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저희가 평화의 모후 성모님의 전구로 언제나 주님의 말씀을 따르고, 찬미와 평화 안에 머물게 하소서.”


저녁 기도 ✝️ 부활 제3주일 저녁 미사

2026.04.19 15:09

조회 수:161

✝️  부활 제3주일 저녁 미사

"빵을 떼실 때에 예수님을 알아보았다."

(루카 24,13-35)

주님, 저희 마음의 눈을 열어주시어 빵을 뗄 때마다 당신을 알아보고,

그 기쁨을 이웃에게 전하며 살아가게 하소서.

 

평화의 모후께 드리는 저녁 시작 기도

은총이 가득하신 성모 마리아님,

평화의 어머니이신 당신께 경배와 찬미를 드립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그리고 사랑스러운 어린이 마리나 여러분, 모두에게 따뜻한 인사를 전합니다. 평화의 메주고리예 라디오 방송을 듣고 계신 모든 청취자 여러분께도 평화와 은총이 함께하시길 기도합니다.

이 거룩하고 축복된 땅, 메주고리예와 이곳을 찾는 모든 신자들, 그리고 전 세계 평화의 어머니이신 성모님께 깊은 경의를 표합니다. 무한하신 사랑으로 우리를 결코 버리지 않으시는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오늘 이곳 메주고리예에서 하느님의 사랑이 평화의 어머니를 통해 온 세상에 흘러넘치고 있음을 믿습니다.

은총의 자리인 이곳에 모여 하늘의 음성을 듣고, 하늘이 우리를 부르며, 하늘이 우리를 변화시키고자 하심을 깨닫습니다. 하느님의 평화와 사랑의 증인이 되도록 우리를 새롭게 하소서. 이 은혜와 선물을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은총이 충만하신 그분, 곧 그리스도의 어머니이시며 우리의 어머니이신 성모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심을 기뻐합니다.

오늘도 기쁨으로 그분과 함께 기도하며, 그분의 어머니 같은 사랑과 전구가 우리를 도와 주님께 가는 길을 준비하게 하소서. 그분의 청정한 마음 안에 품으시고 이 세상에 주신 구세주 예수님께로 나아가는 길을 열어 주소서. 이 은혜롭고 거룩한 밤에, 우리 모두를 위해 간절히 기도합니다.

또한 오늘 우리의 기도를 부탁드리는 모든 이들을 위해 간구합니다. 하느님의 자비와 평화가 그들과 함께하시길 빕니다. 아멘.

✝️ 성모님 메시지

(2026년 3월 25일)

 

사랑하는 자녀들아!

 

이기심과 미움의 독

사람들의 마음을 가득 채우고 있구나.

그래서 평화가 없는 것이다.

 

자녀들아,

너희가 사랑이 되어라.

 

너희가 만나는 모든 이에게

나의 손길이 되어라.

 

이 땅 위의 모든 이가 행복할 수 있도록,

겸손한 마음으로 평화를 청하고

사람들 사이의 화해를 위해 애써라.

 

나의 부름에 응답해 주어서 고맙다."

(교회 승인)

미사 강론

주간 첫날, 두 제자가 절망 속에 엠마오로 가던 길에 예수님께서 낯선 동행자로 가까이 오셨다. 그분은 먼저 그들의 말을 들으시고, 모세와 예언자들의 성경을 풀어 십자가가 사랑의 필연이었음을 가르쳐 주셨다. 저녁이 되어 그들이 청하자 함께 묵으신 예수님께서는 빵을 들고 찬미를 드리신 뒤 떼어 주셨고, 그 순간 그들의 눈이 열려 그분을 알아보았다. 제자들은 곧바로 일어나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이 일을 전하였다.

— 루카 24,13-35

2026년 04월 19일

부활 제3주일 저녁 미사

"빵을 떼실 때에 예수님을 알아보았다."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우리는 살아가면서 가끔 이 엠마오 제자들과 닮아 있습니다. 그 길은 단순한 지리적 거리가 아니라 마음의 상태입니다. 실망하여 떠나는 이들의 길이며, 희망이 완전히 사라진 이들의 길입니다. 그들은 이미 과거형으로 말합니다. 우리는 기대하였습니다. 무언가가 그들의 모든 계획을 완전히 무너뜨려 버렸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제자들이 예상하지 못한, 그들이 받아들이지 못한 길을 택하셨습니다.

십자가와 고통은 그들의 계획에 없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따를 각오가 되어 있었지만 영광의 길에서만이었고, 십자가의 길에서는 아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미 여러 번 그렇게 될 것을 예고하셨지만, 기적이 있고 군중이 환호하는 동안에만 기꺼이 따랐습니다. 하지만 우리도 그렇지 않습니까. 십자가 앞에 서면 물러서고 싶어집니다. 그들은 끝까지 스승의 수난과 죽음을 지켜보았지만 이제 모든 것은 끝난 것처럼 보였습니다.

