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저희가 평화의 모후 성모님의 전구로 언제나 주님의 말씀을 따르고, 찬미와 평화 안에 머물게 하소서.”


저녁 기도 ✝️ 부활 팔일 축제 수요일

2026.04.08 17:36

조회 수:1521

✝️  부활 팔일 축제 수요일

"빵을 떼실 때에 예수님을 알아보았다."

(루카 4,13-35)

주님, 실망으로 눈이 먼 저희 마음을 열어 주시어,

길 위에서 저희와 함께 걸으시는 당신을 알아보게 하소서.

 

평화의 모후께 드리는 저녁 시작 기도

은총이 가득하신 성모 마리아님,

평화의 어머니이신 당신께 경배와 찬미를 드립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그리고 사랑스러운 어린이 마리나 여러분, 모두에게 따뜻한 인사를 전합니다. 평화의 메주고리예 라디오 방송을 듣고 계신 모든 청취자 여러분께도 평화와 은총이 함께하시길 기도합니다.

이 거룩하고 축복된 땅, 메주고리예와 이곳을 찾는 모든 신자들, 그리고 전 세계 평화의 어머니이신 성모님께 깊은 경의를 표합니다. 무한하신 사랑으로 우리를 결코 버리지 않으시는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오늘 이곳 메주고리예에서 하느님의 사랑이 평화의 어머니를 통해 온 세상에 흘러넘치고 있음을 믿습니다.

은총의 자리인 이곳에 모여 하늘의 음성을 듣고, 하늘이 우리를 부르며, 하늘이 우리를 변화시키고자 하심을 깨닫습니다. 하느님의 평화와 사랑의 증인이 되도록 우리를 새롭게 하소서. 이 은혜와 선물을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은총이 충만하신 그분, 곧 그리스도의 어머니이시며 우리의 어머니이신 성모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심을 기뻐합니다.

오늘도 기쁨으로 그분과 함께 기도하며, 그분의 어머니 같은 사랑과 전구가 우리를 도와 주님께 가는 길을 준비하게 하소서. 그분의 청정한 마음 안에 품으시고 이 세상에 주신 구세주 예수님께로 나아가는 길을 열어 주소서. 이 은혜롭고 거룩한 밤에, 우리 모두를 위해 간절히 기도합니다.

또한 오늘 우리의 기도를 부탁드리는 모든 이들을 위해 간구합니다. 하느님의 자비와 평화가 그들과 함께하시길 빕니다. 아멘.

✝️ 성모님 메시지

(2026년 3월 25일)

 

사랑하는 자녀들아!

 

이기심과 미움의 독

사람들의 마음을 가득 채우고 있구나.

그래서 평화가 없는 것이다.

 

자녀들아,

너희가 사랑이 되어라.

 

너희가 만나는 모든 이에게

나의 손길이 되어라.

 

이 땅 위의 모든 이가 행복할 수 있도록,

겸손한 마음으로 평화를 청하고

사람들 사이의 화해를 위해 애써라.

 

나의 부름에 응답해 주어서 고맙다."

(교회 승인)

미사 강론

예수님께서는 부활하신 날, 엠마오로 향하는 두 제자 곁에 가까이 다가가 함께 걸으셨다. 실망과 낙담에 빠진 제자들은 눈이 가리어 그분을 알아보지 못했으나, 예수님께서는 모세와 모든 예언자로부터 성경 전체를 풀이해 주셨다. 저녁 식탁에서 빵을 들어 찬미하고 떼어 나누어 주실 때, 그들의 눈이 열려 예수님을 알아보았다.

— 루카 24,13-35

2026년 04월 08일

부활 팔일 축제 수요일

"빵을 떼실 때에 예수님을 알아보았다."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오늘 이 부활 시기의 미사에서 선포된 복음은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 당신을 드러내심을 중심에 놓습니다. 부활 사건 이후에 일어난 그리스도의 모든 발현은 부활의 실재를 증언하고 있습니다.

복음서를 보면, 부활 사건을 직접 목격한 증인은 없습니다. 복음사가들은 부활이 어떻게 일어났는지에 대해 침묵합니다. 이로써 우리는 깨닫게 됩니다. 하느님께서는 가장 위대한 일을 사람들의 시선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곳에서 이루십니다. 그러나 우리의 믿음을 자라게 하고 복음이 기록하는 것은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만난 제자들의 체험입니다.

우리 신앙의 근거는 어떤 이념이나 도덕률이 아닙니다. 무엇보다 먼저, 한 인격과의 만남, 바로 부활하신 그리스도와의 만남입니다. 그분께서는 우리가 당신의 증인이 될 수 있도록 우리를 세우십니다. 부활하신 분과의 만남의 사건들은 그리스도께서 참으로 하느님이심을 드러냅니다. 죽음은 그분께 마지막 말을 갖지 못합니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그분의 것이 되기를 원하고 자처하는 우리의 삶에도 죽음은 결코 마지막이 아닙니다.

