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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반이 성모님을 처음 만났을 때

 

메주고리예 발현목격증인 이반 드라기체비치는 강연 중에 29년 전 성모님께서 처음으로 메주고리예에 발현하셨던 때를 다음과 같이 회상했다.

 

그날은 1981년 6월 24일 수요일 세례자 요한 대축일이었습니다. 그 날 아침, 저희 부모님께서는 저희가 다른 공휴일처럼 미사에 늦지 않을 만큼 다른 때보다 조금 더 늦잠을 자도록 해주셨습니다.  어린 아이였던 저는 늦잠 자는 것을 늘 좋아했다는 것을 여전히 기억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날 아침, 저희 부모님은 5~6번인가 제 방으로 오셔서 미사에 늦었으니 빨리 일어나 준비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여러분, 저희 부모님이 어떤 분들이신지 아시겠지요? 제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저는 일어나서 두 동생을 깨워 부모님과 함께 성당으로 갔습니다. 그날 저희는 오전 11시 미사에 참례했습니다. 몸은 성당에 가 있었지만 제 마음과 정신은 딴 데 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저는 미사가 어서 빨리 끝나기를 기다렸습니다. 집에 돌아왔을 때, 저희 어머니는 늘 다음과 같이 묻곤 하셨습니다: “이반, 오 늘 미사의 복음은 어떤 복음사가가 쓴 것이었니?” 성당 안에 있는 동안 저는 딴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당연히 대답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식구들과 함께 식탁에 앉아 점심을 먹었습니다. 식사가 거의 끝나갈 무렵, 마을 친구 몇명이 찾아왔습니다. 친구들은 나가서 축구를 하자고 했습니다. 보통 주일이나 공휴일에 저희는 축구를 하곤 했습니다. 친 구들과 함께 축구를 하러 나간 시간은 오후 3시 쯤이었습니다. 저희 집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들판에서 5시 까지 축구를 했습니다. 저희 모두 지친 상태에서 집을 향해 걸어가기 시작했고, 가는 도중 세 명의 여자 아이들을 만났습니다. 그 아이들은 이반카, 미리야나 그리고 비츠카 였습니다. 저는 그 아이들 중에서 비츠카를 잘 알고 있습니다. 저희는 같은 학교에 다녔습니다. 그러나 다른 두 여자 아이들은 그 당시 메주고리예에 살지 않았기 때문에 누군지 전혀 몰랐습니다.

 

 

    친구 몇이 그들에게 어디로 가고 있으며 뭘 할 거냐고 물었습니다. 여자 아이들은 잠깐 걷고 나서 부모님 양을 칠 거라고 말했습니다. 그 당시 저는 수줍음을 많이 탓기 때문에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었습니다. 저는 여자 아이들과 말하지 않았습니다. 내 친구들이 여자 아이들과 대화후, 집 쪽으로 계속 걸어갔습니다. 많은 친구들은 마을로 직접 갔지만, 우리 집은 마을에서 좀 멀리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다른 친구 한 명이 함께 집으로 갔습니다. 저는 옷을 갈아 입고, 친구의 집으로 가서 텔레비전으로 농구 경기를 볼 참이었습니다. 1980년대 당시만 해도 마을 전체를 통틀어 다섯 혹은 여섯 가구 정도 텔레비전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컬러 텔레비전은 호사스러운 것이었습니다.

 

 

    저희는 그 친구 집으로 가서 농구 경기 전반전을 지켜봤습니다. 전반전이 끝나고, 저는 친구에게 뭘 좀 먹고 싶으니 저와 함께 저희 집으로 가자고 했고, 돌아와서 후반전을 볼 계획이었습니다. 저는 집에 와서 뭘 좀 먹은 후, 다시 친구와 함께 친구 집으로 가서 후반전을 시청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저희는 후반전을 볼 수가 없었습니다. 저 는 점수 조차도 모르고, 그 대신 다른 일이 벌어졌습니다.

