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주고리예 동영상


✝️ 2025.5.28 부활 제6주간 수요일

진리의 영께서 너희를 모든 진리 안으로 이끌어 주실 것이다.."

(요한 16,12-15)

"겸손"

평화의 모후께 드리는 메주고리예 저녁 시작 기도

찬미받으소서, 성모 마리아님.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성모님의 귀한 자녀 된 여러분 모두에게 사랑과 평화의 인사를 드립니다. 이 시간, 메주고리예 평화의 라디오를 통해 함께하시는 모든 분들, 이 축복된 성지 메주고리예를 찾아오신 모든 순례자들, 그리고 전 세계 곳곳에서 평화의 모후, 우리의 어머니를 마음 깊이 사랑하고 따르는 모든 이들에게 주님의 은총이 가득하기를 기도드립니다.

선하신 하느님께서는 그분의 무한한 사랑 안에서 우리에게 어머니를 선물로 주셨습니다. 그 어머니께서는 우리의 보호자가 되어주시고, 우리를 위해 끊임없이 전구해주시며, 우리 발걸음을 진리와 사랑, 선함의 길로 이끌어주십니다.

이 천상의 어머니, 평화의 모후를 우리에게 주신 하느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그분의 현존과 말씀, 그리고 자애로운 손길이 이 메주고리예 땅을 성별하시고, 지친 우리의 마음과 영혼을 위로하고 치유하십니다. 그분의 어머니로서의 전구가 우리를 구원의 길로 이끄는 큰 힘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오늘도 우리는 우리의 기도를 가장 필요로 하는 이들을 위해 간절히 기도합니다. 병든 이들, 헌신하는 의료진, 노인과 약한 이들, 외로움 속에 있는 이들, 슬픔에 잠긴 이들, 그리고 마지막 숨을 쉬는 이들까지, 모두를 위해 마음 모아 기도합니다.

그리스도의 평화와 사랑이 우리 모두의 삶을 가득 채우기를 간절히 청합니다.

이제,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시작합시다. 

아멘.

미사 강론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형제자매 여러분, 오늘 복음은 단 네 구절로 이루어져 있지만, 그 안에는 놀라울 만큼 깊고 중요한 신학적 진리가 담겨 있습니다. 이는 성삼위일체의 신비, 곧 하느님의 세 위격이 어떻게 서로 사랑 안에서 일치하시는지를 드러내는 단서들을 우리에게 제공합니다. 그러나 종교의 역사에는 역설이 있습니다.

신앙은 본래 사람을 하나로 묶는 힘이지만, 때로는 사람들을 나누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실제로 인류는 하느님에 대한 이해, 하느님의 이미지와 개념에서 갈라졌고, 우리는 그 갈림길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다양한 종교가 공존하는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는 물론이고, 힌두교, 불교, 도교와 같은 동양의 종교들도 함께 존재합니다. 그렇기에 단순히 “하느님이 계신다”고 말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가장 중요한 질문은 이것입니다. 하느님은 어떤 분이신가요? 그분은 자비롭고 정의로우신 분인가요? 그분의 세상에 대한 계획은 무엇인가요? 이러한 질문은 단지 이론에 그치지 않습니다. 우리의 삶, 자연을 대하는 태도, 자기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 타인을 사랑하는 방식에까지 영향을 미칩니다. 초기 그리스도인들은 그리스 철학의 개념들을 빌려 기독교 신앙의 중심인 삼위일체 교리를 정리하였습니다. 쉽지 않은 작업이었지만, 그들은 하느님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이라는 세 위격으로 존재하시는 한 분이심을 고백하며, 그분을 사랑의 공동체로 이해하였습니다.

성부는 우리를 창조하시고 생명을 주신 분이십니다. 우리는 그분께 감사드리며 믿음으로 의탁합니다. 성자는 예수 그리스도, 곧 우리와 같은 인간이 되신 하느님이십니다. 그는 우리의 형제이자 친구, 그리고 우리를 부르시는 스승이십니다. 성령은 우리 안에서 살아계시는 하느님으로, 우리에게 자유와 용기를 주시고, 예수님의 말씀을 되새기게 하시는 힘이십니다. 우리는 종종 삼위일체의 신비를 신학자들만의 학문으로 오해하곤 합니다. 그러나 삼위일체는 머리로 이해해야 할 교리이기 이전에, 삶 속에서 체험하고 살아내야 할 진리입니다.