오늘 복음은 우리를 엠마오로 이끌어 갑니다. 예루살렘에서 약 60스타디아, 대략 10~12킬로미터 떨어진 그 마을로 향하는 길에 예수님의 두 제자, 클레오파와 또 한 제자가 걷고 있었습니다. 이름이 전해지지 않는 그 제자는 우리들 각자가 자신을 그 안에서 알아볼 수 있습니다. 이 두 제자는 십자가의 사건으로 인해 완전히 낙담하고 실망한 채 예루살렘을 떠나 엠마오로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리스도의 죽음과 매장은 그들의 삶 안에 깊은 상처와 실망을 남겨 놓았습니다.

복음은 이 두 사람의 여정을 통해 우리도 함께 그 여정에 초대합니다. 실망으로부터, 삶의 공허함과 무너진 희망으로부터 불타오르는 마음과 새로운 시작에 대한 믿음으로. 참된 삶이 우리에게 가능하다는 믿음, 어떤 상황에서도 우리는 기쁨으로 부름받았다는 그 믿음으로 나아가는 여정입니다.

그들의 걸음 안에서 우리는 우리 자신의 길을 쉽게 알아볼 수 있습니다. 우리를 두렵게 하는 것으로부터 도망치는 길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동시에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길에서 우리를 결코 혼자 내버려 두지 않으신다는 것을 알아가는 길이기도 합니다. 주님의 현존을 우리 삶 안에서 점점 더 뚜렷이 알아보는 길입니다.

이 두 제자는 예수님의 죽음 이후 아무런 희망도 없이 실망한 채 남겨졌습니다. 삶에서 더 이상 아름다운 것을 볼 수 없는 상태가 된 것입니다. 열정은 꺼지고, 불꽃은 사그라들고, 열의도 의욕도 없어졌습니다. 그들이 처한 잿빛 상황은 영원히 계속될 것만 같고, 그리스도의 죽음이라는 고통스러운 현실과의 만남은 그들의 기쁨을 앗아가고 절망의 상태에 가두어 버렸습니다.

그들의 이 상태를 읽으면서 우리는 우리 자신의 모습도 읽을 수 있습니다. 원하던 직장을 얻지 못하고, 가정을 이루지 못하고, 삶이 뜻대로 되지 않는 경험.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 이것들은 예상치 못하게 끝나 버린 우리 꿈들의 모습입니다. 우리의 실망이 되어, 시작했던 관계들을 포기하거나 새로운 책임과 공동체 앞에서 마음을 닫아 버리는 이유가 됩니다.

그래서 이 복음은 우리에게 증언합니다. 우리 삶의 모든 실망의 순간이야말로 하느님을 지워버리거나, 혹은 그분께서 우리를 찾아오시도록 우리의 찾음과 슬픔 안에서 허락하기에 꼭 알맞은 순간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실망 안으로 들어오기를 원하십니다. 우리의 불안과 고통이 그분께 소중합니다. 그분은 참으로 임마누엘, 우리와 함께 계신 하느님이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당신을 알아보기를 원하시면서도 그들의 자유를 존중하시며 당신만의 신적 교육법을 사용하십니다. 먼저 제자들이 무엇이 괴로운지 다 털어놓도록 요청하십니다. 우리도 그리스도를 알아보려면, 이 두 제자처럼 해야 합니다. 멈추어 서십시오. 낙담한 채로 모든 것을 털어놓으십시오.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고민과 의심과 두려움을 모두 말하기를 원하십니다. 하느님 앞에 나의 약함과 의심을 솔직히 고백하십시오.

십자가를 지나야만 부활이 있습니다. 그 복음이, 우리의 삶이 되기를.

아멘.찬미 예수님, 마리아.

신자들의 기도

주님의 사랑으로 우리를 이끄시는 하느님께 기도를 드립시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엠마오로 가는 제자들과 함께하셨듯이.

 

주님, 교회가 당신의 말씀을 기쁘게 듣게 해 주소서.

길 위에서 예수님의 말씀을 들은 제자들처럼,  

 

교회의 목자들이 부활하신 예수님 안에 뿌리내린 희망을,

세상에 전하는 이들이 되게 해 주소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몸의 건강을 빼앗긴 이들의 버팀목이 되게 하소서.

 

새로 세례받은 이들 안에서 날마다 믿음이 자라나게 하시어,

의혹과 실망에 맞서 싸울 수 있게 해 주소서.

 

저희 모두가 복음을 들으며 기뻐하고, 우리 구원의 제사에 참여하며,

행복을 누리게 해 주소서.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이 모든 기도를

평화의 모후 성모님의 전구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평화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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