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저희가 평화의 모후 성모님의 전구로 언제나 주님의 말씀을 따르고, 찬미와 평화 안에 머물게 하소서.”


✝️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저녁 미사

“하느님께서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이 아들을 통하여

구원을 받게 하시려는 것이다.”

(요한 3,16-18)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의 사랑 안에 머물며,

그 이름을 믿음으로 내 삶으로 그 사랑을 선포하게 하소서.”

 

평화의 모후께 드리는 저녁 시작 기도

은총이 가득하신 성모 마리아님,

평화의 어머니이신 당신께 경배와 찬미를 드립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그리고 사랑스러운 어린이 마리나 여러분, 모두에게 따뜻한 인사를 전합니다. 평화의 메주고리예 라디오 방송을 듣고 계신 모든 청취자 여러분께도 평화와 은총이 함께하시길 기도합니다.

이 거룩하고 축복된 땅, 메주고리예와 이곳을 찾는 모든 신자들, 그리고 전 세계 평화의 어머니이신 성모님께 깊은 경의를 표합니다. 무한하신 사랑으로 우리를 결코 버리지 않으시는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오늘 이곳 메주고리예에서 하느님의 사랑이 평화의 어머니를 통해 온 세상에 흘러넘치고 있음을 믿습니다.

은총의 자리인 이곳에 모여 하늘의 음성을 듣고, 하늘이 우리를 부르며, 하늘이 우리를 변화시키고자 하심을 깨닫습니다. 하느님의 평화와 사랑의 증인이 되도록 우리를 새롭게 하소서. 이 은혜와 선물을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은총이 충만하신 그분, 곧 그리스도의 어머니이시며 우리의 어머니이신 성모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심을 기뻐합니다.

오늘도 기쁨으로 그분과 함께 기도하며, 그분의 어머니 같은 사랑과 전구가 우리를 도와 주님께 가는 길을 준비하게 하소서. 그분의 청정한 마음 안에 품으시고 이 세상에 주신 구세주 예수님께로 나아가는 길을 열어 주소서. 이 은혜롭고 거룩한 밤에, 우리 모두를 위해 간절히 기도합니다.

또한 오늘 우리의 기도를 부탁드리는 모든 이들을 위해 간구합니다.

하느님의 자비와 평화가 그들과 함께하시길 빕니다. 아멘.

✝️ 성모님 메시지

(2026년 5월 25일)

 

사랑하는 자녀들아!

 

이 시간이 너희에게 기도와 단식의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돌아오너라, 자녀들아.
너희의 평화이신 하느님께 사랑으로 돌아오너라.

 

나는 너희와 함께 있다.
어머니의 따뜻한 사랑으로 너희를 사랑한다.

 

나의 부름에 응답해 주어서 고맙다."

(교회 승인)

미사 강론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주시어, 그를 믿는 이는 누구나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다.

요한 3,16-18

2026년 05월 31일  ·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삼위일체 — 관계이신 사랑의 하느님"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우리는 항상 성호경으로 미사를 시작합니다. 이 말씀을 바치며 성호를 긋습니다. 그런데 성호를 그을 때 무엇을 고백하는지 생각하십니까? 오늘 삼위일체 대축일은 성령 강림 후 첫 주일로, 교황 요한 22세가 1334년에 제정하였습니다. 이 축일은 사랑이신 하느님의 신비를 드러냅니다. 성부의 선물로, 성자 그리스도를 통하여 성령 안에서 이루어진 신비입니다.

우리 모두 삼위일체를 고백하며, 이를 다양한 표현과 상징으로 확인합니다. 세례식, 기념일, 서약식, 혼인식, 미사마다 “하느님 아버지를 믿나이까?” 우리는 신앙을 고백합니다. 니케아 신경이나 사도 신경으로 고백합니다. 모든 자리에서 삼위일체 신앙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의심 없이 그렇습니다.

그런데 정말 그렇습니까? 하느님을 알고 있습니까? 사랑의 관계이신 그분을 알고 있습니까?

