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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없으신 마리아께 대한 사랑

“성녀 파우스티나는 영혼을 구하기 위하여서는 순수한 사랑의 희생물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파우스티나는 열정적인 마음으로 마리아의 원죄없는 잉태 대축일을 준비하였다. 파우스티나는 그 축일을 준비하는 기간동안 성모님의 생애에 대해 묵상하고 하느님께서 성모님께 베푸신 은총을 감사하였다. 그러면서 마음은 완전히 성모님과 일치해 있었다. 파우스티나는 수녀원에서 공적으로 바치는 9일기도 외에도 마리아를 기리기 위해 개인적으로 9일동안 하루에 수 천번씩 성모송을 바치며 찬미하였다. 그러한 9일기도는 그녀에게 있어 세 번째였다. 앞서 두 번은 일상적인 수도 생활을 할 때였고 또 한번은 요양소에 있을 때였다.

이러한 기도를 바치는 데에는 많은 노력과 집중이 필요했지만 그것으로 티없으신 성모님을 기리기에 충분하다고 생각지는 않았다. 하느님께서 축일 전날인 12월 7일 점심 때 파우스티나의 노력을 축복해 주시면서 파우스티나 자신에 관한 일들을 알려 주셨다. 즉 주님과의 친밀한 관계, 다시 말해 주님으로부터 영원히 버림받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해 주신 것이다. 그 사실이 너무도 생생하고 분명하여 파우스티나는 오랫동안 하느님의 현존 속에 묻혀있었다. 그리고 12월 8일에 파우스티나는 이렇게 기록하였다.

.... 영성체를 하기 전에 나는 무한히 아름답고 복되신 천상 어머니를 보았다. 어머니께서는 미소를 지으시며 말씀하셨다. “내 딸아, 하느님의 명에 의해 나는 특별한 방법으로 너의 어머니가 되었단다. 그러니 너도 특별한 방법으로 나의 딸이 되기를 바란다. .... 내 사랑하는 딸아, 나에게 가장 큰 기쁨이 되고 나아가 하느님께도 가장 큰 기쁨이 되는 세 가지 덕을 실천하여라. 첫째의 덕은 겸손, 둘째의 덕은 순결, 그리고 셋째의 덕은 하느님께 대한 사랑이다. 너는 내 딸로서 특별히 이러한 덕을 드러내야 한다.”

그런 뒤 성모님께서는 당신 성심 가까이로 나를 끌어안으시더니 사라지셨다. 내가 정신을 차렸을 때, 놀랍게도 내 마음은 이 세가지 덕에 끌리고 있었다. 나는 이 덕을 충실하게 실천하게 되었고 내 마음 속 깊이 새겼다. 이 날은 나에게 중요한 날이 되었다. 나는 하루 종일 끊임없는 묵상에 잠겨 있었다. 이 은총에 대한 생각, 그 자체가 더욱 더 나로 하여금 묵상에 잠기게 만들었다. 그리고 하루종일 감사의 기도를 잊지 않았다. 이 은총을 생각할 때마다 내 자신을 잊고 하느님께 대한 새로운 정감을 느꼈기 때문이다. .....

오, 나의 주님! 제 영혼은 너무도 비참한데 어떻게 이토록 큰 은총을 베푸십니까? 주님은 크신 분이시지만 저는 너무나 보잘 것 없는 존재임을 저는 압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무한한 능력을 가지고 계시고 저는 미소한 존재이기에 더욱 기쁩니다. 오! 고통받으시는 그리스도님, 주님을 만나러 가겠습니다. 주님의 정배로서 주님을 닮으렵니다. 주님께서 받으신 치욕의 외투를 제게 씌워 주십시오. 오, 그리스도님! 제가 얼마나 주님을 닮고 싶어하는지 알고 계시지요? 주님의 수난이 모두 제것이 되게 하소서. 주님의 슬픔을 모두 제게 부어 주십시오. 가장 적절하다고 생각하시는 방법으로 주님께서 제게 이루어주시리라 믿습니다. <1414-1418>


오, 예수님! 죄인들을 생각하면 당신께 얼마나 죄송한지 모르겠습니다. 예수님 그들에게 회개와 보속을 허락해 주십시오. 고통스러웠던 당신의 수난을 기억해 주십시오. 저는 예수님 당신의 무한한 자비를 알고 있습니다. 그토록 크나큰 희생을 치르시곤 구원하신 그 영혼들이 멸망하는 것을 그냥 보고 지나치지 못하신다는 것을 저는 알고 있습니다. 예수님, 죄인들의 영혼을 저에게 주십시오. 그들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저에게서 모든 것을 앗아가시고 오로지 영혼들을 저에게 주십시오. 저는 죄인들을 위해 희생 제물이 되고 싶습니다. 

