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주고리예 동영상


✝️ 2025.5.24 부활 제5주간 토요일

이들이 완전히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요한 17,20-26)

"사랑의 계명"

평화의 모후께 드리는 메주고리예 저녁 시작 기도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오늘도 하늘 어머니의 사랑이 우리를 이 메주고리예의 제대 앞으로 불러 모았습니다. 수많은 복된 해 동안, 어머니께서는 당신 자녀들을 초대해 오셨습니다. 그 은총의 샘으로, 당신의 어머니이자 여왕이신 분과 함께 하루를 마감하자고 우리를 부르십니다.

성모님의 이 부르심은 단지 메주고리예라는 장소를 넘어섭니다. 그 부르심은 우리를 하느님과, 그리고 우리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와 하나 되는 삶으로 이끕니다. 바로 그것이 성모님께서 이곳에 오신 목적이며, 그분의 방문과 사랑은 우리 모두가 그리스도를 사랑하게 되기를 바라시는 어머니의 마음입니다.

우리 모두가 예수님께 속한 사람이 되기를 원하십니다. 우리는 이 큰 사랑의 선물, 하늘에서 내려온 자비에 감사드려야 합니다. 특히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한 여러분, 특별히 처음으로 이 은총의 땅을 찾아온 순례자 여러분, 여러분의 마음과 삶 속에 어머니의 사랑을 새기고, 무엇보다도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깊이 간직하여 그 사랑을 여러분의 가정과 공동체에 가지고 돌아가시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여러분을 통하여, 여러분과 함께, 사람들이 하느님의 한없는 사랑, 그 무한하고도 헤아릴 수 없는 사랑을 알아가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오늘도 우리는 우리에게 기도를 부탁한 모든 이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특히 병으로 고통받는 이들, 의료진, 늙고 연약한 이들, 외로운 이들, 슬픔에 잠긴 이들, 그리고 죽음을 앞둔 이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부활하신 주 예수 그리스도의 평화와 사랑이 우리 모두를 채워 주시기를 청합니다.

이제 우리는 성호를 긋고,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이 기도를 시작합니다.

아멘.

미사 강론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오늘 복음은 분명하게 말합니다. 누구든지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킬 것이고, 사랑하지 않는 자는 지키지 않는다. 이 말씀은 그리스도인의 삶 전체를 요약합니다.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사랑을 명령으로 주셨고, 그 사랑이 곧 계명의 중심이며 길이자 진리입니다.

사랑은 단순하지만 위대합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우리가 사랑을 실천할 때, 우리는 그분 안에 머물고 있습니다. 사랑하지 않을 때, 우리는 그분에게서 멀어지는 것입니다. 하느님 안에 산다는 것은 그분처럼 되는 것이며, 그분처럼 나누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그분은 우리의 죄와 허물을 은총으로 변화시키십니다. 그리하여 언제나 우리를 당신께로 이끄십니다.

사랑의 계명은 나눔의 계명이며, 다른 모든 계명은 이 계명을 향해 있습니다. “훔치지 말라”, “죽이지 말라”, “남의 것을 탐내지 말라”, “부모를 공경하라”, “하느님을 경외하라”—이 모든 말씀은 사랑을 지키기 위한 길잡이입니다. 모든 계명은 결국 우리를 다시 사랑의 길로 이끌기 위함입니다. 사랑이 깃든 곳에 하느님이 계십니다. 하느님이 우리 안에 거처를 마련하실 때, 우리 마음은 평화로워지고 우리의 가정, 관계, 삶의 모든 영역은 안정되고 평화롭게 됩니다. 그리고 우리는 결코 혼자가 아닙니다.

고요한 침묵 속에서도, 도시의 소음 속에서도, 우리는 하느님 안에 머물고 있는 존재입니다. 그리스도교의 본질은 ‘함께 있음’입니다. 하느님은 관계 안에 계신 분이십니다. 우리는 관계로 불리며, 누군가의 아들, 딸, 형제, 자매로 살아갑니다. 누구도 혼자서 존재하지 않으며, 모두가 서로의 일부로 존재합니다.