하느님께서 사랑의 공동체이시라면, 모든 성공적인 인간 공동체—가정이든, 교회든, 사회든—은 하느님의 모습을 닮아가야 합니다. 삼위일체 하느님께서는 결코 자기 중심적이지 않으십니다. 각 위격은 사랑으로 서로를 향하고 계십니다. 또한, 삼위일체 하느님은 다양성 안의 일치를 우리에게 가르치십니다. 인종, 국적, 성격, 신념, 사고방식이 다르더라도, 우리는 서로를 존중하고 받아들여야 합니다. 왜냐하면 하느님께서 우리를 그렇게 다르게 창조하셨기 때문입니다. 자유는 하느님께서 주신 가장 위대한 선물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그 자유는 우리가 서로 다름을 존중할 권리이자 책임을 포함합니다.

하느님께서 우리 모두를 동일하게 창조하셨다면, 세상은 무미건조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분은 우리를 다르게 만드셨고, 그 다름 안에서 서로를 풍요롭게 하도록 초대하십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는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때로는 가족을, 친구를, 자기 자신조차 이해하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세상에서 벌어지는 불의와 고통 앞에서 우리는 깊은 의문에 빠지곤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이해하지 못할지라도, 하느님은 아십니다. 하느님은 보시고, 들으시고,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방식으로 모든 것을 다스리십니다. 그분은 굽은 선 위에도 곧은 글씨를 쓰시는 분이십니다.

어린아이는 부모의 사랑을 머리로는 다 이해하지 못하지만, 그 사랑을 매일 느끼며 살아갑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그분의 뜻을 다 헤아릴 수는 없지만, 매일 그분의 돌보심과 자비 안에 머물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는 다시금 고백합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시며, 그 사랑은 성부와 성자와 성령 사이에서 영원히 나누어지고 있는 사랑입니다. 

예수님과 성모 마리아께 감사드립니다.

아멘.

신자들의 기도

예수님의 구원 사업을 깨닫게 해 주시는 진리의 성령을 우리에게 보내주신 하느님께 기도합시다.

 

교회를 통하여 인류에게 새로운 질서를 드러내게 하소서.

그 질서는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 부활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성령의 힘으로 예수님을 모든 이의 마음속에 드러내게 하소서.

 

그리스도인들이 문화유산과 사람들의 삶을 연구하여 복음을 지혜롭게 전하게 하소서. 

 

젊은이들이 거짓된 우상에서 벗어나 참된 생명의 스승이신 예수님을 따르게 하소서.

 

이 성찬례에 함께한 저희 모두에게,예수님의 부활을 용기 있게 증언하며,

우리도 부활하리라는 믿음을 간직할 수 있도록 성령의 은총을 허락하소서.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평화를 빕니다.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공지 메주고리예 - 부활 제6주간 금요일 2025.05.30 10
공지 메주고리예 - 부활 제3주간 금요일 2025.05.09 51
공지 "부활" 평화의 전달자 - 파비치 신부 2024.04.14 1025
공지 국제 청년 대회에 당신을 초대합니다. 2019.07.06 6933
217 메주고리예 - 주님 승천 대축일 update 2025.05.29 37
» 부활 제6주간 수요일 update 2025.05.28 19
215 부활 제6주간 화요일 2025.05.27 18
214 부활 제6주간 월요일 성 필립보 네리 사제 기념일 2025.05.26 19
213 메주고리예 - 부활 제6주일 (청소년 주일) 2025.05.25 102
212 메주고리예 - 부활 제5주간 토요일 2025.05.24 34
211 메주고리예 - 부활 제5주간 금요일 2025.05.23 20
210 메주고리예 - 부활 제5주간 목요일 2025.05.22 16
209 메주고리예 - 부활 제5주간 수요일 2025.05.21 21
208 메주고리예 - 부활 제5주간 화요일 2025.05.20 22
207 메주고리예 - 부활 제5주간 월요일 2025.05.19 25
206 메주고리예 - 부활 제5주일 2025.05.18 23
205 메주고리예 - 부활 제4주간 토요일 2025.05.17 27
204 메주고리예 - 부활 제4주간 금요일 2025.05.16 37
203 메주고리예 - 부활 제4주간 목요일 2025.05.15 12
202 메주고리예 - 부활 제4주간 수요일 2025.05.14 26
201 메주고리예 - 부활 제4주간 화요일 2025.05.13 30
200 메주고리예 - 부활 제4주간 월요일 2025.05.12 31
199 메주고리예 - 부활 제4주일(성소 주일) 2025.05.11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