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저희가 평화의 모후 성모님의 전구로 언제나 주님의 말씀을 따르고, 찬미와 평화 안에 머물게 하소서.”


✝️ 2025.7.3 성 토마스 사도 축일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

(요한 20,24-29)

"하느님은 당신을 사랑하십니다."

평화의 모후께 드리는 메주고리예 저녁 시작 기도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찬미 예수님,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본당 교우 여러분, 순례자 여러분, 그리고 라디오 ‘미르 메주고리예’를 통해 함께 기도하시는 모든 분들께 인사드립니다.

오늘은 성 토마스 사도 축일입니다. 우리도 토마스처럼 언제나 주님을 만나 뵙기를 열망하며,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전구를 통해 그 만남 안에서 평화를 찾고, 우리의 모든 갈망이 잠잠해지기를 청합시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오늘 교회는 성 토마 사도의 축일을 기념합니다. 토마라는 이름을 지니신 분들, 또 그를 특별히 공경하시는 모든 분들께 주님의 은총과 축복이 함께하시길 기도드립니다.

이 시간, 우리 모두 자신을 주님께 봉헌합시다. 우리의 삶과 가정, 우리가 지닌 모든 것을 주님께 드립시다. 주님께서 그것을 축복하시고, 거룩히 변화시켜 다시 우리에게 돌려주시도록 간청합시다.

특별히, 사도 토마스의 전구를 통하여 우리의 거룩한 믿음을 더욱 굳건하게 해주시길 청합시다. 그리고 이 시간, 우리 모두 진심으로 마음을 다해 자신의 죄를 뉘우치며 회개합시다. 그래야만 우리가 이 거룩한 미사의 신비를 합당하게 경축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멘.

미사 강론

✝️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오늘 우리는 성 토마 사도의 축일을 맞이하여 미사를 봉헌하며, 그분의 믿음과 회심의 여정을 묵상합니다. 토마는 보지 않고는 믿지 않겠노라 한 사도였지만, 주님을 직접 만나 "나의 주님, 나의 하느님!"이라 고백하며 깊은 믿음에 이르렀습니다.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믿음이 있는 자는 복되다고 하십니다. 성모님께서 복되신 이유는 믿었기 때문이며, 우리도 믿기 때문에 복된 사람입니다. 우리는 보지 않고 믿으며, 그 믿음이 우리를 이 자리에 불러모았습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세례를 통해 믿음을 주셨고, 신앙 고백과 성체성사 안에서 그 믿음을 끊임없이 새롭게 하십니다. 하지만 믿음은 그저 추상적인 개념이 아닙니다. 그것은 하느님이 우리에게 주신 신학적 덕목으로서, 은총 안에서 받은 선물입니다. 중죄, 특히 믿음에 반하는 죄—예를 들면 절망, 교만, 미신 등—은 이 믿음을 잃게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회개하고 다시금 주님을 찾을 때, 그분은 기꺼이 우리를 믿음 안으로 인도하십니다. 믿음은 하느님의 진리를 알게 해주는 빛이며, 하느님과 우리를 연결해주는 통로입니다. 이 믿음이 있기에 우리는 하느님을 가까이할 수 있고, 그분께 우리의 마음을 열 수 있습니다.

그러나 토마스의 공동체처럼, 때로는 우리 안에도 의심과 갈등이 있습니다. 가족 안에서, 부부 사이에서, 부모와 자녀 사이에서 믿음의 온도가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우리는 상대를 정죄하기보다, 부활하신 주님께서 의심하는 이의 마음을 여시길 기도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 모두 역시 때때로 흔들리며, 믿음이 약해질 때가 있기 때문입니다.

믿음은 시련을 통해 더욱 자라납니다. 삶의 고통, 십자가, 뜻하지 않은 고난 속에서 믿음을 간직하는 것은 성숙한 신앙인의 자세입니다.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장미꽃다발이 아닌 십자가를 약속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믿음 안에서 그분과 함께 고난을 통과하며, 거기서 참된 복됨을 발견하게 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토마스 사도처럼 의심의 시간을 거쳐 믿음에 이른 이들도 하느님의 교회를 구성하는 기초가 됩니다. 묵시록은 예루살렘의 기초석에 열두 사도의 이름이 새겨졌다고 말합니다. 의심했던 토마 역시 그 안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하느님은 눈 감은 믿음을 요구하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질문하고, 고민하고, 그 안에서 진리를 찾아가기를 원하십니다.

