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주고리예 동영상


✝️ 2025.5.23 부활 제5주간 금요일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것은 이것이다. 서로 사랑하여라."

(요한 15,12-17)

"먼저 사랑하는 사람"

평화의 모후께 드리는 메주고리예 저녁 시작 기도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오늘도 우리를 이 메주고리예의 제대 앞으로 불러 모은 것은 하늘 어머니의 사랑입니다.

 수많은 해 동안 성모님께서는 당신의 자녀들을 초대해 오셨습니다. 이 은총의 샘으로 우리를 부르시어, 당신의 어머니이자 여왕이신 분과 함께 이 밤을 시작하자 하십니다. 성모님께서는 우리를 당신 아드님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살아가는 친교의 삶으로 이끄십니다. 그것이 바로 성모님의 이 방문, 이 어머니의 사랑의 목적입니다. 우리 모두가 그리스도를 사랑하게 되고, 그리스도께 속한 사람이 되기를 바라십니다.

이러한 하늘의 선물과 사랑, 선하심에 대해 우리는 감사할 줄 알아야 합니다. 특별히 이곳을 순례하고 있는 여러분, 특히 처음 이 은총의 장소를 찾으신 분들은, 어머니의 사랑과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마음 깊이 간직하고 가정과 공동체 안으로 가지고 돌아가십시오.

그렇게 해서 우리를 통해, 또 우리와 함께 세상 사람들이 그 무한하고 헤아릴 수 없는 하느님의 사랑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합시다. 오늘도 우리와 우리의 기도를 의탁한 모든 이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중병을 앓고 있는 이들, 의료진, 노약자, 외로운 이들, 슬퍼하는 이들, 그리고 죽음을 맞이하고 있는 모든 이들을 위해 기도합시다. 부활하신 주 예수 그리스도의 평화와 사랑이 우리 모두를 가득 채워 주시길 빕니다. 이제 기도를 시작합시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미사 강론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그리스도와 가장 닮은 얼굴, 그분의 마음을 가장 닮은 이는, 바로 이 메주고리예에서의 3일 간의 순례입니다. 세상 어디에서도 우리는 이 질문을 던질 수 있습니다. ‘과연 누가 예수님의 참된 벗인가?’ ‘누가 주님의 마음과 가장 닮은 마음을 지니고 있을까?’ 그것은 사랑하는 마음, 다가가는 마음, 공감하고 연민하는 마음입니다. 많이 말하지 않지만 깊이 느끼는 그런 마음이지요. 그런 마음을 가진 이들이 바로 발달에 어려움이 있는 아이들과 장애를 지닌 형제자매들입니다. 그분들 곁에 조금이라도 다가가 본 이라면 누구나 깊은 감동을 받게 됩니다. 마음이 무뎌질 수 없고, 무관심할 수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 안에는 참으로 큰 보물이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세상을 걸어가시며 나눠주신 그 사랑이 그 안에 담겨 있습니다. 복음의 증거자들, 주님과 만났던 이들은 그 사랑을 외면할 수 없었고, 그 사랑을 보고 감탄하며 마음을 열었습니다. “친구를 위해 목숨을 내어놓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는 말씀을 우리는 바로 이곳에서도 되새길 수 있습니다.

그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이들—부모님들, 보호자들, 각종 단체와 공동체의 봉사자들, 그들은 지켜주고, 날마다 돌보며, 한없는 사랑을 나눠줍니다. 자신의 삶을 내어주며, 그 생명을 봉헌합니다. 이러한 조용한 이들, 숨은 봉사자들 위에 복음의 증언이 세워지고, 예수님의 기쁜 소식이 바로 그 삶을 통해 전해집니다. 그래서 우리는 반드시 사랑의 학교, 복음의 학교에 입학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최후의 만찬 자리에서 이 말씀을 하십니다.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이지만, 오늘 우리 각자에게도 주시는 말씀입니다. “너희가 내 말을 실천하면, 너희는 내 친구다.” 사랑하라는 말씀입니다.

누군가가 나를 먼저 사랑해주기를 기다리지 말고, 다른 이의 인정을 바라지 마십시오. 주님의 제자는, 주님의 친구는 먼저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사랑을 주는 사람, 자비를 나누는 사람, 자신을 내어주는 사람입니다. 이것이 성모님께서 우리에게 끊임없이 말씀하시는 바입니다. 진정 예수님의 친구가 되고 싶은가요? 그렇다면 내 인간관계를 돌아보아야 합니다.

누군가와 친구가 되고 싶을 때 우리는 그 관계를 더욱 깊이 있게 만들고자 합니다. 그 사람에 대해 더 알고 싶고, 그의 삶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합니다. 친구는 마음 깊은 비밀도 나누는 존재입니다. 예수님께서 최후의 만찬에서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내 친구다. 내가 아버지께 들은 모든 것을 너희에게 전하였다. 나는 내 안에 감춘 것이 없다.” 내가 예수님의 친구라면, 그 관계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됩니다. 1년에 한 번, 한 주일에 한 번 찾아가는 관계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나는 그 관계를 소중히 여기고, 더 깊고, 따뜻하고, 가까운 관계로 나아가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성모님께서 해마다, 해마다 반복해서 가르쳐 주시는 말씀을 새겨들어야 합니다.

“기도로 하느님께 돌아오라.”

메주고리에는 회개의 장소이며, 동시에 새로운 시작의 장소입니다.

예수님과 성모 마리아께 감사드립니다.

아멘.

✝️ 이반 흐르카치 신부님은 1996년 포수셰에서 태어나, 2015년 프란치스코회에 입회하셨습니다. 자그레브에서 신학을 마치고 2021년 부제, 2022년 사제로 서품되셨으며, 현재 메주고리예에서 사목 활동을 하고 계십니다.현재는 메주고리예에서 순례자들을 위한 사목 활동에 헌신하고 계시며, 프란치스칸의 영성과 사랑으로 하느님의 평화를 전하고 계십니다.

신자들의 기도

주님의 교회에 사랑의 영을 부어주시어, 세상 어떤 것보다 주님을 사랑하게 하소서. 

 

모든 그리스도인이 예수님처럼 서로 사랑하도록 성령으로 가르쳐 주소서. 

 

우리 모두가 영원한 생명을 위한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은총을 주소서. 

 

성령의 이끄심을 따라 교회를 인도하게 하시고, 그분의 감동에 따라 살아가게 하소서. 

 

병든 이들이 우리의 관심과 사랑을 통해 잊혀지지 않았음을 느끼게 하소서. 

 

아멘.

 

평화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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