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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묵주기도를 바치십시오!

                                                             
 “두 사람이나 세 사람이라도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함께 있다.” 이것은 주님의 약속입니다! 이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우리가 집에서나 교회에서 함께 기도하면, 사랑의 주님께서 우리 곁에 계시고 우리와 함께 기도하십니다. 기도의 영혼이신 주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들어 올리십니다. 함께하는 기도는 훨씬 더 힘이 있고, 훨씬 더 단단하며, 훨씬 더 절박합니다.  그리고 모든 한계를 뛰어넘습니다. 혼자 바치는 기도보다 훨씬 더 좋습니다.

 

  “추천할 만한 가장 좋은 기도는 무엇입니까?” 어떤 사람이 아르스의 요한 비안네 신부에게 질문하자 그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함께 바치는 묵주기도입니다. 짚단에 불을 붙이면 불꽃을 내면서 타오르고 불은 위로 올라갑니다. 그러나 불타고 있는 짚단들을 분리시키면 이내 불이 꺼지고 맙니다. 함께 바치는 기도는 타오르고 있는 불입니다. 반면 개별적으로 바치는 기도는 약하고 깜빡거리는 작은 불꽃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리스도인이 된지 얼마 되지 않는 어느 흑인 여자들이 타오르고 있는 아궁이의 석탄불 앞에서 일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함께 담소를 즐기다가 신앙에 관한 얘기를 나누게 되었고, 또한 그리스도교의 기도에 관한 이야기도 나누고 있었습니다. 그때 아주 명망이 높은 한 이교도 신자가 거기를 지나다가 물었습니다.

 “왜 당신들 그리스도인들은 늘 함께 모여 기도합니까? 혼자서도 기도할 수 있고 혼자하면 기도를 더 잘할 수 있지 않은가요?”

 

 이 질문에 흑인 여자의 대답은 이러했습니다.

  “여기 이 석탄불을 보십시오! 너무나 활활 잘 타고 있지요? 석탄이 모두 함께 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불타는 석탄들을 흩어지게 해보십시오. 

 이처럼 힘 있는 불꽃들이 꺼지고 맙니다!” 


 공동 기도와 개별적인 기도의 차이를 이보다 더 명확하고 아름답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여러 사람이 함께 바치는 기도는 활활 타오르는 불꽃입니다. 

그에 비해 각자가 혼자 바치는 기도는 작고 약하게 타는 작은 불꽃입니다. 그러므로 함께 묵주기도를 바치십시오!

                                                                              

 (마리아지 2014. 3 · 4월호 통권 184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