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저희가 평화의 모후 성모님의 전구로 언제나 주님의 말씀을 따르고, 찬미와 평화 안에 머물게 하소서.”


✝️  시에나의 성녀 가타리나 동정 학자 기념일

"나는 빛으로서 이 세상에 왔다."

(요한 12,44-50)

주님, 당신께 나아가오니,

당신의 멍에를 기꺼이 메고 겸손히 당신께 배우며 오늘 하루를 살아가게 하소서.

 

평화의 모후께 드리는 저녁 시작 기도

은총이 가득하신 성모 마리아님,

평화의 어머니이신 당신께 경배와 찬미를 드립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그리고 사랑스러운 어린이 마리나 여러분, 모두에게 따뜻한 인사를 전합니다. 평화의 메주고리예 라디오 방송을 듣고 계신 모든 청취자 여러분께도 평화와 은총이 함께하시길 기도합니다.

이 거룩하고 축복된 땅, 메주고리예와 이곳을 찾는 모든 신자들, 그리고 전 세계 평화의 어머니이신 성모님께 깊은 경의를 표합니다. 무한하신 사랑으로 우리를 결코 버리지 않으시는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오늘 이곳 메주고리예에서 하느님의 사랑이 평화의 어머니를 통해 온 세상에 흘러넘치고 있음을 믿습니다.

은총의 자리인 이곳에 모여 하늘의 음성을 듣고, 하늘이 우리를 부르며, 하늘이 우리를 변화시키고자 하심을 깨닫습니다. 하느님의 평화와 사랑의 증인이 되도록 우리를 새롭게 하소서. 이 은혜와 선물을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은총이 충만하신 그분, 곧 그리스도의 어머니이시며 우리의 어머니이신 성모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심을 기뻐합니다.

오늘도 기쁨으로 그분과 함께 기도하며, 그분의 어머니 같은 사랑과 전구가 우리를 도와 주님께 가는 길을 준비하게 하소서. 그분의 청정한 마음 안에 품으시고 이 세상에 주신 구세주 예수님께로 나아가는 길을 열어 주소서. 이 은혜롭고 거룩한 밤에, 우리 모두를 위해 간절히 기도합니다.

또한 오늘 우리의 기도를 부탁드리는 모든 이들을 위해 간구합니다. 하느님의 자비와 평화가 그들과 함께하시길 빕니다. 아멘.

✝️ 성모님 메시지

(2026년 4월 25일)

 

사랑하는 자녀들아!

 

나는 너희를 위해 기도하며,

기쁨과 기도 안에서 새로운 삶을 살도록

너희를 격려한다.

 

자녀들아,

성령께서 너희를 기쁨으로 채워 주시어,

너희가 맑고 깨끗한 샘물처럼 되기를 바란다.

 

자녀들아,

하느님 안에서, 하느님과 함께

사랑과 평화의 선교사가 되어라.

 

이 땅에서의 삶은 짧다.

그래서 나는 너희와 함께 있으며,

너희를 하늘나라로 이끌고 있다.

 

나의 부름에 응답해 주어서 고맙다."

(교회 승인)

미사 강론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믿는 이가 어둠 속에 머무르지 않도록 빛으로 이 세상에 오셨다고 선언하신다. 그분은 세상을 심판하러 오신 것이 아니라 구원하러 오셨다. 삶의 무게로 지친 이들을 향해 "나에게 오십시오"라고 부르시는 예수님은 당신의 멍에를 함께 메면 영혼이 안식을 얻을 것이라 약속하신다. 겸손히 예수님께 나아가는 것이 곧 참된 안식으로 향하는 길이다.

