되어 버렸습니다.

모든 사람들과 모든 일에 일치를 이루어야 할  이 몸이 오히려 그들과 원수를 맺었고

가는 곳마다 기쁨의 씨앗을 뿌려야 할  이 몸이 눈물을 흘리게 만들었으며

평화의 무지개가 되어야 할  이 몸이 싸우고 살상하는 무기가 되어 버렸습니다.

하느님의 성사가 되어야 할  이 몸이 새 쫓는 허수아비의 누더기 옷이 되었고

부활한 생명으로 활기차게 살아야 할 이 몸이  아직도 주검으로 무덤에 묻혀 있으며

영원한 아름다움의 빛이 되어야 할 이 몸이 허무와 어둠의 그림자가 되어 버렸습니다.

 

사랑으로 봉사하고 더 나은 세계를 건설하는 손을 가져야 할 내가

오히려 파괴하고 부담 주는 손을 가졌고

줄 수 있고 도울 수 있는 손을 가져야 할 내가

폭력을 휘두르고 착취하는 손을 가졌습니다.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따뜻이 품어 주는 마음을 가져야 할 내가

나만을 사랑하고 다른 사람을 거부해 버리는 마음을 가졌고

모든 이들을 일치시키는 역할을 해야 할 내가 분열의 원인이 되고 말았습니다.

 

오 주님,

당신의  피조물인 이 몸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받아 주십시오.

나는 보잘것없이 미소한 자이지만  당신의 걸작품이기 때문입니다.

 

주님, 이러한 나를 항상 새롭게 다듬어 주십시오.

이제 나는  당신이 항상 나보다 먼저 계시고 세상에서 가장 먼저 사랑받으셔야 할 분이시며

나는 늘 당신 다음에 있어야 함을 알았습니다. 아멘.


내 곁에 계신 주님   A.디니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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