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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께서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이 아들을 통하여 구원을 받게 하시려는 것이다." (요한 3,16-21)

✝️ 2025.4.30 부활 제2주간 수요일

"질투와 교만"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오늘 사도행전에서 우리는 사람의 마음속에 자리한 질투와 교만이라는 주제를 만나게 됩니다. 대제사장들과 사두가이들은 사도들을 공공 감옥에 가두었습니다. 그 이유는 단 하나, 그들이 질투로 가득 차 있었기 때문입니다.

 

오늘날에도 우리는 거짓된 고발이나 중상모략에 의해 미디어라는 새로운 형태의 감옥에 갇힐 수 있습니다. 질투는 타인의 행복을 보며 고통을 느끼는 감정입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질투를 타인의 행복을 파괴하는 것이라 했고, 버트런드 러셀은 질투를 불행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라고 말했습니다.

 

질투는 마음의 병이며, 사랑이 온전하지 못할 때 생기는 증상입니다. 성경에서는 카인이 동생 아벨을 질투로 인해 죽였다는 이야기를 통해, 이 감정이 얼마나 파괴적인지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이 질투는 교만에서 비롯된다고 한 작가의 말처럼, 교만은 질투를 낳습니다.

 

사도들이 예수님의 이름으로 복음을 전하고 기적을 일으키자, 대제사장들은 질투하였습니다. 그들은 하느님의 일조차 자신들의 통제 아래 두려 했고, 자신들이 논의하고 결정하지 않은 일은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은 그런 교만과 독점을 용납하지 않으십니다.

 

질투를 대하는 지혜로운 자세에 대한 이야기도 나옵니다. 누군가가 질투와 모욕을 담아 말해도 그것을 받지 않으면, 그 질투는 말한 사람에게 되돌아간다는 것입니다. 받아들이지 않으면, 그것은 결국 그 사람을 파괴할 뿐입니다.

감옥 문은 열쇠 없이 열렸습니다. 사도들은 자유롭게 나왔고, 아무도 그들을 풀어주지 않았지만 하느님의 은총 안에서 자유를 얻었습니다. 성령께서는 우리가 듣지도, 보지도 못하는 곳까지도 침투하시며 은총을 베푸십니다.

 

유리 가가린이 “나는 우주에서 하느님을 보지 못했다”고 말했을 때, 외과의사는 “나는 수많은 뇌를 수술했지만 생각이라는 것을 본 적은 없다”고 응답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위대한 것들은 마음과 영혼으로 체험됩니다.

오늘 복음은 분명하게 말합니다. “빛이 세상에 왔지만 사람들은 빛보다 어둠을 더 사랑하였다.” 그들의 행위가 악했기 때문입니다. 오늘날에도 어둠의 세력이 세상을 이끌려 하고 있으며, 전쟁을 일으키는 자들이 부활절 하루만 평화를 외치고 다음 날 다시 사람을 죽이려 합니다. 그것이 바로 위선이고 어둠입니다.

 

우리도 이곳에서는 착하게 살고 돌아가서는 다시 질투와 어둠 속에 살아간다면 진정한 회개라 할 수 없습니다. 주님께서는 부활하신 날, “평화가 너희와 함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분의 평화는 지금도 우리를 향해 열려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조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어떤 조개는 작은 모래알 하나 때문에 상처받아 죽지만, 어떤 조개는 그 모래알을 감싸 진주를 만들어냅니다. 우리 안에 들어오는 모래—질투와 고통—도 마찬가지입니다. 그것이 우리를 죽게 두지 말고, 우리의 내면의 부드러움으로 그것을 진주로 바꾸어야 합니다.

진주를 마음에 지닌 사람은 밝은 미소와 선함, 기쁨으로 알아볼 수 있다고 합니다.

아멘.

 

평화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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