오늘 우리는 삼위일체를 묵상합니다. 예수님께서 알려 주신 삼위일체입니다. 예수님은 하느님이 사랑임을, 한 본체이신 삼위 하느님을 계시하셨습니다. 오늘 감사송에서도 이렇게 기도합니다. 창조주이시며 자비로운 아버지, 외아들이시며 영원한 지혜이신 분입니다. 우리를 위해 돌아가시고 부활하셨으며, 성령으로 움직이시는 분이십니다. 역사의 흐름을 하늘 나라의 완성으로 이끄시는 분이십니다.

세 위격, 한 분 하느님이시며 멀리 홀로 계시지 않습니다. 친교 안에 계십니다. 끊임없이 생명의 샘이 되시어 당신을 내어 주십니다. 끊임없이 우리에게 당신을 전하십니다.

탈출기 독서에서 하느님께서 모세에게 당신 이름을 알려 주시며 말씀하십니다. “주님, 주님, 자비롭고 너그러운 하느님, 분노에 더디고 사랑과 진실이 풍성하다.” 자비롭고 너그럽다는 두 단어는 거의 같은 뜻입니다. 원어로는 능동적이고 공감이 가득한 사랑, 무너지지 않는 사랑을 뜻합니다. 결코 극복될 수 없는 사랑입니다. 신실하고 선하며 자비로운 사랑입니다.

또 다른 단어는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을 사랑하시는 어머니의 사랑입니다. 당신 백성을 향한 사랑입니다. 어머니가 자녀에게 느끼는 사랑과 같습니다. 아이를 품은 어머니의 자궁과 같은 사랑입니다. 하느님을 믿는 모든 이에 대한 하느님의 관계입니다. 그분을 구원자로 고백하는 이들과의 관계입니다. 사랑의 관계, 깊은 유대의 관계입니다.

우리 가톨릭 신학은 신앙에서 비롯됩니다. 하느님을 안다는 것은 사랑을 아는 것입니다. 그분은 사랑으로 당신을 내어 주십니다. 우리를 위해 외아들을 주셨습니다. 우리를 구원하시려 십자가에서 목숨을 바치셨습니다. 모든 이해를 넘어, 모든 한계를 초월하여 우리를 사랑하셨습니다. 인간의 지성으로는 삼위일체 하느님이 누구신지 말로 다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충분한 답을 줄 수 있으니, 바로 사랑입니다.

교회는 하느님을 알기에 하느님을 선포합니다. 나는 내 삶으로 하느님을 선포할 수 있습니까? 내가 하느님을 알고 사랑을 알았음을 선포할 수 있습니까? 그 사랑을 믿고 의탁하는 것, 그것이 우리의 구원입니다.

삼위일체의 신비는 관계입니다. 성부, 성자, 성령의 관계입니다. 하느님 안의 일치는 우리도 그 사랑의 관계에 들어갈 수 있음을 뜻합니다. 하느님은 모든 사람 마음에 말할 수 없는 갈망을 새기셨습니다. 무한하고 완전하며 아름다운 것, 자신이 그 모습으로 창조된 분을 향한 갈망입니다. 삼위일체의 관계가 우리 안에 깊이 새겨져 있으며, 그분을 찾을 때 그 관계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분께 열려 있을 때, 그분을 찾을 때 가능합니다.

복음에서 그리스도의 이름은 믿는 모든 이가 구원받는 이름입니다. 온 세상에 구원을 가져다주는 이름입니다. 그 이름을 안다는 것은 하느님을 알고 그 이름을 믿는다는 것입니다. 그분의 진리와 그분의 사랑을 믿는 것입니다. 그 진리는 배제가 아닌 친교를 뜻합니다.

그래서 성체성사는 가장 강하고 가장 숭고한 기도입니다. 친교를 고백하고 부족함을 고백하는 기도입니다. 부족하지만 그분이 우리를 합당하게 하십니다. 그분의 이름으로 나도 구원받고 그분의 이름 안에서 나도 형언할 수 없는 삼위일체의 일부가 될 수 있습니다.

