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저희가 평화의 모후 성모님의 전구로 언제나 주님의 말씀을 따르고, 찬미와 평화 안에 머물게 하소서.”


✝️  사순 제4주간 화요일

"그 사람은 곧 건강하게 되었다."

(요한 5,1-16)

“주님, 당신 앞에 자신의 무력함을 솔직히 내놓았을 때 말씀 한마디로 일으키셨듯이,

저희도 이 사순 시기에 삶의 짐과 상처를 숨기지 않고 그대로 당신께 드리오니,

저희 안에 들어오시어 새로운 시작의 은혜를 베풀어 주소서.

 

평화의 모후께 드리는 저녁 시작 기도

은총이 가득하신 성모 마리아님,

평화의 어머니이신 당신께 경배와 찬미를 드립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그리고 사랑스러운 어린이 마리나 여러분, 모두에게 따뜻한 인사를 전합니다. 평화의 메주고리예 라디오 방송을 듣고 계신 모든 청취자 여러분께도 평화와 은총이 함께하시길 기도합니다.

이 거룩하고 축복된 땅, 메주고리예와 이곳을 찾는 모든 신자들, 그리고 전 세계 평화의 어머니이신 성모님께 깊은 경의를 표합니다. 무한하신 사랑으로 우리를 결코 버리지 않으시는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오늘 이곳 메주고리예에서 하느님의 사랑이 평화의 어머니를 통해 온 세상에 흘러넘치고 있음을 믿습니다.

은총의 자리인 이곳에 모여 하늘의 음성을 듣고, 하늘이 우리를 부르며, 하늘이 우리를 변화시키고자 하심을 깨닫습니다. 하느님의 평화와 사랑의 증인이 되도록 우리를 새롭게 하소서. 이 은혜와 선물을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은총이 충만하신 그분, 곧 그리스도의 어머니이시며 우리의 어머니이신 성모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심을 기뻐합니다.

오늘도 기쁨으로 그분과 함께 기도하며, 그분의 어머니 같은 사랑과 전구가 우리를 도와 주님께 가는 길을 준비하게 하소서. 그분의 청정한 마음 안에 품으시고 이 세상에 주신 구세주 예수님께로 나아가는 길을 열어 주소서. 이 은혜롭고 거룩한 밤에, 우리 모두를 위해 간절히 기도합니다.

또한 오늘 우리의 기도를 부탁드리는 모든 이들을 위해 간구합니다. 하느님의 자비와 평화가 그들과 함께하시길 빕니다. 아멘.

✝️ 성모님 메시지

(2026년 2월 25일)

사랑하는 자녀들아!

이 은총의 시간에 나는 다시 너희를 부른다. 너희의 삶을 하느님께 봉헌하여라.

그분께서 너희를 부활로 이끄시도록, 너희의 개인적인 회심을 통하여.

 

자녀들아, 하느님께서는 너희 가까이 계시며 너희의 기도를 들어주신다.

그러나 너희는 잠들어 있다. 그래서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

너희를 깨우고, 봄꽃처럼 거룩함으로 빛나게 하려고.

내 부름에 응답해 주어서 고맙다."

(교회 승인)

미사 강론

✝️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유다 축제 때 예루살렘 벳자타 못가에서 예수님께서는 서른여덟 해를 앓아온 병자를 만나신다. 도와줄 사람이 없다는 그의 고백을 들으신 예수님께서는 말씀 한마디로 그를 일으키신다. 그날이 안식일이었기에 유다인들은 그를 비난하고, 뒤에 성전에서 다시 만나신 예수님께서는 다시는 죄를 짓지 말라 이르신다. 치유된 이가 예수님을 알리자 유다인들은 그분을 박해하기 시작한다.

— 요한 5,1-16

2026년 3월 17일

사순 제4주간 화요일

"하느님은 우리가 가장 기대하지 않는 곳, 바로 그곳에 오신다."

지금 우리는 사순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교회가 우리를 초대하는 이 시간은 우리 삶을 더 깊이 성찰하고, 신앙과 하느님과의 관계를 새롭게 바라보는 때입니다. 사순 시기는 우리에게 묻습니다. 하느님이 내 일상 안에 어디 계신가. 그분은 내 삶 속에서 어떻게 일하고 계신가.

오늘 복음은 서른여덟 해 동안 병을 앓아온 사람과 예수님의 만남을 전합니다. 요한은 이 사람이 예루살렘 벳자타 못가에 있었다고 전하는데, 그곳은 병자들과 지체 장애인, 시각 장애인들이 모이는 장소였습니다. 하느님의 천사가 내려와 물을 움직일 때 가장 먼저 들어가는 사람은 어떤 병이든 낫는다는 믿음 때문에, 많은 병자들이 그곳에서 때로는 몇 해씩 기다렸습니다.

흥미롭게도 오늘 첫 번째 독서인 에제키엘 예언서에도 물이 등장합니다. 예언자는 성전에서 솟아 나오는 물을 이야기하는데, 그 물은 점점 깊어지고 넓어지며 지나는 모든 것에 생명을 줍니다. 이는 하느님의 은혜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모습입니다. 이 빛 안에서 오늘 복음의 장면을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물가에 와서 치유와 생명을 구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한 가지를 주목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그 사람을 어디서 만나시는가 하는 것입니다. 성전이 아닙니다. 거룩한 기도 공간도 아닙니다. 병자들 사이, 못가에서, 일상의 한복판에서 만나십니다. 이것이 우리에게 전하는 중요한 메시지입니다. 하느님은 성전에만 오시지 않습니다. 우리의 일터와 가정, 걱정과 문제 속에 오십니다. 우리가 기대하지 않는 바로 그 순간에.

