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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는 기도란 무엇인가?

이반 슬리슈코비치 신부님의 가르침

“끊임없이 기도하라”는 말씀은 신약성경 곳곳에서 발견됩니다. 많은 신자들이 이 말씀을 과장된 열심으로 오해하곤 합니다. 그러나 이는 성경적 기반 위에서 올바르게 이해되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항상 깨어 기도하여라”(루카 21,36)라고 하셨고, 바오로 사도도 같은 권고를 남겼습니다. 그러나 이 말씀은 단순히 입으로 기도문을 반복하라는 뜻이 아닙니다.

기도란 하느님과 함께 머무는 것이며, 우리의 삶 전체가 하느님 안에 있도록 초대받은 것입니다. 우리가 어디에 있든, 무엇을 하든, 그 안에서 하느님과 함께한다면 그것이 바로 기도가 됩니다.

로렌스 형제의 삶

복된 로렌스 형제는 『하느님의 현존 안에 머무는 연습』에서 일상 속에서 하느님을 끊임없이 의식하며 사는 삶을 강조했습니다. 노동 중에도 그는 하느님 안에 머물렀습니다.

교부들의 말씀

폰투스의 에바그리우스: “우리는 끊임없이 일하거나 철야하거나 단식하라고 부름받은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기도는 끊임없이 하도록 명령받았습니다.”
성 요한 침묵자: “시장에서 걷거나, 가게에 앉아 물건을 사고팔거나, 음식을 준비하면서도 자주 그리고 열심히 기도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오리게네스: “일과 기도를 연결하고, 기도와 일을 연결하는 사람은 끊임없이 기도하는 사람입니다.”

기도하는 삶

내가 어떤 일을 하며 하느님께 봉사하고자 할 때, 그 일이 곧 기도가 됩니다. 누군가와 대화할 때 하느님의 뜻을 바라고 마음을 연다면 그 대화도 기도가 됩니다.

일상 속 모든 순간이 기도가 될 수 있으며, 그 모든 순간에 하느님의 현존을 의식하며 살아갈 수 있습니다.

— 이반 슬리슈코비치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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