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저희가 평화의 모후 성모님의 전구로 언제나 주님의 말씀을 따르고, 찬미와 평화 안에 머물게 하소서.”


✝️ 2025.7.2 연중 제13주간 수요일

“예수님께서는 때가 되기도 전에 마귀들을 괴롭히시려고 여기에 오셨습니다.

(마태오 8,28-34)

"주님, 당신 손에 제 영을 맡깁니다."

평화의 모후께 드리는 메주고리예 저녁 시작 기도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오늘도 메주고리예에 우리를 불러 모으신 성모님, 마치 최후의 만찬 다락방에서 사도들을 모으셨던 것처럼, 우리도 이 자리에 불러주셨습니다. 특별히 오늘은 평소보다 더 많은 사제들이 함께 모였습니다. 성모님의 사랑과 손길에 이끌려, 더욱 온전히 그리스도를 섬기고자 이 자리에 왔습니다.

주님의 선하심을 증언하며, 그분의 사랑과 평화를 전하기 위함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분들이 사제의 길을 끝까지 충실히 걸어갈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주님께서 새로운 성소로 교회를 축복하시어, 오직 주님을 위해 살아갈 이들을 불러주시길 청합니다.

오늘도 우리 기도를 청한 모든 이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고통받는 이들, 병으로 힘겨운 이들, 노인들과 외로운 이들, 또 죽음을 앞둔 이들, 그 모두를 주님께 맡겨드립니다.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평화와 사랑이 우리 모두에게 가득하길 기도드립니다.

아멘.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이 저녁 방송에 함께해 주셔서 반갑습니다. 특별히 이 자리에 함께한 사제 형제들에게 인사를 전합니다. 오늘 우리는 이른 새벽, 성모님의 언덕을 오르며 묵주기도의 신비를 바쳤습니다.

성모님과 함께 우리 삶의 신비를 걸으며 이곳 메주고리예까지 왔습니다. 이제 우리 삶을 어머니께, 그리고 어머니의 아드님께 온전히 맡겨드립시다. 우리 자신과 가족, 기쁨과 슬픔, 고통과 십자가, 성공과 실패, 나약함과 부족함, 심지어 우리의 죄까지도 모두 그분께 드립시다. 우리 삶 전체를 당신 손에 봉헌합니다.

그분께서 그것을 하늘 아버지께 바치시고, 아버지께서 이를 변화시켜 주시고, 축복하여, 우리에게 다시금 은총으로 돌려주시기를 청합니다. 우리의 마음을 열어 그분의 은총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그분께서 우리에게 베풀고자 하시는 사랑과 자비가, 우리 마음 안에 흘러들 수 있도록. 마음은 참된 회개의 순간에 열립니다. 우리가 주님을 너무 적게 사랑했음을, 너무 적게 감사드렸음을, 너무 적게 경배드렸음을, 너무 적게 공경했음을 깊이 뉘우칩시다.

아멘.

 

미사 후 , 영혼과 육신의 치유를 위한 기도.

주님, 당신께서는 두 사람, 세 사람이 당신 이름으로 모인 곳에 함께 계신다고 하셨습니다. 당신 이름이 불리워지는 그곳에, 당신 백성이 모이는 그곳에 계신다고 하셨습니다. 이제 우리가 드리는 이 기도를, 주님께 봉헌합니다. 우리 삶의 모든 것이 당신에게서 온 것임을 압니다. 모든 것이 당신의 선물입니다. 우리의 생명은 당신 손에 달려 있습니다.

당신께서 우리를 창조하시고, 지금도 돌보아 주시며, 결국 우리를 당신께 이끄십니다. 하지만, 주님, 때때로 우리가 겪는 시험과 고통과 십자가는 우리의 힘을 소진시키고, 두려움과 불안을 안겨줍니다. 우리는 그것을 감당하지 못하고, 거부하며, 받아들이기를 주저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 주님 앞에 나아옵니다. 정직한 마음으로, 단순한 기도로 나아옵니다. 높은 말이나 화려한 언변이 아니라, 단순하고 진실한 마음으로 드리는 기도로, 우리의 영혼과 육신을 치유해 주시기를 청합니다.

아멘.

미사 강론

✝️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제28차 전 세계 사제 영성 피정 3일차 강론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주님의 평화를 전합니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마귀 들린 이들을 치유하시는 극적인 장면을 우리에게 전해줍니다. 무덤 사이에서 살아가던 사나운 이들, 누구도 가까이 다가설 수 없었던 이들에게 주님께서는 다가가셨고, 그들을 자유롭게 하셨습니다.

이 사건은 단순한 기적 이야기가 아닙니다. 악이 실제로 존재하며, 인간의 삶을 파괴하고자 활동하고 있다는 것을 명백히 드러내고 있습니다. 사도 요한은 말합니다. “하느님의 아들이 사람이 되신 이유는 악마의 일을 파괴하기 위함이다.” 사탄은 처음부터 살인자이며 거짓의 아버지입니다. 그는 교만으로 하늘에서 떨어진 존재로, 끊임없이 사람을 속이고 유혹하여 하느님에게서 멀어지게 합니다.

