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주고리예 동영상


✝️ 2025.6.5  성 보니파시오 주교 순교자 기념일

이들도 우리처럼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요한 17,20-26)

"사랑안에 일치"

평화의 모후께 드리는 메주고리예 저녁 시작 기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고 이곳 평화의 모후 성지에 함께 모인 사랑하는 순례자 여러분,

지금 우리는 주님의 현존을 기념하는 거룩한 신비, 곧 성찬의 제사를 시작합니다. 이 신비 안에서, 하느님께서는 먼저 우리를 기억하시고, 우리 삶을 기억하시며, 우리 안에 살아계신다는 것을 드러내십니다.

오늘 전례에서 사제는 붉은 제의를 입고 제대에 오릅니다. 이날은 순교자이자 주교였던 성 보니파시오 성인을 기리는 날입니다. 복음의 제자로서, 그는 하나 되고 일치하는 교회를 세우기 위해 자신의 삶 전체를 바쳤습니다.

그의 삶은 오늘 우리에게도 말씀하십니다. "하나 되어라. 예수님께서 아버지와 하나이신 것처럼, 너희도 서로 하나가 되어라." 이것이 바로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바라시고, 또 친히 기도하신 바입니다. 그분과 함께, 그리고 서로 간에 영광 안에서, 생명 안에서, 사랑 안에서 완전한 일치를 이루기를 소망하셨습니다.

미사의 시작에서 우리가 함께 그은 십자성호는 이러한 일치의 표지이며, 우리 모두가 한 몸, 한 교회임을 드러냅니다. 하지만 우리는 약하고 불완전한 존재입니다. 죄와 나약함, 세상의 유혹에 쉽게 흔들리는 존재입니다. 그래서 지금 이 시간, 우리는 간절히 청합니다.

주님, 우리를 해방시켜 주소서. 우리에게 새로운 힘을 주소서.

이 거룩한 공동체 안에서, 이 성찬의 신비 안에서, 다시 살아나게 하소서. 말씀과 성체, 곧 진리와 생명의 빵을 함께 나누며, 우리는 배우고, 다시 일어서고, 함께 걸어갑니다. 그리하여 마침내, 이 땅에서의 여정을 마치고 영원한 하늘 교회, 주님과 함께하는 참된 공동체로 들어갈 수 있도록 이 미사 안에서 은총을 구합시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미사 강론

찬미예수님,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당신께서 받은 영광을 제자들에게 주셨다고 고백하십니다. 그리고 그 목적은 오직 하나,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하소서.” 예수님과 아버지께서 하나이신 것처럼, 우리도 그 사랑 안에서 하나 되어야 한다는 주님의 기도는 단순한 권면이 아니라, 하늘에서 흘러내리는 간절한 간청입니다.

주님은 우리가 이 일치를 통해 세상이 하느님의 사랑을 알게 되기를 바라십니다. 이 일치는 단순히 외적인 같음이나 획일성을 뜻하지 않습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신 하나됨은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라는 표현에서 드러나듯, 뿌리는 하나이고 가지는 다양하게 뻗어나가는 사랑 안의 다양성 속 일치입니다. 서로 다르지만 하나가 되는, 그 깊은 영적 연합입니다.

오늘날 우리도 완전하지 못한 제자들과 같습니다. 믿음은 약하고, 하느님에 대한 인식은 흐릿하며, 서로 사용하는 언어조차 다릅니다. 하지만 그런 우리를 주님께서는 부르십니다. 그리고 지금 이 성찬례 안에서, 우리는 있는 모습 그대로 하느님 앞에 나아갑니다. 부족함 속에서도 하느님을 찾고, 죄인인 우리 안에 하느님의 은총을 청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 자리에 모인 우리가 서로 다름에도 불구하고, 같은 말씀을 듣고 같은 성체를 받아 모시며, 하나된 믿음으로 주님을 찬미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설령 우리의 기도가 완전하지 않더라도, 주님의 기도와 일치할 때 그것은 진실한 기도가 됩니다.