살아계시는 지극히 거룩한 성심이여, 희생제물로 성체안에 숨어 계시는 주님처럼 저의 고통도 제 육신 안에 숨겨 주십시오. 오, 예수님! 살아있는 희생의 제물, 당신께 흡족한 제물이 되도록 저를 당신처럼 변화시켜 주십시오. 매 순간 죄인들을 위해 보속하고 싶습니다. 이 희생은 사람의 눈에는 보이지 않아서 순수하며 당신의 마음을 흡족하게 해 드리는 순순한 것이 될 것입니다. 오, 창조주시며 자비의 아버지시여! 선 자체이신 당신께 의탁합니다. “모든 영혼들이여, 하느님을 두려워하지 말고 신뢰하여라, 그분은 선하시고 그분의 자비는 영원하시다.<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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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 자비심에 대한 신심

예수님께서는 이 피정에서 하느님 자비심의 신심에 관한 구체적인 지침을 내려 주셨다. “내 딸아, 사람들이 나의 자비심에 대한 신심을 증진시킬 때, 그것은 단지 내 자비에 대한 신뢰와는 구별된다. 나는 나에게 대한 사랑에서 우러나온 자비의 행동을 요구한다. 언제 어디서나 이웃에게 자비를 보여야 한다. 자비를 피하거나 변명해서는 안된다. 나는 이웃에게 자비를 실천할 세 가지 방법을 주겠다. 첫째는 행동, 둘째는 말, 셋째는 기도로 자비를 베풀어야 한다. 이렇게 자비를 베푸는 것은 바로 내게 대한 사랑의 증거가 될 것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내 자비를 영광스럽게 하고 존경을 표하게 되는 것이다. 부활 후 첫 주일을 자비의 축일로 삼고, 자비의 행동을 보여라. 자비의 신심으로 축일을 장엄하게 거행하고 내 모습이 그려진 상(像)을 공경하여라. 나는 이 상을 통해 많은 은총을 내린다. 그리고 이 상은 내 자비를 상기시킬 것이다. 아무리 돈독한 신앙을 가져도 행동이 따르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742>


피정이 시작 될 때, 예수님께서 파우스티나에게 하신 말씀이 효과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1936년 10월 25일 그리스도왕 대축일에 파우스티나는 일기에 이렇게 기록했다.  미사 때, 나는 하느님께 대한 사랑의 불길에 휩싸이면서 영혼들을 구하고자 하는,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강한 열망에 불탔다. 나는 이글이글 타는 것 같았다. 나는 영혼을 구하고자 하는 열망으로 악에 대항해서 자비라는 무기로 싸울 것이다. 나는 영혼을 구하는 일이라면 이 세상 끝까지라도 갈 것이다. 영혼을 구하는 일은 먼저 기도와 희생으로 해야 한다. 왜냐하면 누구나 하느님 자비의 은혜를 입고 있기 때문이다. 천국의 성인들도 주님의 자비에 신뢰한다. 나는 하느님께서 요구하신 대로 지금 이 세상에서부터 하느님 자비에 대한 신심을 일깨우고 이를 이 세상에 전파하고 싶다. <745>


파우스티나는 영혼을 구하기 위해서는 순수한 사랑의 희생물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예수님의 발자취를 따라 걷는 고통, 경멸, 조롱, 박해, 모욕의 길이 자신이 걸어야 할 길임을 알았다. 파우스티나는 예수님께서 항상 함께 계신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 모든 것을 기꺼이 받아들였다.  “오! 나의 힘이요, 유일한 희망이신 예수님, 예수님께만 모든 희망이 담겨 있습니다. 제 신뢰는 꺾이지 않을 것입니다. <746 참조>”


봉헌의 기도
하느님과 영혼들, 하늘과 땅, 모든 천사들, 지극히 거룩하신 동정 마리아, 하늘의 모든 천신들 앞에서 저는 영혼의 구원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일치하여 죄인들의 회개, 특히 하느님의 자비에 대한 희망을 잃은 사람들을 위해서 제 자신을 오늘 삼위일체이신 하느님께 봉헌합니다. 이 봉헌을 통해 하느님의 뜻에 완전히 승복하고, 죄인들이 겪는 고통과 공포와 불안을 받아들이겠나이다. 그리고 제 영혼이 하느님과의 일치에서 얻는 모든 위로를 그들을 위해 바칩니다. 죄인들을 위해 미사, 영성체, 참회, 고행, 기도 등 모든 것을 바칩니다. 

저는 예수님과 일치되어 있기 때문에 하느님의 정의의 심판도 두렵지 않습니다. 오, 하느님! 이로써 하느님의 선하심을 믿지 않는 영혼들을 대신하여 보속하겠나이다. 저는 당신 자비의 바다에 저의 모든 희망을 두겠습니다. 주 하느님, 제가 제 힘을 믿고서 이 봉헌을 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오는 힘에 의지하여 이 봉헌을 하나이다. 예수님, 저는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신 기도를 바침으로써 매일 이 봉헌을 새롭게 하고자 합니다. 저희들을 위한 자비의 샘이신 예수님이성심에서 흘러나오는 피와 물이시여, 저는 당신께 의탁합니다. 1934년 3월 29일 성목요일 미사 중에 성체성사의 S.M. 파우스티나 <309>

                                                                 < 2001년 3월 평화의 모후 선교회 발행 '메주고리예' 제 3호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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