성 베드로 사도는 “악마는 포효하는 사자처럼 너희를 삼키려 돌아다닌다. 믿음 안에서 굳건히 맞서라.”고 권면하고, 야고보 사도는 “악마를 물리치면 그는 너희에게서 달아날 것이다.”라고 가르칩니다. 악령은 무한한 권능을 지닌 존재가 아닙니다. 그들 역시 피조물이며, 하느님처럼 기적을 일으킬 수 없습니다.

다만 기만과 유혹, 속임수로 사람들을 함정에 빠뜨립니다. 겉보기에 선하고 거룩해 보이는 생각이라 해도, 그것이 성령의 감동인지 분별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그들의 열매를 보고 알게 될 것”입니다. 성령께서 역사하실 때는 마음 깊은 곳에서 빛과 평화가 느껴지고, 진리 안에서 기쁨이 솟아납니다.

반대로 악령은 혼란과 의심, 불안을 남기며, 모호한 생각 속에서 우리를 서서히 하느님에게서 멀어지게 합니다. 유혹은 자주 아주 일상적인 생각에서 시작됩니다. “너는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 “너는 무시당하고 있어.” 그런 생각이 마음에 들어오면, 의심이 시작되고, 그 의심은 결국 갈등과 다툼으로 번집니다. 악은 바로 그 깨진 관계 안에서 머물며 힘을 얻습니다.

겉으로는 정당한 주장처럼 보이지만, 실은 그 이면에 교묘한 유혹이 숨겨져 있습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셨던 것처럼, “너는 하느님의 일을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구나.”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첫째는, 사탄이 속삭이는 생각과 정반대로 행동하는 것입니다. “아무도 너를 인정하지 않아.”라는 유혹이 들려올 때, 우리는 “주님께서 나를 인정하십니다.”라고 고백해야 합니다. 그렇게 나를 무시한다고 생각되는 이들에게 감사와 존중을 먼저 전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직접적 저항’입니다. 다만, 믿음과 정결의 영역에서는 ‘간접적 저항’이 필요합니다.

성체 앞에서, 성모님께 기도할 때 신성모독적인 생각이 떠오른다면, 당황하거나 싸우려 하지 말고, 완전히 다른 생각으로 주의를 돌려야 합니다. 오래전 추억이나 무해한 일상적 장면을 떠올리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 생각은 사라지고, 우리는 다시 주님께 마음을 돌릴 수 있습니다.

만일 우리 삶에 더 깊숙이 악의 영향이 느껴진다면, 무엇보다도 두려움에 빠지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탄의 가장 큰 무기는 바로 ‘두려움’입니다. 두려움은 판단을 흐리게 하고, 하느님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립니다. 모든 현상을 악령의 활동으로 여기는 태도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주님, 당신 손에 제 영을 맡깁니다.”라고 고백하며, 마음의 평화를 지켜야 합니다. 우리는 세례 성사를 통해 하느님의 자녀가 되었고, 성체 안에서 주님을 모시며 살아 있는 성전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계신 곳에는 악이 머물 수 없습니다. 필요한 경우, 교회의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정식으로 임명된 사제를 통해 ‘대구마 예식’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이 전투는 길고 고통스러울 수 있지만, 결국 승리는 하느님의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어떤 이들에게 큰 고통을 허락하시는 이유는, 그들을 통해 큰 일을 이루시기 위함입니다. 우리가 다 이해할 수는 없어도,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뜻 안에서 우리 각자에게 사명을 주시며 인도하십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어떤 형태의 고통과 유혹이 오더라도 낙담하지 마십시오. 그것은 하느님의 입맞춤이며, 그분이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표지입니다. 우리는 자주 잊습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얼마나 깊이 사랑하시는지를. 두려움이 아니라 사랑 안에 머무르십시오. 우리 안에 계신 그분은 세상 어떤 것보다 강하십니다.

아멘.

신자들의 기도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를 악에서 구하시기 위해 아드님 예수님을

보내신 하느님 아버지께 기도를 올립시다.

 

그분께서는 우리를 자유롭게 하시려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아버지, 저희 삶에서 사탄을 몰아내 주시어

저희가 당신의 평화 안에 살게 하소서.

 

가난한 이들을 보살펴주시고,

모든 이가 당신 사랑의 상속자가 되게 하소서.

 

모든 이와 민족들 사이에 정의와 올바름이 자리잡게 하소서.

 

온 인류가 구세주 예수님께 돌아오게 하시어

당신의 하늘 집으로 인도되게 하소서.

 

우크라이나, 중동, 전 세계의 평화를 위하여 기도드립니다.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이제 잠시 침묵 중에 각자의 기도를 올립시다.

특별히, 주님께서 우리 마음의 임금이 되시어 우리 안에 머물러 주시도록 기도합시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 저희의 기도를 받아주시고

저희가 언제나 빛의 자녀로 살아가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평화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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