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주고리예 동영상


✝️ 2025.6.9 교회의 어머니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 이분이 네 어머니시다."

(요한 19,25-34)

"순명의 어머니"

평화의 모후께 드리는 메주고리예 저녁 시작 기도

찬미예수님.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사랑하는 순례자 여러분, 본당 공동체 여러분, 오늘 교회는 복되신 동정 마리아, 교회의 어머니를 기념합니다. 어제 우리는 성령 강림 대축일을 지내며, 교회의 탄생을 축하하였습니다. 그리고 오늘, 성령 강림 다음 날인 '성령의 월요일'에 우리는 교회의 어머니이신 마리아를 기념합니다. 마리아께서는 육적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낳으셨고, 그분은 교회의 머리가 되셨습니다. 따라서 마리아께서는 영적으로 교회를 낳으신 분이십니다.

그리스도께서 머리시고, 우리는 그분의 지체입니다. 그리고 마리아는 우리의 어머니이십니다. 우리는 오늘 평화의 모후이신 마리아의 전구를 청하며, 온 교회를 위해 기도드립니다. 이 거룩한 미사를 합당하게 봉헌하기 위해, 우리의 죄를 뉘우치고 회개의 마음으로 주님께 나아갑시다. 오늘 미사 안에서 우리는 영혼과 육신의 건강을 위한 기도를 함께 봉헌합니다.

온 교회가 오늘, 우리 하늘 어머니를 기억합니다. 복되신 동정 마리아, 교회의 어머니이십니다. 교회가 탄생하는 모든 순간마다 마리아는 늘 그 자리에 계셨습니다. 오늘도 마리아는 교회의 어머니로서, 우리의 전구자이시며, 교회를 위한 보호자이십니다. 이 시간, 영혼과 육신의 치유를 위한 기도 안에서 우리의 모든 지향과 기도를 어머니 마리아께 맡겨드립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각자 안에 교회가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교회의 일원이며, 교회는 신자들의 공동체입니다. 그렇기에 마리아는 우리 모두의 어머니이십니다. 이 사실을 우리의 마음 깊이 새겨야 합니다. 어머니는 우리를 보호하십니다. 예수님의 어머니께서는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삶 안에 살아 계십니다. 그분은 우리 곁에 계시고, 우리를 지켜보시며, 당신의 사랑으로 우리를 감싸고 계십니다.

그 어머니의 마음은 이 세상의 어떤 어머니보다도 크고 깊습니다. 그 사랑은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하늘의 사랑입니다. 그 어머니께서는 우리의 기도를 지극히 높은 곳, 하느님 앞에 올려드리십니다. 그러니 이 시간, 여러분의 기도를 조용히 그분께 말씀드리십시오.

지금 여러분 마음에 품고 있는 그 사람은 누구입니까? 여러분의 기도 안에 있는 그 사람은 누구입니까? 혹시 그 사람은 당신이 자신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는 사실조차 모를지도 모릅니다. 그 지향을 어머니께 맡기십시오. 그리고 믿으십시오. 마리아,

우리의 어머니, 교회의 어머니께서 여러분의 그 간절한 기도를 하느님 아버지께 봉헌해 주실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말해야 합니다.

마리아, 우리의 어머니, 교회의 어머니"

이제,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기도를 시작합시다.

아멘.

미사 강론

✝️ 마리아, 교회의 어머니

하느님께서 아담에게 “너 어디 있느냐?” 하고 물으셨던 그 순간부터, 인간은 죄를 지은 이후 스스로를 숨기고 싶어 했습니다. 우리는 벌거벗은 듯 부끄러움을 느끼고, 있는 그대로 드러나는 것이 두려워 도망치려 합니다. 사람들 앞에서도, 하느님 앞에서도, 때로는 자기 자신에게서도 도망칩니다. 그러나 도망친다고 해결되지는 않습니다.

하느님 앞에서, 인생 앞에서, 그리고 자신으로부터 도망칠 수는 없습니다. 만일 그렇게 도망치다 보면, 결국 자기 자신과도 분열되어, 내면의 혼란과 깨짐을 겪게 됩니다.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도망이 아니라, 회복입니다. 하나가 되고, 온전해지고, 내면과 외면이 일치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묻습니다. 나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내 삶은 어디로 향하고 있는가? 내가 걷고 있는 이 길이 진정 주님의 뜻 안에 있는 길인가? 내가 지금 피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하느님께서는 아담에게 물으십니다. “너 어디 있느냐?” 이는 단순한 질문이 아닙니다. 회개로 이끄시는 자비의 초대입니다. 하지만 아담은 책임을 회피합니다. 하와가 그랬다고 말하고, 하와는 또 뱀이 꾀었다고 핑계를 댑니다. 죄는 늘 원인을 찾지만, 그 책임은 인간에게 있습니다. 우리는 자유의지와 이성을 가진 존재이기에, 선택의 책임도 함께 짊어져야 합니다. 우리는 종종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남을 탓합니다. “저 사람이 달랐다면, 내가 이렇게 되지 않았을 텐데.” “환경이 그랬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그러나 그 모든 변명 뒤에, 진정한 자유는 오직 진실을 마주할 때 시작됩니다.

