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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제에게 묻는다

낯선 언어로 봉헌되는 미사에 참석해도 괜찮을까요?

Fr. Slaven Tomić 신부님

슬라벤 토미치 신부님은 "그 미사는 유효하며, 영성체도 가능합니다"라고 명확히 밝히며, 거룩한 미사의 본질에 대해 차근차근 설명하셨습니다.

거룩한 미사는 두 부분으로 구성됩니다. 첫 번째는 말씀 전례, 두 번째는 성찬 전례입니다. 이 둘은 동등하게 중요합니다. 엠마오로 향하던 제자들에게 부활하신 주님께서 나타나시어 성경을 풀어주시고, 빵을 떼시며 자신을 드러내셨던 복음의 장면이 그 본질을 잘 보여줍니다.

“어리석고 마음이 둔한 자들아!” — 주님께서 말씀을 깨닫지 못한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문헌은 성경과 전례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자국어 사용을 권장하지만 라틴어의 보존도 요청하고 있습니다. 이는 어디서든 미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교회는 하느님의 말씀인 성경을, 성체와 같이 늘 공경해 왔습니다.” — Dei Verbum

신부님은 해외에서 “모국어 미사가 아니면 나는 안 간다”는 잘못된 태도를 지적하시며, 말씀 전례를 미리 준비하면 언어 장벽 없이 주님의 말씀을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다고 강조하셨습니다.

끝으로, 신부님은 성 토마스 아퀴나스의 찬미가에서 한 구절을 인용하며 방송을 마무리하셨습니다.

“보는 것도, 만지는 것도, 맛보는 것도 이곳에서는 모두 속을 수 있으나, 다만 굳은 믿음으로 들은 말씀이 내게 충분하도다.”

“하느님의 말씀은 우리의 믿음을 굳세게 해주는 힘이며, 반드시 그렇게 되어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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