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사랑하는 순례자 여러분,

우리가 방금 들은 이 복음 말씀은, 아마 여러분 모두가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제자들은 두려움에 떨며 숨어 있었습니다. 유다인들과 로마 군대가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그때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나타나셨습니다. 어떤 방식으로든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격려해 주셨습니다.

그러나 토마스는 그 자리에 함께 있지 않았습니다. 토마스는 친구들의 말을 믿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사도들이었고, 토마스도 그 공동체에 속해 있었습니다.

그리고 여드레 후, 예수님께서 다시 나타나셨고, 그때 토마스는 그 자리에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토마스의 의심과 부족한 믿음을 치유해 주셨습니다.

"나의 주님, 나의 하느님!"

이 복음 말씀을 잠시 묵상해 봅시다.

복음 속 몇몇 부분을 함께 나누고 생각해 봅시다. 그리고 오늘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하느님의 말씀이 무엇을 말씀하고 계시는지 살펴봅시다.

먼저 시작 부분에서 주목할 점은 "닫힌 문, 잠긴 문"입니다. 제자들은 유다인들을 두려워하여 문을 걸어 잠갔습니다. 우리도 때로는 죄로 인해 우리 자신을 가두고, 사람들과 하느님으로부터 숨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반드시 문을 열고, 주님께 나아가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 한가운데 서셨습니다. 다시 말씀하십니다: "나를 너희 삶의 중심에 두어라."

예수님이 중심에 계시면 우리는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내 삶과 여러분의 삶, 우리 공동체의 중심이 되셔야 합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처음 하신 말씀은 "평화가 너희와 함께." 였습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꾸짖지 않으시고, 용서와 사랑을 주십니다. 제자들은 기쁨에 차올랐습니다.

우리도 고해성사를 통해 예수님과 화해하며 참된 평화를 누릴 수 있습니다.

메주고리예는 그래서 "세계의 고해소"라 불립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죄를 고백하고, 평화를 찾습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오늘 우리도 이렇게 고백합시다:
"주님,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 저는 믿나이다!"
"예수님, 당신은 살아계시며 부활하셨습니다. 당신은 선이시며 자비이십니다."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길 빕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