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주고리예 동영상


✝️ 2025.6.13 성 안토니오 축일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마르코  16,15–20)

"진정한 신심"

평화의 모후께 드리는 메주고리예 저녁 시작 기도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전 세계에 흩어져 있지만, 지금 이 시간 라디오 ‘미르 메주고리예’와 인터넷을 통해 함께 기도하는 모든 분들을 주님의 이름으로 따뜻하게 환영합니다. 오늘, 교회와 프란치스코 수도회는 성 안토니오 성인 대축일을 경건히 기념합니다. 성인은 1195년 포르투갈에서 태어나 세례명 ‘페르디난드’를 받았으며, 처음에는 아우구스티노 수도회에 입회한 후, 사제품을 받은 뒤에는 프란치스코 작은형제회에 들어갔습니다.

그가 프란치스코회로 들어가게 된 계기는 모로코에서 순교한 다섯 프란치스코 형제들의 소식이었습니다. 그도 순교를 열망했지만, 하느님께서는 그에게 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서 복음을 전파하는 길을 맡기셨습니다. 그의 설교는 무려 3만 명까지도 모이게 했고, 그가 선포한 말씀은 곧 그의 삶이었습니다. 살아 있을 때에도, 죽은 이후에도 수많은 기적을 이루어낸 성 안토니오— 오늘날에도 전 세계 교회 안에서 매우 사랑받는 성인입니다.

성인은 복되신 동정 마리아님께 특별한 공경을 드렸던 분입니다. 그분의 전구에 의탁하며, 오늘 우리 또한 다음의 지향들을 주님께 봉헌합니다:

나이 들고 병들고 외로운 이들, 고통 중에 있는 이들, 서로의 이해 부족으로 갈등을 겪고 있는 부부들, 사랑하는 이의 죽음을 슬퍼하는 유족들, 그리고 자신을 위한 기도를 청한 모든 이들. 특히 이 시간 함께 기도하는 라디오 미르 메주고리예의 후원자와 가족들, 그리고 이 영적 공동체 안에 있는 모든 형제자매들을 기억하며 환희의 신비와 고통의 신비를 바칩니다.

우리는 지금, 예수 그리스도의 제대 앞에 모였습니다. 성 안토니오의 모범과 전구 안에서 주님의 사랑을 더욱 깊이 체험하기 위해, 우리는 이 성찬의 제사를 정성껏 봉헌합니다. 그러므로 미사의 시작에 앞서 우리의 마음을 가다듬고, 진심으로 주님께 회개의 기도를 드립시다. 죄를 뉘우치며, 깨끗한 마음으로 이 거룩한 미사를 봉헌합시다.

아멘.

미사 강론

✝️ 찬미예수님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이것은 단순한 제안이 아니라, 하늘로부터 내려오는 명령입니다. 그리스도께서 당신의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오늘, 그 제자는 바로 당신과 나입니다. 우리는 침묵하기 위해 부름 받은 것이 아닙니다. 뒤로 물러서거나 점잖은 구경꾼으로 남아 있기 위해 선택된 것도 아닙니다.

우리는 복음을 선포하고, 진리를 증언하라는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복음은 말로만이 아니라 삶으로 선포하는 것입니다. 특히 가정에서부터 복음은 시작되어야 합니다. 기도하는 부모가 있고, 묵주를 들고 자녀 앞에서 기도하는 모습이 있다면 그것이 바로 복음 선포입니다.

자녀 앞에서 하느님을 부끄러워하지 마십시오. 부모가 신앙을 숨기면, 자녀도 결국 하느님을 부끄러워하게 됩니다. 많은 이들이 스스로를 가톨릭 신자라 말합니다. 하지만 하느님을 부끄러워한다면, 그것은 참된 신자가 아닙니다. 성체를 모시고도 변하지 않는다면, 예수님을 영접하고도 마음이 불타지 않는다면, 그 신앙은 식어버린 껍데기에 불과합니다.

