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주고리예 동영상


“예언자는 어디에서나 존경받지만 고향과 집안에서만은 존경받지 못한다.” (마태오13,54-58)

✝️ 2025.5.1 부활 제2주간 목요일

"순명"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오늘 교회는 노동자들의 수호성인이신 성 요셉을 기념합니다. 요셉 성인은 말이 거의 없으셨습니다. 아니, 성경 어디에서도 그의 직접적인 말은 기록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는 말보다는 행동으로 살았던 분이셨습니다. 요셉은 나자렛의 가난한 사람이었고, 예수님께서는 그의 곁에서 어린 시절과 젊은 시절을 단순한 노동자의 삶으로 보내셨습니다. 요셉은 겸손하셨고, 조용하셨으며, 스스로를 높이거나 자랑하는 일이 없으셨습니다. 그의 단순함 속에서, 그는 많은 노동자들에게 특히 아버지들에게 큰 위로가 되는 인물이었습니다.

 

성경을 자세히 읽어보면, 요셉이 한 말은 없지만 그 이름 곁에는 언제나 위대한 일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는 하느님의 뜻을 꿈이나 기도 안에서 들을 때마다, 주저 없이 순명하였고, 언제나 담대하게 그 말씀을 실천했습니다. 예를 들어, 주님의 천사가 꿈에서 이집트로 가라고 했을 때, 그는 아무 말 없이 일어나 아기 예수와 마리아를 데리고 길을 떠났습니다. 질문도 없었고, 망설임도 없었습니다. 그의 삶은 철저히 하느님께 의탁된 삶이었습니다. 오늘날에도 요셉 성인처럼 말없이 성실히 일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조용히 일하고, 정직하게 벌며, 하느님의 축복 안에서 살아갑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런 정직한 노동은 사회에서 종종 인정받지 못하고, 때로는 바보처럼 여겨지기까지 합니다. 정직하게 살고자 하는 이들은 쉽게 유혹을 받습니다. 부정한 방법으로 일하려는 이들, 뇌물과 권력으로 움직이는 이들 앞에서, 정직한 사람들은 무너지고 밀려나기 쉽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끝까지 타협하지 않고, 오히려 하느님의 눈에 귀하게 여겨집니다. 하느님은 그런 사람들에게 하늘나라의 문을 열어주십니다. 이들은 세상의 눈에는 어리석어 보일지라도, 주님 앞에서는 참된 의인입니다. 한 남자가 세 번째 계명을 지키기 위해 일요일을 거룩히 지키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는 가족과 하느님을 위해 그날을 봉헌했지만, 사람들은 그를 미쳤다고 손가락질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말합니다. "나는 영원한 생명을 위해 그날을 주님께 드립니다." 오늘날 많은 이들이 주일을 돈벌이의 날로 삼습니다. 주일은 상업의 날, 거래의 날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 일요일을 창조하신 것은 당신 자신을 위해서였습니다. 그날은 하느님께 봉헌되어야 하는 날입니다. 성모님께서는 메주고리에서 여러 차례 주일 미사를 최우선에 두라고 하셨습니다.

 

우리는 그분을 사랑한다고 말하면서도, 실제 삶에서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고향에 돌아오셨지만 사람들은 그분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그들의 믿음 없음 때문이었습니다. 오늘 복음은 우리에게 묻습니다. "너의 믿음은 어디에 있느냐? 네가 믿는다고 말하는 하느님은 어디 계시느냐?" 혹시 우리는 하느님을 물질과 맞바꾸지는 않았습니까? 이 말씀이 듣기 불편한 분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누군가를 비난하기 위해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저는 여러분 모두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시기를 진심으로 바라기 때문에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다시 회복될 수 있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