어느 날 네 명의 설교자가 가장 좋아하는 성경 번역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한 사람은 “예루살렘 성경이 가장 아름답다”고 했고, 또 한 사람은 “원문에 가장 가까운 New American Standard가 최고”라고 했습니다. 또 다른 이는 “Good News Bible이 읽기 쉽다”고 했습니다. 마지막 사람은 말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조용히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성경 번역은 어머니의 번역입니다.” 다른 이들은 놀라며 묻습니다. “어머니께서 성경을 번역하셨어요?” 그는 대답합니다. “어머니는 성경을 일상의 삶 속에서 실천하셨습니다. 그것이 저에겐 가장 설득력 있는 번역이었습니다.”

여러분, 사랑을 이해할 수 있다면 그 사랑은 삶의 방식이 되고, 모든 계명의 가장 깊은 번역이 되며, 하느님께 가까이 가는 길이 됩니다. 그때 우리는 이해하지 못했던 것을 이해하게 되고, 받아들이지 못했던 것도 받아들이게 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육신이 떠날 날을 준비하시며 제자들을 다정히 이끄십니다. 제자들은 혼란스러워했고, 모든 것을 알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하느님께서는 혼란 속에서도 우리를 성장시키십니다.

우리도 언젠가는 이별의 날을 준비해야 합니다. 떠남과 상실, 고통, 외로움— 이 모든 순간에도 주님은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그러니 오늘 저녁, 우리가 주님의 말씀을 듣고 그 안에 머무르기로 결심한 이 시간이 우리의 오늘과 내일, 만남과 이별, 기쁨과 슬픔, 삶의 아름다움과 고독 모두를 준비시키는 은총이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그분의 말씀에는 능력이 있습니다. 우리의 말이 아니라 그분의 말씀이 생명을 줍니다.

그분의 말씀을 듣고, 그분 안에 머무르며 살아갑시다.

그리하면 우리의 삶은 평화로워지고, 육신은 부활하며,

영은 깨닫고, 우리는 이 땅에서 하늘나라로 향하는 평화의 길을 걷게 될 것입니다.

저는 이것을 믿습니다. 여러분도 믿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아멘.

예수님과 성모 마리아께 감사드립니다.

아멘.

✝️ 그르베스 신부님은 사라예보, 캔터베리, 영국 런던 등지의 신학 및 철학 대학에서 수학하셨고, 1992년에 졸업하셨습니다. 같은 해 미국으로 건너오셨고, 1993년 2월 7일 뉴욕에 있는 성 치릴로와 메토디오 성당(SS. Cyril and Methodius Parish)에서 사제품을 받으셨습니다. 사제품을 받은 후에도 같은 본당에서 사목 활동을 계속하시며 동시에 대학원 과정도 병행하셨습니다. 1996년에는 시카고의 세례자 성 예로니모(St. Jerome) 본당으로 파견되어 보좌신부와 주임신부로 섬기셨고, 2012년까지 그곳에서 헌신하셨습니다. 2012년, 미국과 캐나다의 크로아티아 프란치스코회 공동체를 위한 관구장이자 수퍼리어로 선출되셨으며, 이 공동체는 메주고리예 프란치스코회 관구의 일부입니다. 현재는 시카고 프란치스코 수도원에서 거주하며 사목하고 계십니다.

신자들의 기도

하느님의 백성을 축복하시고 항상 성령으로 인도해주소서.

 

주님의 종들에게 하늘의 지혜를 가득 채워 주소서.

 

그리스도인 모두가 일치를 위하여 용기 있게 헌신하도록 이끌어주소서.

 

공익을 맡은 이들의 지혜와 마음을 주님께서 이끌어주소서.

 

세상의 모든 이들의 마음과 몸의 상처를 주님께서 치유해주소서.

 

이 공동체가 주님의 말씀을 잘 듣고 실천하게 하소서.

 

세상을 떠난 이들의 죄를 용서하시고 당신 나라에 받아 주소서.

 

저희를 치유하시고, 저희의 소리를 들으소서.

 

아멘.

 

평화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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