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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 (요한 6,52-59)

✝️ 2025.5.9 부활 제3주간 금요일

" 참된 평화"

찬미 예수님,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어제 우리 모스타르의 수도원에서는 백연기가 시스티나 경당의 지붕 위로 피어오른 후, 형제들이 모여 라우다토 TV를 통해 교황 선출을 지켜보았습니다. 도미니크 추기경이 새 교황의 이름을 발표했지만, 우리에게는 낯선 이름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름이 불리는 순간, 우리 관구장 프라요조 그르베시 신부는 "그는 미국인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우리는 함께 보고 듣고 느꼈습니다. 앞으로 여러 해 동안 우리는 그 이름을 미사 경문의 기도 안에서 부르게 될 것입니다. 그 안에서 예수님의 얼굴을 끊임없이 찾아가며, 그 얼굴 속에서 우리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새 교황을 처음 뵈었을 때, 우리는 마치 오랜 친구처럼 느꼈고, 그는 인간적이고 가까운 분이었습니다. "우리에게 교황이 계시다"는 기쁨이 솟구쳤고, 그분께 속해 있으며 그분도 우리에게 속해 있음을 느꼈습니다. 요한 23세부터 프란치스코까지 느꼈던 감정을 레오 교황에게서도 느꼈습니다. 우리는 그분의 얼굴 안에서 그리스도의 얼굴을 바라봅니다. 그분은 수학과 신학을 공부하고, 교회법 박사로서 사도직을 위해 페루로 떠났습니다. 이후 로마로 부름받았고, 어린아이가 부모의 부름에 응답하듯 순종하며 나아갔습니다.

 

프란테 마리치 신부는 말했습니다. "우리는 작은 공동체이지만, 큰 보편 교회에 속해 있다." 교황을 중심으로 우리는 하나로 모입니다. 주님의 말씀을 듣습니다: “너희가 사람의 아들의 몸을 먹지 않고, 그 피를 마시지 않으면, 너희 안에 생명이 없다.” 이 말씀은 오늘 우리에게 살아있는 말씀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말씀을 먹고, 그 말씀으로 살아갑니다. 그 말씀은 우리를 변화시키며, 그리스도와의 일치로 인도합니다.

 

우리는 성체를 통해 그리스도와 일치하고, 그 사랑을 세상에 전하는 증인이 되어야 합니다. 말과 행동, 선택과 기도 안에서 주님을 드러내는 도구가 되어야 합니다. 세상에는 많은 말들이 있고, 유혹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깨어 있어야 하며, 말씀 안에서 분별해야 합니다. 우리는 듣는 말과 받아들이는 가치로 만들어지며,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채워져야 합니다. 우리는 주님의 현존 안에서 살아야 하며, 그 안에서 빛을 보고, 진리를 듣고, 사랑을 배우며 자신을 되찾습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은 우리를 해방시키고, 절망 속에서도 희망의 빛이 됩니다. 믿음 안에서 우리는 모든 것을 새롭게 보고, 그리스도와 함께 부활의 삶을 살아갑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몸을 받아 모시고, 그분의 마음을 닮아가며, 그분 안에서 일치의 신비를 살아갑니다. 그 일치는 단지 성체성사에만 머물지 않고, 우리의 삶 전체를 통해 드러나야 합니다. 우리는 그 사랑 안에서 제자로 살아갑니다. 그 여정의 끝에는 언제나 부활의 빛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주님은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를 부르고 계시며, 그분의 현존 안에서 평화와 쉼을 얻습니다. 이 평화는 세상이 줄 수도, 빼앗을 수도 없습니다.

 

우리는 그 사랑을 붙잡고 살아갑니다.

그 사랑은 우리를 일으키며, 다시 시작할 용기를 줍니다.

우리는 그분의 현존 안에서 안식을 얻고, 그 안에서 모든 것을 새롭게 봅니다.

주님은 우리의 빛이시며, 우리의 영원한 생명이십니다.

그분 안에서 우리는 참된 평화를 누립니다.

세상이 줄 수 없는 평화, 오직 그리스도만이 주시는 평화입니다.

이 평화는 외적인 안정이 아니라, 마음 깊은 곳에서 솟아나는 평화입니다.

 

그 평화를 세상이 빼앗을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그 빛을 따라 끝까지 주님의 제자로 살아갑시다.

 

아멘.

 

평화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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