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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든지 물과 성령으로 태어나지 않으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 (요한 3,1-8)

✝️ 2025.4.28 부활 제2주간 월요일

"영에서 태어난 이"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오늘 복음은 요한 복음에 기록된, 예수님과 어떤 개인 사이에서 오고간 몇 안 되는 대화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이 복음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21세기를 사는 우리에게도 어둠에서 빛으로 나아가고, 새롭게 태어나는 길을 찾을 수 있는 기회를 줍니다.

 

니코데모는 예수님과의 만남을 통해 믿음의 길을 시작하였고, 이는 삶의 어느 순간 진리를 찾으며 예수님을 만나는 여정의 시작이기도 합니다.

 

니코데모는 유대인의 지도자였고 바리사이파 사람이었으며, 산헤드린 최고 의회의 일원이었습니다.

그는 예수님의 설교를 듣거나 표징을 목격한 후, 예수님께 다가가고자 하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니코데모는 유월절 축제 중 예루살렘에서 예수님의 표징을 본 후, 많은 이들과 함께 예수님을 믿었습니다.

하지만 그 믿음은 표면적인 믿음이었고, 예수님께서는 그런 믿음과는 거리를 두셨습니다.

 

니코데모는 사회적, 종교적으로 안정된 위치에 있었기에, 밤에 몰래 예수님을 찾아옵니다. 이는 긍정적 방향(믿음의 첫 걸음)과 동시에, 체면과 지위를 잃을까 두려운 인간적 약함을 드러냅니다.

 

그러나 라삐들은 밤에 신학적 대화를 나누었기에, 니코데모의 밤 방문은 깊은 대화를 위한 선택이었을 수도 있습니다.

니코데모는 예수님께 "하느님께로부터 오신 스승임을 압니다"라고 고백합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겉치레 칭찬을 넘어서, 니코데모의 내면 깊은 질문으로 이끄십니다.

 

그 질문은 바로 "어떻게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습니까?" 였습니다. 이는 부자 청년도 했던 질문과 같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물과 성령으로 새로 태어나야 한다"고 가르치시며, 세례와 마음의 변화를 말씀하십니다.

 

에제키엘 예언자가 전한 "맑은 물로 씻고 새 영을 받는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처럼 니코데모는 점차 어둠에서 빛으로 나아갑니다. 예수님 체포 때는 그분을 변호했고, 십자가에서 운명하신 후에는 요셉과 함께 시신을 장사 지냈습니다.

그날 밤 예수님과 나눈 만남은 니코데모의 삶에 영원한 흔적을 남긴 것입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도 니코데모처럼 예수님과의 만남을 통해 어둠에서 빛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우리 자신의 편안함, 확신, 체면을 내려놓고, 교만과 자기 확신을 넘어, 하느님의 구원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십자가에 달리신 사랑 앞에 서서 다시 배우고 듣고, 이웃과 자신을 경청해야 합니다.

 

진리와 빛을 향한 모든 여정은 결국 조용히 주님 앞에 머무는 것으로 완성됩니다.

 

주님께서 우리 안에서 이 일을 이루어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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