     

 

    저희가 걸어가고 있을 때, 누군가가 저희를 부르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이 반, 이반, 이반, 와서 성모님을 봐. 그분께서 언덕 위에 계셔.” 제 앞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뒤에도 아무도 없었습니다. 아주 좁은 길이었습니다. 주 변에 나무와 가시덤불이 많았습니다. 저는 아무도 볼 수 없었기 때문에, 그냥 계속 걸어갔습니다. 계속해서 걸어가자, 저희는 그 목소리를 더욱 더 크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순간 돌아섰을 때, 그 세 명의 여자 아이들 가운데 한 명인 비츠카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 아이는 두려움에 몸을 떨면서 맨발로 저희 두 사람에게로 뛰어오고 있었습니다. 그 아이는 계속 저희를 불렀습니다. “나와 함께 가자. 나와 함께 가자. 성모님께서 언덕 위에 계셔.”

 

 

     저는 그 당시 16살이었습니다. 저는 그 자리에 멈추어 서서 비츠카를 쳐다봤습니다. 저는 그 아이가 무슨 말을 하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뒤로 돌아서서 친구에게 물었습니다. “쟤 가 뭐라고 하는 거니? 무슨 부인이라고? 쟤 한테 신경 쓰지마. 쟤 미쳤거든.” 그 러나 그때 저희는 범상치 않은 일이 그 아이에게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알아 차리게 되었습니다. 저 희는 그 아이에게 특별한 뭔가가 벌어졌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친구에서 그 아이와 함께 가보자고 말했습니다. 저희는 그 아이와 함께 걸으면서 그 아이가 어떤 모습을 보이고 있는지 주시했습니다. 갑자기, 저희는 마음이 아주 불편해 졌습니다. 저희 역시 두려움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그 장소에 도착했을 때, 저희는 다른 두 여자 아이, 이반카와 미리야나를 보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은 무릎을 꿇은 채 울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언덕 쪽을 쳐다보면서 뭔가를 주시하고 있었습니다. 저희가 다가갔을 때, 그 여자 아이들 가운데 한 사람인 비츠카가 언덕 쪽으로 몸을 틀어 손으로 방향을 가리키면서 말했습니다. “저기 좀 봐.” 저는 세 번씩이나 아름다운 모습의 성모님을 봤습니다. 한 5초 정도나 그분을 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분을 뵈었을 때, 저는 바로 집쪽으로 달음질쳤습니다. 제가 하도 빨리 뛰어갔기 때문에, 아무도 저를 잡을 수가 없었을 겁니다. 집에 도착해서 부모님은 물론이고 어느 누구에게도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제 방에 들어가 문을 닫아 걸었습니다.

 

 

     그날 밤, 제 마음은 두려움과 수많은 질문들로 가득했습니다; ‘그게 가능한가? 어떻게 그럴 수 있지? 그분이 정말 성모님이셨나?’ 그분을 뵙기는 했지만 아직 확신을 가지지 못했습니다. 저를 믿어 주십시오. 제가 16살 이었던 당시, 저는 그와 같은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성모님께서 진짜 발현하실 거라고 꿈에 조차 생각할 수 없었습니다. 저희 부모님으로부터 성모님의 발현에 관해 들은 바도 하나도 없었습니다. 책으로 읽어본 적도 없구요. 저는 파티마나 루르드에 대해 알지 못했습니다. 심지어 저는 성모님께 어떤 특별한 신심도 없었습니다.

 

 

   저는 가톨릭 신자로서 성당에 가고, 부모님과 함께 기도했으며 신앙 속에서 성장했습니다. 제 또래의 다른 아이들보다 더 낫지도 않고 못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조금 전에 말씀드린 대로, 그날 밤 제 마음은 두려움으로 가득 찼습니다. 또한 여러 가지 기대로 가득했던 밤이구요. 그 때 저는 생각했습니다. “만일 성모님께서 내 방으로 오신다면, 내가 숨을 곳은 어디지? 어디로 도망치나?” 그날 밤은 엄청나게 길었습니다. 마치 1년처럼 길게 느껴졌습니다. 