- 요한 12,44-50

2026년 04월 29일

부활 제3주간 수요일 · 시에나의 성녀 가타리나 동정 학자 기념일

"지치고 무거운 짐을 진 여러분, 모두 나에게 오십시오"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오늘날 세계 곳곳에는 전쟁이 끊이지 않습니다. 우리는 저마다의 방식으로 이 무너진 국제 관계의 무게를 함께 짊어지고 있습니다. 우리 민족 안에서 깨어진 관계의 짐도, 가정 안에서 상처받은 아픔도, 우리는 그 무게를 고스란히 안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거기에 더하여 우리 각자는 자신의 삶의 실패와 죄, 그리고 잘못된 선택들로 인한 무거운 짐을 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에서 우리는 예수님의 진실한 연민을 발견합니다. "지치고 무거운 짐을 진 여러분, 모두 나에게 오십시오." 우리 그리스도교의 하느님은 우리를 창조하신 다음 저 멀리 떨어져 계신 분이 아닙니다. 우리의 일상적인 고통을 무관심하게 바라보시는 분도 아닙니다. 하느님의 아들 예수님은 우리와 함께 아파하십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고통에 깊이 공감하십니다. 당신의 친구 라자로가 죽었을 때 예수님께서는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그분은 죄 없는 이들의 고통만이 아니라 죄인들의 아픔에도 함께 마음 아파하십니다. 예수님께서 친히 말씀하셨듯이 하느님은 세상을 심판하러 당신의 아들을 보내신 것이 아니라 세상이 그분을 통해 구원받게 하려 하셨습니다.

심판 대신 예수님은 우리를 당신께로 부르십니다. 예수님의 연민의 크기를 깨닫고 우리를 향한 그분의 헤아릴 수 없는 사랑을 마음으로 느낄 때 비로소, 우리는 사랑하는 하느님과 참된 관계에 가까워집니다. 그런데 우리의 삶에서도 알듯이 고통받는 이에게는 공감만으로 충분하지 않습니다. 그 고통에서 빠져나올 출구가 필요합니다. 안도와 휴식, 그리고 모든 것으로부터의 평화가 필요합니다. 바로 그것을 예수님께서 오늘 복음에서 우리에게 제시하십니다.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우십시오. 그러면 여러분의 영혼이 안식을 얻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평화와 안식을 약속하십니다. 그러나 조건이 있습니다. 그분의 멍에를 우리 어깨에 메는 것, 바로 그것입니다. 예수님의 멍에란 그분의 사랑에 대한 충실함이며 그분의 거룩한 말씀에 대한 순종입니다. 그렇기에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나에게 배우십시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합니다." 예수님은 하느님을 찾는 데 있어, 평화와 안식을 얻는 데 있어 겸손이 얼마나 중요한지 가르쳐 주십니다.

그런데 이 겸손은 우리 서방 세계의 물질주의적 사회에서는 전혀 환영받지 못하는 덕목입니다. 메주고리예를 찾는 순례자들 대부분이 바로 그런 세상에서 오고 있습니다. 이익과 쾌락, 출세를 향한 치열한 경쟁 속에서 우리는 사랑하는 하느님을 잊고 자신의 삶을 스스로 꾸려갈 수 있다고, 오로지 자기 힘만으로 살아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이 잘 풀리고 물질적으로 안정되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여깁니다. 강하고 자족하다고 느끼며 하느님을 그다지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에게서 멀어진 사람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이기적이 되고 무감각하고 냉담해질 수 있습니다. 그렇게 자신의 마음을 굳어지게 만들어 버립니다. 굳은 마음을 가진 사람은 자신에게도, 이웃에게도 깊은 상처와 고통을 줍니다. 그리고 슬프게도 그 사람은 그것을 전혀 느끼지 못합니다. 무감각하고 눈먼 마음은 시간이 지나면서 삶을 견딜 수 없는 짐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는 멀어집니다. 남편과 아내, 자녀와 부모, 형제와 형제, 친구와 친구, 이웃과 이웃 사이가 갈라집니다.

그러면 사람들은 일상의 바쁨 속에서 이익과 성공 안에서 피난처를 찾습니다. 그것도 채워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면 술과 마약, 부도덕한 삶 속에서 도피처를 찾으려 합니다. 형제 자매 여러분, 바로 그때, 삶의 짐이 도저히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무거워졌을 때가 되어서야 우리는 비로소 예수님의 초대를 제대로 알아듣습니다. "지치고 무거운 짐을 진 여러분, 모두 나에게 오십시오. 내가 여러분을 쉬게 해주겠습니다."

예수님의 이 초대를 온 마음으로 받아들일 때 삶이 변화됩니다. 예수님의 학교에 등록한 사람은 자신의 헛된 위대함에 더 이상 속지 않습니다. 예수님 없이는, 그분의 사랑과 자비 없이는, 예수님의 초자연적인 도움 없이는 이 삶에서 아무것도 아님을 알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진실한 제자들은 소박하고 단순하며 평화로운 삶을 삽니다. 있는 곳에서,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자신의 삶의 사명을 충실히 채워갑니다.

