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주고리예 동영상


✝️ 2025.5.26 부활 제6주간 월요일

진리의 영이 나를 증언하실 것이다.."

(요한 15,26─16,4ㄱ)

"우리들의 보호자"

평화의 모후께 드리는 메주고리예 저녁 시작 기도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지금 이 시간, 저희는 이 자리에서 그리고 라디오와 인터넷을 통해 함께하는 모든 이들과 하나 되어 성모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기도를 드리는 이 순간, 우리는 우리 자신에게 물어야 합니다. 우리의 기도는 진실로 어떤 것입니까? 기도가 끝난 후, 우리 안에는 어떤 변화가 일어났습니까? 우리는 성모님의 손에 이끌려 예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고 있습니까? 예수님과의 만남은 우리의 삶 안에 새로운 용기와 결단을, 우리의 의지를 북돋아 주고, 우리의 영혼을 더 깊은 믿음으로 이끌었습니까? 아니면 단지 우리의 입술에서만 머물렀습니까? 오늘 저녁, 우리는 다시금 성모님과 함께 기도합니다.

우리의 기도가 늘 하느님의 뜻에 충실하도록 바치고자 합니다. 우리의 기도가 승리의 길로 인도하도록, 특별히 약한 이들, 노인들, 병자들, 홀로 외로이 지내는 이들을 위해 기도드립니다. 중병으로 고통받는 이들과, 그들을 밤낮으로 간호하는 가족들과 의료진을 위해 기도드립니다.

지금 이 순간 병원에 입원해 있는 이들, 수술을 앞둔 이들을 위해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사랑하는 가족을 먼저 하느님께 보내고 슬퍼하고 있는 가정이 있다면, 그들을 위해서도 우리는 기도합니다. 또한 필리프와 니코, 그리고 어제 주님의 품에 안기신 니콜라를 기억하며, 그 영혼이 평화를 누릴 수 있도록 기도드립니다.

우리의 기도는 항상 신실함 속에서, 겸손함 속에서, 서로를 위로하며, 평화를 지향하며 이어져야 합니다. 우리는 오늘도 기쁨의 신비와 슬픔의 신비를 묵상하며, 그 신비가 우리 삶 안에서 어떤 변화의 씨앗을 심는지를 깊이 느끼고자 합니다. 

이제,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시작합시다. 

아멘.

미사 강론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 교회는 전례 독서를 통해 조금씩 오순절, 성령강림 대축일을 준비하게 합니다. 이 시기에 우리는 요한복음에 나오는 예수님의 고별사를 듣고 묵상하게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지상 생애의 마지막 순간에 제자들에게 강조하셨습니다. “나는 너희를 혼자 두지 않겠다. 나는 너희를 고아처럼 버려두지 않겠다.” 당신께서는 제자들에게 유산을 남기시는데, 그것은 단순한 말이나 상징이 아니라, 당신 자신의 영, 곧 보호자이시며 진리의 영이신 성령을 남겨주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성령을 통해 지금도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성령께서는 각 사람과 함께 하시며, 교회 안에 계시고, 우리를 통해 세상 안에 현존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과 인간에 대한 진리를 계시하셨습니다. 그분은 하느님의 아들이시며, 구세주이시며, 그리스도이십니다. 그 진리는 우리 그리스도인에게, 제자들에게 맡겨졌습니다. 그 진리를 보존하고 모든 이에게 전하는 사명은 모든 시대를 통틀어 가장 위대한 사명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약합니다. 우리 마음 안에 먼저 그 진리가 뿌리내려야 하고, 우리 삶 안에 자리잡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세상은 거칠고, 광대하며, 무자비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주님 없이는 그 사명을 감당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두려워하지 마라. 너희 마음이 산란하지 않도록 하여라. 나는 너희를 고아로 버려두지 않겠다. 나는 보호자, 진리의 영을 너희에게 보내겠다. 그분은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기억나게 하실 것이다. 그분은 나에게서 받아 너희에게 전해줄 것이며, 그분은 나를 증언할 것이다. 그리고 너희도 나를 증언하게 될 것이다.”

성령 보호자는 교회를 이끄시며, 모든 성화를 이루시고, 신자들을 보호하십니다. 성령은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가장 큰 선물이십니다. 그분은 우리를 아버지와 아들의 품으로 연결시키는 분이시며, 우리 마음 안에, 삶 안에 현존하시는 하느님이십니다. 우리가 지치고 무너질 때, 몸과 영혼을 붙들어 주시는 분이십니다. 진리와 거룩함의 삶, 그리고 복음 선포를 가능케 하시는 능력이십니다. 성령 보호자께서는 먼저 나와 당신에게 증언하십니다.

우리 삶은 폭풍과 고난, 십자가, 분노, 조급함, 견디기 어려운 인간관계와 무거운 책임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몰려올 때 우리는 예수님을 너무도 쉽게 잊어버립니다. 기쁜 소식을 잊고, 마음이 흔들리고, 당황하며, 두려움과 분노 속에서 말실수를 합니다. 그것은 예수님께서 우리 곁에 계신다는 사실을 잊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구세주,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느님이신 그분을 말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창조하시고, 모든 것을 창조하시고, 우리를 구속하시고, 지금도 가까이 계시며 선을 베풀고자 하시는 그 하느님께서 당신과 함께 하신다면, 어찌 불안할 수 있으며, 절망할 수 있겠습니까? 어찌 스트레스와 분노에 휩싸여 거친 말을 내뱉을 수 있겠습니까? 하지만 우리는 예수님의 말씀을 잊고, 믿음을 잊습니다. 그래서 성령께서 우리 안에 오셔서 예수님을 기억하게 하십니다. 그분께서는 우리 일상 속에서 예수님께서 하느님이시며, 구세주시며, 지금도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사실을 계속해서 상기시켜 주십니다.