 

 

    마침내 날이 밝았을 때, 저희 부모님께서는 마을 사람들로부터 저 역시 그 자리에 있었다는 소식을 이미 들으셨습니다. 부모님께서는 제 방문 앞에 진을 치고 계셨습니다. 여러분, 특별히 그 당시에 저희 부모님이 어떤 분들이셨는지 아시겠지요? 1980년대초 공산 정권 치하에서 사람들은 성모님의 발현에 관해 이야기할 수 없었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무척 걱정하셨습니다. 그분들은 저희가 어떤 말을 하고 있는지, 또 그것을 결코 가볍게 여겨서도 안된다고 단단히 주의를 주셨습니다. 부모님은 저희가 감옥에 갈 수도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저희는 부모님들께 저희가 본 것을 말씀드렸습니다. “네, 저희는 그분을 뵈었습니다. 그러나 아직 확신하지 못합니다.”

 

 

     그 다음 날 곳곳에서 수 많은 사람들이 몰려 왔습니다. 저희는 그날 그들과 함께 지냈습니다. 그들은 정부와 경찰로부터 저희를 보호해 주었습니다. 오후 3시쯤 되었을 때, 저희에게 말했습니다. “왜 너희들은 함께 언덕으로 가지 않는 거니? 아마 성모님께서 어떤 표징을 남겨 주시고, 그러면 우리 모두 그분께서 그곳에 발현하셨다는 것을 알 수 있을텐데 말이다.” 그 즉시 저희는 그분들과 함께 언덕을 향해 걸어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그곳에 도착하기 전, 20미터 정도 앞에서, 성모님께서 이미 저희를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그 분은 아기 예수님을 품에 안고 계셨습니다. 구름 위에 떠 계셨구요. 성모님은 미소를 지으시며 좀 더 가까이 오라고 저희에게 손짓을 하셨습니다. 바로 그 순간은 제가 결코 절대로 잊지 못할 가장 황홀한 순간이었습니다. 그날의 광경은 지금도 제게 생생하기만 합니다.

 

 

    그때 저는 움직이지도, 앞으로 뒤로도 갈 수가 없었습니다. 다리가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우리 힘이 아니라 다른 힘에 이끌려 돌과 가시덤불을 밟고 앞으로 달려갔습니다. 아무런 고통도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무릎을 꿇었고, 그분께 아주 가까이 다가갔습니다. 그분 앞에서 저희는 압도되었습니다. 그때의 그 흥분을 여러분들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 분께서는 품에 아기 예수님을 안고 계셨고, 당신의 오른 손을 저희 머리 위에 올려 놓으신 후 처음으로 말씀하셨습니다.

 

 

    “사랑하는 나의 자녀들아, 나는 너희와 함께 있다. 내가 너희의 어머니다. 그 어떤 것도 두려워하지 마라. 내 가 너희를 지켜줄 것이다. 내가 너희를 도와줄 것이다. 내가 너희를 인도할 것이다.” 저희가 그 모든 감정을 진정시킨다는 것은 불가능했습니다. 그러나 그때 저희 가운데 가장 침착해 보였던 비츠카가 그분이 누구신지, 그분의 이름이 무엇인지 물었습니다. 그 분께서 답하셨습니다.

 

 

      “나는 평화의 모후이다. 내 아드님께서 너희를 돕도록 나를 보내셨기 때문에, 사랑하는 나의 자녀들을  내가 찾아온 것이다.” 성모님은 이어서 말씀하셨습니다. “평화, 평화, 오직 평화만이. 평화가 있어야 한다. 평화가 세상을 다스리기를 빈다. 사랑하는 나의 자녀들아,  하느님과 사람들 사이에 그리고 사람과 사람사이에 평화가 있어야 한다. 사랑하는 자녀들아, 이 세상과 인류는 중대한 위험에 처해 있다. 그들은 스스로를 파멸로 몰아가고 있다.”이 말씀이 성모님께서 저희를 통해 세상에 주신 첫 번째 말씀 즉 첫 번째 메시지였습니다.

 

〈http://www.medjugorje-online.com에서 발췌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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