하느님께서는 그런 인간의 나약함을 극복하도록, 마리아를 우리에게 보내주셨습니다. 마리아는 새 하와이십니다. 그녀는 죄를 짓지 않으셨고, 하느님 앞에서 도망치지 않으셨습니다. 책임을 돌리지 않고, “보십시오,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라고 응답하셨습니다.

마리아는 온전히 받아들이는 여인이셨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오늘, 십자가 아래 계신 마리아를 만납니다. 자신의 아들이 십자가에 매달려 고통받고 죽어가는 그 순간에도 그녀는 떠나지 않습니다. 아무 말 없이, 그러나 깊은 믿음 안에서, 그 자리를 지키고 계십니다. 그녀는 요한을 아들로 받아들이며, 온 인류를 품으십니다. 말없이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라는 응답을 다시 드리고 계신 것입니다.

십자가는 누구에게나 고통스럽고 불편하며, 피하고 싶은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마리아를 통해 배웁니다. 끝까지 머무르는 용기, 받아들이는 믿음, 말없이 동참하는 순종. 그것이 진정한 신앙입니다. 마리아는 우리에게 말없이 가르치십니다. “피하지 말아라. 십자가는 피할 수 없는 인간의 길이지만, 하느님께서 그 고통을 통해 더 큰 은총을 주실 것이다.” 그녀는 이집트로 피신하기도 했고, 잃어버린 예수를 찾기도 했습니다.

많은 시련 속에서도 늘 하느님께서 선으로 이끄셨다는 것을 체험해오셨습니다. 지금 이 순간도, 그녀는 십자가 아래에서 말없이 믿습니다.

“지금은 모르지만, 하느님께서 반드시 이 고통을 선으로 이끄실 것이다.”

그래서 우리도 복되신 동정 마리아께 의탁합니다.

교회의 어머니, 성령으로 충만하셨던 그분께 간구합니다.

저희의 신앙도, 고통 속에서도 주님을 신뢰하며 끝까지 걸어가게 하소서.

아멘. 

신자들의 기도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교회의 어머니이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전구로,

하늘의 아버지께 우리의 간절한 기도를 드립시다.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당신의 교회를 복되신 마리아의 품처럼,

생명을 낳고 새롭게 하는 모태로 삼아 주시고,

온 세상 안에 복음의 기쁨을 전하는 공동체가 되게 하소서

 

 교회의 목자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레오 교황과 모든 주교, 사제들에게 사도들이 성령을 기다리며

한마음 한뜻이 되었던 그 은총을 내리시어,

진리와 사랑으로 주님의 양 떼를 이끌게 하소서.

 

온 세상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오순절에 성령을 온 세상에 부어주셨듯이,

오늘 이 시대에도 성령의 빛과 생명으로

모든 민족과 나라를 평화와 정의로 이끌어주소서.

 

우리 공동체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이 공동체에 매일 베풀어주시는

자비의 사랑에 감사하는 기도를 드릴 수 있는 믿음의 은총을 주시고,

기도와 찬미 안에 머무는 삶을 살게 하소서.

 

세상을 떠난 이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저희의 사랑하는 형제자매들을 하느님의 품 안에 받아들이시고,

천상 잔치의 기쁨을 영원히 누리게 하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전능하신 하느님 아버지,

교회의 어머니이신 복되신 마리아의

전구로 드린 저희의 기도를 인자로이 받아들이시고,

저희 안에 성령의 은총을 새롭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평화를 빕니다.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 메주고리예 - 교회의 어머니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 2025.06.09 31
공지 메주고리예 - 부활 제3주간 금요일 2025.05.09 60
공지 "부활" 평화의 전달자 - 파비치 신부 2024.04.14 1036
공지 국제 청년 대회에 당신을 초대합니다. 2019.07.06 6971
230 메주고리예 - 연중 제10주간 목요일 "내면의 회개" new 2025.06.12 15
229 메주고리예 - 성 바르나바 사도 기념일 update 2025.06.11 21
228 메주고리예 - 연중 제10주간 화요일 2025.06.10 19
227 메주고리예 - 성령 강림 대축일 2025.06.08 30
226 메주고리예 - 성령 강림 대축일 - 전야 미사 2025.06.07 22
225 메주고리예 - 부활 제7주간 금요일 2025.06.06 27
224 메주고리예 - 성 보니파시오 주교 순교자 기념일 2025.06.05 25
223 메주고리예 - 부활 제7주간 수요일 2025.06.04 179
222 메주고리예 - 성 가롤로 르왕가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 2025.06.03 20
221 메주고리예 - 부활 제7주간 월요일 2025.06.02 24
220 메주고리예 - 주님 승천 대축일 2025.06.01 29
219 메주고리예 - 주님 승천 대축일 - 전야 미사 2025.05.31 29
218 메주고리예 - 부활 제6주간 금요일 2025.05.30 22
217 메주고리예 - 주님 승천 대축일 2025.05.29 52
216 메주고리예 - 부활 제6주간 수요일 2025.05.28 30
215 메주고리예 - 부활 제6주간 화요일 2025.05.27 25
214 부활 제6주간 월요일 성 필립보 네리 사제 기념일 2025.05.26 28
213 메주고리예 - 부활 제6주일 (청소년 주일) 2025.05.25 125
212 메주고리예 - 부활 제5주간 토요일 2025.05.24 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