우리 안에는 늘 더 나아지고 싶은 마음, 하느님께 더 가까이 가고 싶은 열망이 살아 있습니다. 바로 그 열망이, 지금 이 자리에서 우리의 기도이고, 회개이며, 믿음입니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그 죽음을 통해 주님과 온전히 하나 되어 영원한 사랑 안에 머물고자 하는 마음, 그것이 오늘 복음이 우리에게 주는 초대입니다.

이 메주고리예 땅에서, 성모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내 아들 예수님께 나아가거라. 사랑과 기도 안에서 하나 되어라.”

오늘 우리도 성모님의 손을 잡고 주님께 나아갑시다.

불완전한 우리가 함께 모였다는 사실 자체가, 이 시대에 필요한 교회의 표징이요 희망의 빛입니다.

 아멘.

신자들의 기도

형제 자매 여러분,

 

우리를 하나 되게 하시고, 사랑으로 공동체를 이끄시는

하느님 아버지께 우리의 기도를 올립시다.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온 세상의 교회가 말씀과 성체 안에서 일치를 이루며,

그리스도의 사랑을 증거하게 하소서.

 

세상의 평화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전쟁과 분열, 증오로 고통받는 이들에게 자비를 베푸시어,

진리 안에서 화해와 평화가 싹트게 하소서.

 

메주고리예 순례자들과 가정 공동체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이곳에 모인 모든 순례자와 가족들이

성모님을 통하여 믿음 안에서 하나 되고,

기도와 사랑으로 서로를 지지하게 하소서.

 

젊은이들과 흔들리는 이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진리와 사랑을 찾는 젊은이들에게

주님의 뜻을 깨닫는 은총을 주시어,

교회 안에서 자신의 자리를 발견하게 하소서.

 

우리 자신과 이 성찬례 공동체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저희가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불완전한 존재임을 고백하면서도

당신 안에서 하나 되고자 다짐하게 하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평화를 빕니다.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공지 메주고리예 - 부활 제3주간 금요일 2025.05.09 54
공지 "부활" 평화의 전달자 - 파비치 신부 2024.04.14 1031
공지 국제 청년 대회에 당신을 초대합니다. 2019.07.06 6942
» 메주고리예 - 성 보니파시오 주교 순교자 기념일 2025.06.05 12
223 메주고리예 - 부활 제7주간 수요일 2025.06.04 106
222 메주고리예 - 성 가롤로 르왕가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 2025.06.03 14
221 메주고리예 - 부활 제7주간 월요일 2025.06.02 18
220 메주고리예 - 주님 승천 대축일 2025.06.01 24
219 메주고리예 - 주님 승천 대축일 - 전야 미사 2025.05.31 26
218 메주고리예 - 부활 제6주간 금요일 2025.05.30 18
217 메주고리예 - 주님 승천 대축일 2025.05.29 48
216 부활 제6주간 수요일 2025.05.28 24
215 부활 제6주간 화요일 2025.05.27 20
214 부활 제6주간 월요일 성 필립보 네리 사제 기념일 2025.05.26 24
213 메주고리예 - 부활 제6주일 (청소년 주일) 2025.05.25 114
212 메주고리예 - 부활 제5주간 토요일 2025.05.24 43
211 메주고리예 - 부활 제5주간 금요일 2025.05.23 21
210 메주고리예 - 부활 제5주간 목요일 2025.05.22 17
209 메주고리예 - 부활 제5주간 수요일 2025.05.21 21
208 메주고리예 - 부활 제5주간 화요일 2025.05.20 24
207 메주고리예 - 부활 제5주간 월요일 2025.05.19 29
206 메주고리예 - 부활 제5주일 2025.05.18 26
205 메주고리예 - 부활 제4주간 토요일 2025.05.17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