그 많은 병자들 가운데 서른여덟 해를 앓아온 이 사람. 그것은 거의 평생입니다. 얼마나 긴 기다림이었겠습니까. 얼마나 많은 실망을 겪었을까요. 얼마나 자주 버려진 느낌을 받았을까요. 예수님께서 다가와 물으십니다. 언뜻 들으면 이상한 질문입니다. "낫고 싶으냐?" 예수님은 답을 모르셔서 묻는 게 아닙니다. 이 사람이 자신의 상황을 직접 말하게 하십니다. 자신의 현실을 예수님 앞에 솔직하게 내놓게 하십니다. 그 사람은 진심으로 대답합니다. 저를 물에 넣어 줄 사람이 아무도 없습니다. 그 말 속에는 깊은 인간의 아픔이 있습니다. 무력함과 고독함의 울음입니다. 바로 그 순간 예수님이 오십니다.

예수님께서 치유하시는 방식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어떤 수단도 쓰지 않으십니다. 특별한 의식도, 긴 기도도 없습니다. 오직 말씀 하나면 충분합니다. "일어나 네 들것을 들고 걸어가거라." 하느님의 말씀에는 사람을 무력함에서 일으킬 힘이 있습니다. 그 말씀은 사람에게 존엄을 돌려줍니다. 예수님은 몸만 고치시지 않습니다. 새로운 시작의 가능성을 돌려주십니다.

바로 여기서 신앙이 드러납니다. 이 단락에서 신앙이라는 말은 나오지 않지만 전체 사건이 신앙을 이야기합니다. 신앙은 단순히 진리를 아는 것도, 기도를 외는 것도 아닙니다. 신앙은 신뢰입니다. 힘든 상황에서도 하느님이 일하실 수 있다는 믿음, 자신의 처지를 하느님께 온전히 맡기는 마음입니다. 이 사람은 자신의 무력함을 예수님 앞에 솔직하게 내놓았습니다. 자신의 약함과 고독, 스스로 삶을 바꿀 수 없음을 고백했습니다. 바로 그 솔직함에서 신앙이 싹틉니다. 가장 힘든 상황에서도 하느님은 선을 이끄십니다.

구약의 예언자들에게서도 그런 신앙을 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포로살이와 전쟁 속에서 상황이 절망적으로 보일 때도, 예언자들은 말했습니다. 하느님은 당신 백성을 버리지 않으셨다고. 모든 것이 끝난 것처럼 보여도 하느님은 선을 이끌어 내신다고. 이것이 성경 신앙의 핵심입니다. 우리 눈에 보이지 않아도 하느님은 일하십니다.

어쩌면 우리도 때로 이 사람처럼 느낄 때가 있습니다. 몇 해 동안 짐을 지고 살았을 수도 있고, 혼자라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다는 그 느낌 속에서. 그래서 오늘 복음은 우리에게 말합니다. 예수님은 아무도 못 볼 때도 그 사람을 보신다고. 그분은 우리 일상 속에 오십니다. 우리의 크고 작은 걱정 속에 오십니다. 우리가 혼자라고 생각할 바로 그 순간에도.

사순 시기는 늘 우리를 초대합니다. 하느님께 대한 신뢰를 새롭게 하라고. 우리의 상처와 걱정을 그분께 내놓으라고. 이 사람이 예수님 앞에 자신의 처지를 솔직히 꺼내 놓았듯이, 우리도 하느님 앞에 마음을 열어야 합니다. 하느님은 우리가 그분을 우리의 약함 안으로 들어오게 허락할 때 일하기 시작하십니다. 일터에서, 가정에서, 우리가 마주하는 모든 도전 속에서, 하느님은 우리가 가장 기대하지 않는 곳, 바로 그곳에 오신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아멘.

찬미 예수님, 마리아.

신자들의 기도

형제 자매 여러분,

전능하신 하느님께 우리의 기도를 드립시다.

세상을 비추시려고 성자를 보내신 하느님께 우리를 영원의 길로 이끌어 주시기를 청합시다.

 

모든 민족 가운데 세우신 거룩한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성령으로 이끄시어 모든 사람에게 그리스도의 빛을 전하게 하소서.

 

공동선을 위해 봉사하는 모든 이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생명을 보호하는 올바른 법을 세울 수 있도록 지혜와 용기를 베풀어 주소서.

 

의심과 무지의 어둠 속에서 방황하는 이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그들을 진리의 빛,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이끌어 주소서.

 

하느님께서 부르신 예비신자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성사 안에서 참된 제자가 되도록 그들의 길을 굳건히 지켜 주소서.

 

이 거룩한 미사에 함께 모인 우리 공동체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성령 안에서 참된 일치를 이루며 세례의 은총 안에서 살게 하소서.

 

세상을 떠난 우리 형제자매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그들을 모든 어둠과 죽음에서 해방하시어 영원한 빛과 행복을 주소서.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이 모든 기도를

평화의 모후 성모님의 전구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평화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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