그러나 그 해답은 어디에서 찾아야 할까요? 바로 진리이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입니다. 그분은 거짓이 없으시고, 잘못된 길로 인도하지 않으십니다. 그분께 나아가는 데에 있어서 가장 좋은 길잡이는 바로 성모 마리아입니다. 성모님은 먼저 믿은 이이고, 믿음으로 복된 여인입니다. 우리도 마리아와 함께 믿음의 길을 걷고, 그 믿음 안에서 참된 기쁨과 평화를 누리게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주일마다 “하나이고, 거룩하고, 보편되며, 사도적인 교회를 믿나이다”라고 고백합니다. 이는 단지 사도들 위에 세워졌다는 의미뿐 아니라, 사도들의 가르침, 예수님의 복음을 온전히 따르는 교회라는 고백입니다. 그러나 오늘날 사제들도 유혹을 받습니다. 신자들이 듣기 좋아하는 말만 하려는 유혹, 복음을 편하게 전하려는 유혹 말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뿐만 아니라 회개, 죄의 회피, 이웃 사랑, 자기 부정의 가르침도 함께 전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오늘 우리가 진심으로 깨달아야 할 것은 이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너무나도 사랑하신다는 사실입니다.

성령의 은총 안에서 그 사랑을 체험하게 될 때, 우리는 감격하여 눈물을 흘릴 것입니다. 그 사랑은 아버지 하느님의 품으로 달려가게 하는 사랑입니다. 그분의 품 안에서 우리는 새로워질 수 있습니다. 유혹을 이기고, 상처를 치유하고, 진정한 회심에 이르게 됩니다. 이 모든 여정의 힘은 오직 주님과 함께할 때 가능합니다. 바오로 사도는 말합니다.

“내가 아니라, 내 안에 계신 하느님의 은총이 일하신다.”

그러므로 우리도 그 은총 안에서 완성되어, 마침내 영원한 생명에 이르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신자들의 기도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께 우리의 기도를 드립시다.

 

성 토마스 사도의 전구를 청하며,

간절한 마음으로 이렇게 기도합시다.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사도들의 기초 위에 세우신 당신의 거룩한 교회를 인도하시어,

거룩한 삶을 통해 하늘의 아름다움과 아버지의 사랑을 온 세상에 드러내게 하소서.

 

  교황 레오와 주교들, 사제들과 부제들에게

진리의 말씀과 구원의 증거를 온전히 전할 수 있는 은총을 허락하소서.

 

 

의심과 유혹에 흔들리는 이들을 위하여

의심과 유혹으로 주님의 진리를 멀리한 이들에게 자비를 베푸시어,

당신의 빛으로 인도하시고 하늘 아버지의 얼굴을 드러내 주소서.

과학자들과 탐구하는 이들을 위하여

지식과 진리를 연구하는 이들이 모든 발견 속에서

참된 선을 식별하고 하느님의 뜻을 헤아릴 수 있도록 인도하소서.

 

이 공동체를 위하여 이 자리에 함께 하는 저희 모두가,

성 토마 사도처럼 “나의 주님, 나의 하느님”이라고 고백하며,

참된 신앙 안에 머무르게 하소서.

 

 

세상의 평화를 위하여

우크라이나와 중동, 그리고 전 세계의 전쟁과 분쟁 지역에

당신의 평화를 내려 주시고, 정의와 화해가 뿌리내리게 하소서.

 

 

돌아가신 이들을 위하여,

세상을 떠난 저희의 가족과 형제자매들에게 부활의 은총을 주시고,

영원한 빛과 성삼위 하느님의 사랑 안에 들게 하소서.

 

잠시 침묵하며, 각자의 기도를 주님께 봉헌합시다.

(묵상)

 

주님, 저희를 불쌍히 여기시고, 기도를 들어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평화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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