우리는 남을 평가하고 훈계하는 데 익숙하지만 정작 내 가정 안에서는 복음을 실천하지 못합니다. 항상 나 자신과 내 가정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그리고 오늘 우리가 기리는 성 안토니오는 복음을 온몸으로 살아낸 인물이었습니다. 그는 단순한 설교가가 아니라, 진리를 위한 하느님의 전사였습니다. 그의 말은 사람들의 양심을 꿰뚫었고, 그의 설교는 도시를 뒤흔들었으며, 사람들은 그 앞에서 무릎을 꿇었습니다. 그가 달콤한 말을 했기 때문이 아니라, 진리를 선포했기 때문입니다.

많은 이들이 성 안토니오를 사랑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단지 잃어버린 물건을 찾기 위해서만 그분을 찾는다면, 그것은 참된 신심이 아닙니다. 진정한 신심은 성인의 거룩함을 따르려는 결단입니다. 성인을 좋아하면서도 그분의 거룩함은 부담스럽다고 여긴다면, 우리는 진정으로 신심을 이해하지 못한 것입니다.

묵상하십시오. 나는 지금 성 안토니오의 거룩함을 닮으려 노력하고 있는가? 나는 그리스도의 복음을 말이 아니라 삶으로 증언하고 있는가? 삶의 모든 순간—용서할 때, 기도할 때, 병자를 돌볼 때, 가난한 이와 함께할 때—그 자체가 복음 선포입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확성기가 되어야 합니다. 하느님께서 당신의 삶을 통해 세상에 외치길 원하십니다. “나는 여기 있다. 나는 너를 사랑한다. 나는 부활하였다. 나는 너에게 영원한 생명을 준다.” 이것이 바로 성 안토니오가 전한 복음이며, 오늘 우리가 따라야 할 복음입니다.

가서 복음을 선포하십시오. 입으로만이 아니라, 삶 전체로 하십시오. 당신이 침묵하면 세상은 그리스도를 알지 못할 것입니다. 오늘 주님은 물으십니다. 너의 마음은 하느님을 향해 불타고 있는가? 너는 복음을 위해 일어날 것인가? 아니면 가만히 앉아 세상을 구경만 할 것인가? 당신에게는 선택할 자유가 있습니다.

복음을 선포할 수도 있고, 외면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선택에는 영원한 상 혹은 영원한 상실이 따릅니다. 그러니 오늘, 주님 앞에서 조용히 이렇게 고백합시다.

“예, 주님. 저의 삶이 복음이 되게 하소서.”

“성 안토니오처럼, 저도 주님을 사랑하며 살게 하소서.” 

찬미 예수님, 성모님 감사합니다.

아멘. 

신자들의 기도

형제자매 여러분,

전 세계에 공경받는 성 안토니오의 전구를 믿으며,

자비로우신 하느님 아버지께 우리의 기도를 드립시다.

 

교회를 위하여 전 세계에 퍼져 있는 당신 교회를 성령의 지혜로 이끌어 주시어,

언제나 하느님의 말씀을 경청하고, 삶으로 실천하게 하소서.

 

교황님과 교회의 목자들을 위하여 교황 레오와 모든 주교,

사제들에게 예언자의 용기를 주시어, 진리를 위해 담대하게 증언하게 하소서.

 

수도 성소를 따라 걷는 이들을 위하여

수도 생활의 부르심을 받은 이들이

성 안토니오처럼 끊임없이 주님 안에 자신을 봉헌하며

거룩함을 추구하게 하소서.

 

회개를 필요로 하는 이들을 위하여

하느님을 떠나 방황하는 이들이

성 안토니오의 전구로

자신과 타인을 용서하고 주님께 돌아오게 하소서.

 

이 공동체를 위하여 이 거룩한 전례 안에서

주님의 말씀과 성체를 모신

저희가 끊임없는 회개와 신앙 안에서 자라나게 하소서.

 

세상을 떠난 신자들을 위하여 같은 믿음 안에서 살아가다

먼저 세상을 떠난 형제자매들을

주님의 너그러운 자비로 용서하시고, 당신 품 안에 받아 주소서.

 

하늘의 아버지,

당신께서는 성 안토니오를 통하여 수많은 은총을 우리에게 베풀어 주셨나이다.

저희의 간절한 기도를 들으시고,

영원한 구원의 길로 저희를 인도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평화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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