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저희가 평화의 모후 성모님의 전구로 언제나 주님의 말씀을 따르고, 찬미와 평화 안에 머물게 하소서.”


✝️ 2025.7.5 연중 제14주일

“너희의 평화가 그 사람 위에 머무를 것이다.”

(루카 10,1-12.17-20)

"우리 내면의 늑대들"

평화의 모후께 드리는 메주고리예 저녁 시작 기도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 모두는 이 은총의 땅, 메주고리예에 모였습니다. 수많은 여름 동안 하늘은 이곳에서 우리에게 말씀하셨고, 지금도 우리를 부르고 계십니다. 하늘이 우리를 부르시고, 우리를 모으시며, ‘평화의 모후’, 곧 온 세상의 구세주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어머니를 통하여 말씀하십니다.

지금, 우리의 마음과 삶을 이 하늘의 부르심에 열어드립시다. 우리의 복된 어머니의 사랑 안에 우리 자신을 맡기며, 당신께서 바라시는 대로, 우리 인생의 걸음을 영원한 사랑이신 예수 그리스도, 온 세상의 구세주를 향해 나아가게 해주십시오.

형제자매 여러분, 여러분의 이 메주고리예 방문이 참으로 성모님과의 만남이 되기를 바랍니다. ‘평화의 모후’와의 만남, 그분의 아드님, 자비로우신 예수님과의 만남이 되기를 바랍니다. 특별히 고해성사의 성사 안에서 그분의 자비를 체험하게 되시고, 성체성사의 은총 안에서 생명의 빵을 맛보시기를 기도합니다.

오늘도 우리는 기도 안에서 우리를 기억해달라 부탁한 이들을 위해 간절히 기도합니다. 병상에 누워 고통받는 이들, 헌신하는 의료진, 노인과 연약한 이들, 외로운 이들, 슬픔 속에 있는 이들, 죽음을 맞이하려는 이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평화와 사랑이 우리 모두 안에 충만하기를 기도드립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된 주님의 백성으로 이 거룩한 제대 앞에 모였습니다. 이곳 메주고리예, 은총의 땅에서 우리 모두가 주님의 부르심에 응답하여 왔습니다. 하늘이 열리고, 성모 마리아께서 우리를 부르시고 그 아드님 예수 그리스도께로 이끄십니다. 이 시간, 우리의 마음을 열어 주님의 현존을 받아들이고, 그분께서 베푸실 은총과 자비를 온전히 받아들입시다. 특별히 오늘, 우리 각자의 마음 안에 자리 잡은 혼란과 걱정, 상처와 무거운 짐들을 이 제대 앞에 내려놓고 주님의 자비와 평화를 청합시다.

아멘.

미사 강론

✝️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세상으로 파견하시며 그들을 “양을 늑대 가운데로 보내는 것과 같다”고 하셨습니다. 인간의 기준으로 보면, 늑대와 양이 싸우면 당연히 늑대가 이길 것입니다. 양은 힘도 없고 이빨도 약하며 저항할 수단이 없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바로 그 양이 이긴다고 하십니다. 이유는 단 하나, 그 양에게는 목자가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눈에 보이지 않아도, 영의 눈으로는 분명히 계시는 선한 목자. 그 목자께서 함께 계시기에 양은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늑대가 이기는 것처럼 보일 때는, 우리가 목자를 보지 못할 때입니다.

성 요한 크리소스토무스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양으로 머물러 있다면 늑대가 아무리 많아도 반드시 이길 수 있다고. 그러나 우리가 스스로 늑대가 되어 분노와 복수심으로 가득 찬다면, 우리는 목자의 돌봄을 잃고 패배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주님은 늑대를 기르지 않고 양을 기르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방식도 바로 어린양처럼 오신 것입니다. 그분은 폭력으로 대항하지 않으셨고, 도리어 모든 것을 받아들이심으로써 세상을 이기셨습니다.

하느님 나라의 문은 겸손과 온유, 자기를 내어주는 희생의 문입니다. 우리가 미사 중에 어린양이신 예수님의 몸과 피를 받아 모실 때, 우리는 그분의 성품을 함께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우리의 삶 속에서 드러나지 않는다면, 우리는 정말로 성체를 모신 것인지 반성해 보아야 합니다.

세상의 목자들은 양들을 늑대에게서 멀리 떨어지게 하려 하지만, 우리의 선한 목자이신 예수님은 양들을 오히려 늑대 한가운데로 보내십니다. 왜냐하면 그 자리가 바로 우리가 있어야 할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그곳에서 우리는 목자와 함께 걷게 되며, 끊임없이 그분을 찾고 의지하게 됩니다.

우리를 가장 위협하는 것은 바깥의 늑대가 아니라, 우리 안에 도사리고 있는 늑대들입니다. 욕망, 탐욕, 허영, 질투, 두려움, 불안, 죄책감. 바로 이 내면의 늑대들이 우리를 쓰러뜨립니다. 홍해가 이스라엘 백성 앞에서 갈라졌듯, 주님은 우리의 고난을 없애시는 것이 아니라 그 가운데 길을 내어주시는 분이십니다.

우리가 어린양으로 남아 있는 한, 우리는 반드시 승리합니다. 그 승리의 조건은 단 하나, 하느님에 대한 철저한 신뢰입니다. 하느님께 선택된 이들은 모두 자신이 부족하다고 느낍니다. 마더 데레사 성녀도, “하느님은 작은 자를 통해 큰일을 이루신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양으로서 늑대들 사이에 들어가는 것을 두려워한다면, 그것은 아직도 우리가 하느님보다 자기 자신을 더 의지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우리의 힘은 하느님께 대한 신뢰입니다. 그것만이 진짜 능력입니다.

아멘.

예수님과 성모님, 감사합니다.

신자들의 기도

주님, 당신 교회를 성령의 힘으로 가득 채워주시어,

이 세상 모든 이들에게 구원의 기쁜 소식을 증언하게 하소서.

 

주님의 모든 사제와 수도자들이 진실된 복음의 증인으로 살아가며,

평화와 기쁨을 전하게 하소서.

 

그리스도인이라 불리는 모든 이들이 말과 행동으로

하느님 나라를 증거하게 하소서.

 

이 세상의 모든 통치자들이 정의와 진리,

평화와 연대를 위해 헌신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소서.

 

추수할 밭에 많은 일꾼을 불러주시어,

자신을 내어놓고 이웃을 섬기게 하소서.

 

이 자리에 함께한 우리 모두가,

삶의 자리에서 선한 뜻을 실천하며 세상에 빛이 되게 하소서.

 

이미 세상을 떠난 이들을 당신 품에 안아주시고,

천상의 영원한 안식을 허락하소서.

 

자비로우신 하느님 아버지,

저희의 간절한 기도를 들으시고,

성령의 도우심으로 저희 삶 속에

당신 나라가 이루어지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주님, 당신 나라가 오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평화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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