성령께서는 또한 교회 전체에 증언하십니다. 게세마니 호수에서 폭풍이 일자 제자들은 주무시던 예수님을 깨우며 외칩니다. “스승님, 저희가 죽게 생겼습니다. 돌보지 않으십니까?” 예수님께서는 그 폭풍을 잠재우셨습니다. 최후의 만찬에서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나는 이제 아버지께로 간다. 너희는 이제 나를 깨울 수도, 만질 수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보내는 성령께서 너희에게 나에 대해 증언할 것이다. 내가 여전히 너희와 함께 있다는 것을 알려주실 것이다.

다만 방식은 달라질 것이다. 그리고 너희 삶의 폭풍 가운데서도 나는 너희를 인도하고 평화를 줄 것이다.” 성령 보호자는 교회에 말씀하십니다. “나는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함께 있다. 너는 나의 신부다. 지옥의 권세가 너를 이기지 못할 것이다.” 성령께서는 교회 안에 예수님의 진리를 보존하시고, 올바른 교리를 지켜주시며, 교회를 구원의 신비 안으로 더 깊이 이끄십니다. 교회의 역사를 보면, 예수님의 진리는 한 번도 낡은 적이 없고, 지친 적이 없으며, 그분의 입에서 처음 선포되었을 때처럼 오늘도 신선하게 살아있습니다.

그 진리는 교회를 점점 더 진리 속으로 이끌고, 그 진리 안에 사로잡히게 합니다. 그것은 성령께서 교회 안에서 살아 계시며 증언하시고, 인도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성령께서는 세상을 향하여 증언하십니다. 나를 통해, 당신을 통해, 그리고 교회를 통해 온 세상에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은 하느님이시다. 예수님은 구세주시다. 예수님만이 참된 진리이시다. 예수님은 평화이시다.” 교회가 졸고 있을 때, 성령께서는 교회를 일깨우십니다. 교회가 잠들지 않게 하시고, 복음을 선포하게 하십니다. 성령은 교회를 통해 모든 이에게 증언하십니다. “예수님은 살아 계신다. 예수님은 부활하셨고, 지금도 다스리신다.”

주님은 이 메시지를 우리에게 남기시며, 우리를 격려하십니다. 왜냐하면 이 세상은 참된 그리스도인들에게 적대적이기 때문입니다. 세상은 예수님께서 계시하신 진리를 거부하며, 자기 방식대로 살고자 합니다. 세상은 똑똑해 보이고, 많은 지식과 교묘한 방법으로 살아갑니다. 예수님 없이 사는 이들이 더 나은 삶을 사는 것처럼 보이고, 더 즐겁고, 더 화려하고, 돈도 많고, 인기도 있고, 성공과 명예까지 누리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진리는 오직 하나입니다. 그것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겉으로는 멋져 보이지만, 속은 썩고 무너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느님께 어리석어 보이는 것이 사람보다 더 지혜롭고, 하느님께 약해 보이는 것이 사람보다 더 강합니다. 그러니 우리는 낙심하지 말고 성령 보호자를 굳게 붙잡읍시다. 세상의 지혜와 화려함은 성령 앞에서 아무 것도 아닙니다.

성령께서는 이 세상 안에서 예수님이 구세주이시며, 그리스도이시며, 왕이심을 드러내시는 분이십니다. 우리는 교회로서, 또 개인으로서 이 진리의 영을 꼭 붙들어야 합니다. 두려워하지 맙시다. 절망하지 맙시다. 성령 보호자께 마음을 열고, 그분과 함께 협력합시다. 그리하면 성령께서 우리를 이끌어 주실 것입니다. 그렇게 되기를 빕니다. 

예수님과 성모 마리아께 감사드립니다.

아멘.

신자들의 기도

  주님, 당신의 교회에 용기의 은총을 허락하소서.

 

세상 앞에서도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두려움 없이 증언하게 하소서.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빛과 은총을 주시어, 자신이 교회 안에서 어떤 사명을 지녔는지 깨닫고

세례로 맺어진 언약에 충실하게 살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고난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하늘의 이슬 같은 위로와 힘을 내려주소서.

그들이 고통 속에서도 믿음을 잃지 않게 하소서.

 

교회와 사회 안에서 여성과 어머니의 존엄이 드높여지고 그 사명이 존중받을 수 있도록 인도하소서.

 

 모든 그리스도인 안에 환대와 나눔의 정신을 심어주시어,

 

소외된 이웃과 함께하는 공동체가 되게 하소서. 

 

하늘의 아버지, 저희가 드리는 이 모든 기도를 너그러이 받아주시고,

 

저희가 날마다 당신의 사랑을 살아내며,

그 사랑을 세상에 증언할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평화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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