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저희가 평화의 모후 성모님의 전구로 언제나 주님의 말씀을 따르고, 찬미와 평화 안에 머물게 하소서.”


✝️ 2025.7.20 연중 제16주일

“마르타는 예수님을 자기 집으로 모셔 들였다. 마리아는 좋은 몫을 선택하였다.”

(루카 10,38-42)

"주님, 저희가 당신만을 바라보게 하소서."

평화의 모후께 드리는 저녁 시작 기도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찬미 예수님!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메주고리예 본당 공동체와 함께하고 계신 모든 순례자 여러분, 그리고 방송과 라디오를 통해 이 저녁기도에 동참하시는 모든 분들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저희는 지금 성 야고보 사도의 축일을 준비하는 9일 기도 안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이 기도를 통해 저희는 특별히 성 야고보 사도의 전구를 청하고자 합니다. 오늘 저녁기도에 모인 저희 모두는, 성모님과 함께 이 기도 안에 머물며, 우리 자신의 지향, 우리 가족들, 우리의 가까운 이들, 메주고리예 본당 공동체를 위해, 그리고 온 교회를 위해 이 묵주기도를 바치고자 합니다. 그 안에서 하느님의 은총을 청하며, 저희 삶을 주님께 맡기고자 합니다.  저희가 이 기도를 통해 영혼의 평화와 사랑을 얻게 되기를 간절히 청합니다.

아멘.

미사 강론

✝️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오늘 우리는 예수님께서 마르타와 마리아의 집을 방문하신 복음을 들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피곤한 여정 끝에 그들의 집에서 평화를 찾으시며, 그곳을 당신의 쉼터로 삼으셨습니다. 마르타는 예수님을 잘 대접하려는 마음으로 바쁘게 움직였고, 마리아는 주님의 발치에 앉아 그분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그러나 마르타는 그런 마리아의 모습이 못마땅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 말했습니다. “주님, 제 동생이 저 혼자 일하게 두는 것이 염려되지 않으십니까? 그러니 저를 도와주라고 말씀해 주십시오.” 예수님께서는 마르타에게 다정히 말씀하셨습니다.

“마르타야, 마르타야, 너는 많은 일로 걱정하고 마음을 쓰고 있구나. 그러나 정말로 필요한 것은 단 하나다. 마리아는 더 좋은 몫을 선택하였고, 그것은 결코 빼앗기지 않을 것이다.”

형제자매 여러분,

이 말씀은 단순히 마르타에게만 주신 것이 아니라 오늘을 사는 우리 모두에게 주신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마르타의 섬김을 나무라신 것이 아닙니다. 다만 우리가 삶 속에서 무엇을 가장 우선순위로 두어야 하는지를 일깨워 주신 것입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그분 곁에 머무는 것, 그것이 우리 인생의 중심입니다. 우리의 삶이 아무리 바쁘고 할 일이 많아도, 주님을 첫자리에 모시지 않는다면 우리는 삶의 본질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복음에서 마리아는 예수님의 발치에 앉아 그분의 말씀을 들으며 영혼을 열었습니다. 그녀는 그 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았고, 그 순간을 통해 주님의 말씀을 가슴 깊이 받아들였습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도 주님의 말씀 앞에서 마리아와 같은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메주고리예에서 성모님께서도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하느님을 삶의 첫자리에 두십시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얼마나 많은 일을 하느냐보다 우리가 얼마나 그분과 함께 머무르고 있는지를 더 중요하게 여기십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우리에게 진정한 평화와 힘을 주며, 우리의 삶을 비추는 빛이며 생명입니다.

한 철학자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수업 시간에 유리병과 여러 크기의 돌을 가져와 학생들에게 인생의 우선순위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먼저 큰 돌들을 병에 채우고, 그 사이에 작은 돌을, 마지막으로는 모래를 부었습니다. 그리고 말했습니다. “인생에서 중요한 것들을 먼저 넣어야 합니다. 그래야 나머지도 들어갈 수 있습니다. 만약 작은 일, 즉 모래 같은 일에 먼저 시간을 써버리면, 정말 중요한 것들을 위한 자리는 남지 않습니다.”

우리의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가족, 믿음, 사랑, 그리고 하느님 – 이것이 우리의 인생을 가득 채우는 큰 돌입니다. 그 외의 것은 나중에 넣어도 충분한 것들입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 모두는 세상일에 얽매여 삶의 본질을 잊고 살아갈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오늘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하느님을 삶의 첫자리에 두라.” 메주고리예에서 성모님께서도 끊임없이 초대하십니다.

“하느님과 기도를 첫자리에 두십시오.”

우리의 사랑과 봉사가 빛을 발하려면 먼저 주님 앞에 머무르는 시간이 있어야 합니다. 성녀 마더 데레사의 일화도 전해졌습니다. 한 남자가 증오심 가득한 마음으로 수녀원에 들어왔다가, 수녀들의 사랑과 봉사를 보고 변화되어 “하느님은 여전히 우리를 사랑하십니다”라고 고백하며 돌아갔습니다. 사랑은 미움보다 강하고, 사랑은 마음을 변화시킵니다. 우리도 그 사랑으로 세상 안에서 살아야 합니다.  타협 없는 믿음으로 진리의 증인이 되며, 이 세상의 유혹과 우상에 굴복하지 않는 삶을 살아갑시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은 그분의 사랑 안에서 머물며 그 사랑을 삶으로 증거하는 것입니다.  

아멘.

예수님과 성모님, 감사합니다.

신자들의 기도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를 부르시고 사랑하시는

하느님 아버지께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합시다.

 

주님, 교회를 위해 기도합니다.

교회를 섬기는 모든 이들이 오로지 주님 안에서 자신의 기쁨과 구원을 찾게 하소서.

 

세상의 모든 이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주님의 성령으로 세상을 새롭게 하시고,

진정으로 필요한 것을 볼 수 있는 눈과 마음을 열어주소서.

 

주님의 말씀을 듣는 모든 이들이

그 말씀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생각과 말과 행동으로 실천하게 하소서.

 

부부를 위해 기도합니다.

주님께서 맡기신 생명의 협력자로서

모든 어려움 속에서도 서로를 격려하며 살아가게 하소서.

 

이 자리에 모인 저희 모두를 위해 기도합니다.

우리가 만나는 모든 사람 안에서 주님을 알아뵙고,

그분을 섬기게 하소서.

 

세상을 떠난 이들과 죽음을 맞이하는 이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그들이 주님 안에서 참된 기쁨과 평화를 누리게 하소서.

 

주님, 우크라이나와 전쟁으로

고통받는 모든 나라와 민족에게 주님의 평화를 내려주소서.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이 모든 기도를

평화의 모후 성모님의 전구로,

성 야고보 사도와 성 엘리야 예언자의 전구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아뢰나이다.

 

아멘. 

 

평화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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