바로 그런 소박하고 겸손한 삶을 선택한 분이 시에나의 성녀 가타리나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뛰어난 사랑을 통해 가타리나는 언제나 필요한 힘을 받았습니다. 어떤 어려운 상황에서도 그것을 성공적으로 헤쳐나갈 수 있었습니다. 젊은 시절부터 가타리나는 수도자가 되어 예수님과 이웃을 위해 삶을 봉헌하기를 원했습니다. 그러나 문제가 있었습니다. 어머니가 이미 약혼자를 정해두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가타리나는 예수님만을 자신의 신랑으로 원했고 그 뜻에 있어 매우 단호했습니다. 가족과의 인연을 끊고 도미니코 제3회에 입회하여 병자와 가난한 이들을 돌보았습니다.

가난한 이들을 돌보는 가운데 가타리나의 영성이 드러났습니다. 그녀는 이 세상에서 멸시받는 이들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 자신을 알아보았습니다. 가타리나는 예수님의 말씀을 삶으로 살아냈습니다. "너희가 이 가장 작은 형제 중 하나에게 해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준 것이다." 가타리나는 일상에서 예수님을 알아볼수록 더욱 그분을 닮고 싶어했습니다. 그녀는 눈물의 은사를 받았습니다. 이웃의 고통 앞에서 함께 울 수 있는 은총, 단순히 울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고통과 어려운 상황에서 실제로 빠져나올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은총이었습니다.

가타리나는 예수님의 신비체인 교회를 향한 뛰어난 사랑으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했습니다. 그 어둡고 슬픈 시대, 교회에는 무려 세 명의 교황이 있었습니다. 가타리나는 그레고리오 11세 교황을 설득하여 로마 바티칸으로 돌아오게 했습니다. 그러나 그녀도 갈등과 불신, 굴욕의 시간을 겪어야 했습니다. 도미니코회 장상들에게 의심을 받고 총회에서 신앙을 검증받아야 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향한 크나큰 사랑으로 이 모든 시련을 이겨냈습니다. 성녀가 되고, 교회 박사가 되고, 유럽의 수호성인이 되었습니다.

형제 자매 여러분, 저는 굳게 확신합니다. 우리도 하느님의 초자연적인 도움으로, 메주고리예의 평화의 모후 전구로, 우리 삶의 모든 문제와 어려움을 이겨내고 하느님의 평화 안에서 잘 살게 될 것입니다. 그것은 참으로 그러합니다. 예수님께서 친히 우리에게 말씀하시기 때문입니다. "나에게 배우십시오. 그러면 여러분의 영혼이 안식을 찾을 것입니다."

아멘. 찬미 예수님, 마리아. 

신자들의 기도

오늘 시에나의 성녀 가타리나 축일에

교회와 세상을 위하여 함께 기도드립시다.

 

주 예수님, 당신께서는 사도 베드로에게 형제들의 믿음을

굳건히 할 사명을 맡기셨습니다.

우리 시대의 베드로이신 교황 레오께

당신 교회를 이끄는 지혜를 내려주소서.

 

선하신 목자님,

당신께서는 많은 남녀를 거룩한 봉사의 삶으로 부르십니다.

기꺼이 그 부르심에 응답하고 당신을 충실히 따를 용기를 주소서.

 

주 예수님,

당신께서는 아버지께 순종하시어 모든 이의 구원을 위해

수난을 받으셨습니다.

모든 이가 영원하신 아버지의 사랑과 자비를 깨닫게 하소서.

 

선하신 스승님,

성녀 가타리나는 당신의 충실한 제자로서 당신을 따랐습니다.

그녀의 전구로, 나라와 민족을 이끄는 지도자들이 참된 평화의 길을 걷게 하소서.

 

주 예수님, 당신께서는 말씀과 행동으로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삶을 보여주셨습니다.

저희도 성녀 가타리나처럼 거룩한 삶을 향한 뜨거운 열망을 갖게 하소서.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이 모든 기도를

평화의 모후 성모님의 전구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평화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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