하느님 외아들의 이름을 믿지 않는다는 것은 바로 그 이름에 기대지 않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모세에게, 또 모세를 통해 백성에게 말씀하셨듯이, 그분이 바로 기둥이시며 백성을 이끄시는 분이십니다. 그 백성의 구원이시며 역사 안에서 당신을 드러내신 분이십니다. 역사를 통해 자신을 내어 주시고 말씀을 주신 분이십니다. 그 안에서 생명을 얻기를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그 안에서 생명을 얻을 것입니다.

그분의 말씀에 열려 있을 때, 그분의 성령께 열려 있을 때, 우리를 창조하신 성부께 열려 있을 때입니다. 그분의 이름을 믿지 않으면 그분의 사랑에 열려 있지 않은 것입니다.

어쩌면 우리는 오늘날 세상에서 왜곡된 하느님 상을 가질 수 있습니다. 창세기의 아담과 하와처럼 처음에 그랬듯이 말입니다. 그들은 왜곡된 시각을 가졌고, 뱀이 하느님 상을 왜곡했습니다. 그들은 신처럼 되려 했지만 이미 하느님을 닮았음을 보지 못했습니다. 하느님을 마음에 모시길 원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죄에 열리고 고독과 하느님 없는 삶에 열렸습니다.

하늘의 어머니께서는 언제나 근원으로 돌아가라 초대하십니다. 처음으로 돌아가, 우리 모두를 창조하신 사랑의 하느님께로. 그분께서 사랑으로 모든 것 안에서 알아보라 부르십니다. 믿는 이는 그분으로 인해 깊이 감격할 것입니다. 창조된 모든 것 안에서 창조주 하느님의 완전한 모습을 알아볼 것입니다. 믿는 이는 모든 사람 안에서 형제와 자매를 알아볼 것입니다. 믿는 이는 삶의 참된 기쁨을 누릴 것입니다.

성 프란치스코도 그렇게 믿어 무엇보다 하느님을 사랑하였습니다. 하느님 안에서, 하느님으로 인해 모든 것을 사랑하였습니다.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전구에 우리를 맡깁시다. 우리 어머니께서는 당신이 지니신 그 부드러운 사랑으로 우리를 가르쳐 주십니다. 그분의 전구에 맡기어 하느님 말씀에 열려 있도록 배웁시다. 우리도 성령의 합당한 거처가 될 수 있도록. 우리 안에 주님이 태어나시고 회개의 열매를 맺도록. 성령께서 오늘도 베풀고자 하시는 좋은 선물들을 받을 수 있도록.

이제 우리 기도를 그분께 드립니다. 전구자이시며 중재자이신 어머니, 당신의 아들께 저희를 맡겨 주소서. 당신의 아들과 저희를 화해시키시고 당신의 아들께 저희를 이끌어 주소서.

아멘. 찬미 예수님, 마리아. 

신자들의 기도

성령을 저희에게 베풀어 주시는
하느님께 기도드리나이다.
함께 기도드리나이다.
거룩하신 아버지, 들어 주시옵소서.

· · ·

주님,
영원하신 삼위일체께 흠숭을 드리며
올바른 신앙을 고백하는 교회와 그 목자들을 위하여
주님께 기도드리나이다.

· · ·

주님,
국가와 민족의 지도자들이 진리와 정의의 길로 이끌림을 받아
세상 모든 이가 공동선의 열매를 누리게 하시기를
주님께 기도드리나이다.

· · ·

주님,
하느님의 창조적 사랑에서 비롯된 이 세상을 위하여
모든 피조물이 삶으로 하느님을 찬미하게 하시기를
주님께 기도드리나이다.

· · ·

주님,
세상 모든 가정이 받아들임과 끊임없는 사랑의 나눔으로 충만하게 하시기를
주님께 기도드리나이다.

· · ·

주님,
성령 안에서 생명을 얻어 유일하신 참 하느님께
끊임없는 제물이 되는 이 공동체를 위하여
주님께 기도드리나이다.

· · ·

주님,
세상을 떠난 우리 형제 자매들을 위하여
영원한 영광 안에서 성인들의 수에 들게 하여 주시옵소서.
주님께 기도드리나이다.

· · ·

거룩하신 아버지, 저희를 새롭게 하소서.
저희의 간구를 들어 주시옵소서.

 

평화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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