루카 복음사가는 한 사람의 이름, 클레오파스만을 기록하고 다른 제자의 이름은 말하지 않습니다. 오늘 이 복음을 읽는 우리는 그 두 번째 제자가 바로 우리 자신일 수 있습니다. 우리도 절망 속에 길을 잃을 때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혼란스럽고 이해되지 않는 상황 속에 있었으며, 사흘이 지났음에도 아무것도 설명되지 않는 시간 안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예수님께서 그들을 대하시는 방식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지식으로 그들의 슬픔에 끼어들지 않으시고, 자신을 드러내지도 않으신 채 평범한 동행자로 함께 걸으십니다. 우리의 걸음 속도를 존중하시는 분이십니다. 먼저 꾸짖지 않으시고 먼저 들으십니다. 그들이 마음속 슬픔과 실망과 괴로움을 다 쏟아낼 때까지 끝까지 들어주십니다. 이로써 우리에게 고통 중에 있는 사람 곁에 머무르는 법을 가르쳐 주십니다.

그분은 세상의 빛이시지만 강한 빛으로 단번에 밝히지 않으시고, 함께 걸으시며 참된 빛을 알게 하십니다. 우리는 종종 알아보지 못하지만,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의 길에도 함께 계십니다. 우리가 알아보지 못하는 것은 마음이 다른 곳에 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분께 우리의 고통과 슬픔을 쏟아놓을 수 있고, 그분은 성경을 풀어 주시며 우리 안에서 일하십니다.

왜 예수님께서는 그렇게 오래도록 그들을 알아보지 못하게 두셨을까요. 그것은 우리의 믿음이 눈에 보이는 것에만 머물지 않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말씀을 들으며 마음이 뜨거워지는 믿음으로 이끌어 주시기 위함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성경을 통해 십자가가 우연한 일이 아니라 사랑의 길임을 보여주십니다. 사랑하는 사람은 누구나 십자가를 만납니다.

결정적인 순간에 제자들은 말합니다. 저희와 함께 묵으십시오. 여기서 우리는 마음의 힘을 봅니다. 그들은 성경을 이해하는 데는 더뎠지만 사랑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만약 그들이 낯선 이를 환대하지 않았다면 빵을 떼실 때 주님을 알아보지 못했을 것입니다. 선함과 환대와 사랑은 성체성사에 이르는 문이 됩니다.

그 빵을 떼는 순간 놀라운 변화가 일어납니다. 손님이었던 분이 주인이 되시고, 그분께서 빵을 들고 찬미를 드리시며 떼어 주십니다. 그것이 바로 부활하신 예수님의 표지입니다. 그 후 예수님께서는 사라지십니다. 이제 더 이상 밖에서 보이는 방식으로 계실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그들 안에 계시기 때문입니다.

이제 믿음은 보는 문제가 아니라 성체 안에서 그분의 현존을 믿는 믿음으로 바뀝니다. 특정한 장소에 묶여 있는 것이 아니라, 빵이 떼어지는 곳마다 주님께서 계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가르치시고 우리 마음 안에 들어오기를 원하십니다. 눈이나 손이 아니라 영으로 그분을 만나라고 하십니다.

제자들이 예수님으로 충만해졌을 때 모든 것이 달라졌습니다. 피로도 고단함도 그들을 막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곧바로 일어나 예루살렘으로 돌아갔습니다. 그 기쁨을 혼자 간직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마음속에서 타오르던 불씨가 다른 이들에게 전해질 불꽃이 되었습니다.

형제 자매 여러분, 오늘의 이 성체성사가 우리 각자의 엠마오가 되기를 바랍니다. 예수님께서 우리 삶의 실패들을 당신 말씀의 빛으로 풀어주시도록 맡기십시오. 하늘의 빵을 받을 때 마음의 눈이 열리기를 간구하십시오. 그분을 밖에서 찾지 말고 내 안에서 알아보십시오. 주님께서는 살아 계시며 빵을 떼실 때마다 우리를 기다리십니다. 십자가를 지나야 부활이 있습니다. 그 복음이 우리의 삶이 되기를 바랍니다.

아멘. 찬미 예수님, 마리아.

신자들의 기도

형제 자매 여러분,

부활하신 주님께서는

엠마오 제자들에게

당신의 현존과 사랑을 드러내셨습니다.

우리 삶의 모든 방황 속에서도

동행자요 도우미로 나타나시도록

하느님께 함께 청합시다.

 

당신께서 세우신 교회가

성령의 활동으로

모든 피조물에게 열정과 사랑으로

복음을 선포하게 하소서.

 

당신 교회의 봉사자들이

서원을 충실히 지키며

거룩한 삶으로

맡겨진 백성을 이끌게 하소서.

 

문화·교육·학문·정치 분야의 사람들이

진정한 삶의 가치를

올바르게 증진하게 하소서.

 

실망하고, 슬퍼하고,

억압받고 소외된 이들에게

하늘 아버지의 따뜻함과

선하심을 보여줄 이들을 보내소서.

 

이 성체 거행에 모인 저희에게

마음과 눈을 열어주시어

만나는 모든 이 안에서

당신을 알아보게 하소서.

 

저희의 모든 고인들이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의

생명의 친교 안에서

당신 사랑의 영원한 잔치에

기쁨으로 참여하게 하소서.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이 모든 기도를

평화의 모후 성모님의 전구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평화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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