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저희가 평화의 모후 성모님의 전구로 언제나 주님의 말씀을 따르고, 찬미와 평화 안에 머물게 하소서.”


✝️ 2025.7.17 연중 제15주간 목요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다.”

(마태 11, 28-30)

"주님, 저희 안에 온유와 겸손의 마음을 심어주소서."

평화의 모후께 드리는 저녁 시작 기도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형제자매 여러분, 오늘도 주님께서 우리를 이 저녁 기도의 자리로 부르셨습니다.
우리의 마음을 열고, 주님의 자비와 사랑 안에서 이 시간 함께 기도합시다.

주님, 저희를 당신 앞에 불러주시니 감사드립니다.
주님, 저희를 당신께서 사랑하시는 마음으로 가득 채워주소서.
주님, 저희의 부족함을 당신 은총으로 감싸주시고,
이 시간이 저희 모두에게 은총의 시간이 되게 하소서.
주님, 평화의 모후이신 성모님과 함께 드리는 이 저녁 기도가
당신께는 향기로운 제물이 되고, 저희에게는 새로운 힘과 용기의 원천이 되게 하소서.

아멘.

미사 강론

✝️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오늘 탈출기의 말씀은 우리에게 분명히 알려줍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직접 말씀하셨다는 사실을. 그분께서는 오랜 옛날 이스라엘 백성을 통해 말씀하셨지만, 그 말씀이 오늘도 우리 안에 울려 퍼지고 있습니다. 몇십 년 전, 이 본당도 그러한 체험을 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관습과 기대를 넘어 우리 가운데 누군가를 선택하셔서 우리 모두에게 당신의 손길을 보여주셨습니다.

그분의 어머니이시며 우리의 평화의 모후이신 성모님께서 우리에게 메시지를 전해주셨습니다. 그 메시지는 온 세상에 울려 퍼졌습니다. 우리는 공동체로서 잘못된 길을 걷고 있었고, 성모님께서는 우리를 다시 시작점으로, 우리 존재의 근원으로 이끌어 주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역사 속에서 항상 우리에게 말씀하셨고,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각자에게 말씀하고 계십니다. 그분께서는 우리가 참된 삶으로 나아가길 원하십니다. 그리고 언젠가 당신 앞에 당당히 설 수 있기를 바라십니다.

하지만 악은 우리를 속이고, 그 길을 흐리게 하려 합니다. 우리가 기도하고, 묵상하며, 용기 있게 살아간다면 우리는 일어나는 일들의 의미를 깨닫고, 그것에 올바르게 응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의 구원을 위해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대신하여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그분은 악을 그 뿌리째 꺾으시고, 참된 길은 자신의 길을 올곧게 걸어가는 것임을 보여주셨습니다. 그 길을 가는 동안 우리는 육체적으로 상처를 입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결코 패배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모든 것은 영혼이 중심입니다. 우리의 영혼이 꺾일 때 비로소 우리는 길을 잃게 됩니다. 이를 막기 위해 우리는 늘 깨어 있어야 합니다. 우리의 이성은 우리가 세상에서 가장 현명한 존재가 아님을 깨닫게 해줄 것입니다. 겸손히 배우고자 하고, 다른 이를 존중하며, 자기 자신과 하느님을 존중하는 마음을 길러줄 것입니다. 그럴 때 우리 안에는 놀라운 힘이 솟아나며, 우리는 진정한 자유를 얻게 될 것입니다.

성 야고보도 우리에게 같은 메시지를 전합니다. 그는 예수님이 누구신지를 깨닫고는 결코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자신의 생명까지도 그 믿음을 위해 바쳤습니다. 우리의 조상들 또한 그러했습니다. 시련 속에서도 굳건히 하느님을 믿었고, 그로 인해 승리하였습니다. 우리는 그들을 기억하며 감사의 기도를 바쳐야 합니다. 그들은 오늘의 우리 신앙 공동체를 위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셨습니다. 그들의 삶과 희생은 결코 사라지지 않으며, 어떠한 악도 그 빛을 꺼뜨릴 수 없습니다.

헤르체고비나 프란치스코회 49명의 순교자와 하느님의 종 프란드리예 토피치 신부님의 삶은 우리에게 그 사실을 잘 보여줍니다. 그들은 주님을 따르며, 필요할 때 주저 없이 자신의 생명을 바쳤습니다. 아프리카 속담이 이렇게 말합니다. “코코넛이 머리 위에 떨어지면, 그것을 들어 우유를 마시고, 그 껍질로 그릇을 만들어라.” 이 짧은 말 안에는 깊은 인생의 지혜가 담겨 있습니다.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태도 말입니다. 성 야고보도 그 길을 걸었습니다. 그도 한때는 성격이 불같고 성급했습니다.

사마리아 사람들이 예수님을 받아들이지 않았을 때, 그는 형과 함께 하늘에서 불을 내려 그들을 없애달라고 청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꾸짖으셨고, 야고보는 그 사건을 통해 교훈을 얻었습니다. 우리도 우리 삶의 잘못된 길에서 교훈을 얻을 수 있어야 합니다. 다른 사람이 잘못하고, 우리는 늘 옳다고 생각하지 맙시다. 오히려 우리가 잘못하고 있음을 깨닫고, 어떻게 하면 더 빨리 바른 길로 돌아갈 수 있을지 고민합시다. 바른 길은 멀지 않습니다. 그 길로 향하기만 하면, 그곳에서 하느님께서 우리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그분께서는 손을 내밀고 계시며, 우리와 함께 인생의 여정을 걸어가길 원하십니다. 그분은 결코 우리를 저버리지 않으시며, 언제나 우리와 함께하시고, 우리의 어깨가 무거울 때는 자신의 어깨를 내어주십니다. 하느님께서는 무서운 군주가 아니십니다. 우리의 죄를 기다리셨다가 벌하시는 그런 분이 아니십니다. 그런 하느님의 이미지는 우리를 지배하려는 자들이 만들어낸 거짓된 상입니다. 또한 하느님께서는 약한 분도 아니십니다.

우리의 죄와 잘못을 무시하고 넘어가시는 그런 분도 아니십니다. 그 이미지를 이용하는 이들도 결국 우리를 지배하려는 자들입니다. 그러한 잘못된 상을 품을 때, 우리는 뿌리 없는 사람이 되고, 기준 없이 흔들리며 결국 길을 잃고 맙니다. 하지만 우리의 하느님은 성경을 통해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분은 때로는 엄격하시고, 때로는 자비로우시며, 그 안에는 깊은 지혜가 숨겨져 있습니다.

평화의 모후께서는 우리에게 권고하십니다. “성경을 읽고, 그것을 삶의 중심에 두어라.” 그것이 우리의 가정과 삶의 중심이 될 때, 우리는 참된 평화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제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바로 지금, 성경을 손에 들고 삶으로 살아갑시다. 하느님의 계명, 그분의 지혜에 따라 살아갈 때, 진정한 평화를 얻게 될 것입니다. 그 어떤 약도, 그 어떤 의사도, 그 어떤 치유자도 우리에게 참된 평화를 줄 수 없습니다.

우리의 평화는 오직 우리와 하느님의 관계 속에 있습니다. 우리가 하느님과 함께 살 때, 그분도 우리와 함께하십니다. 그때 우리는 진정한 평화를 얻게 됩니다. 주위를 둘러보십시오. 우리 주변에는 시험에 넘어지고, 돈과 명예에 영혼을 팔아버린 이들이 많습니다. 그들은 겉으로는 모든 것을 가진 듯하지만, 실상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그들의 길을 따르지 않을 것입니다.

성 야고보와 평화의 모후께서는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깨어나라.” 우리는 전환점에 서 있습니다. 악은 풍요로움을 이용해 우리의 영혼을 사로잡으려 합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풍요로움은 목적이 아니라, 그저 삶의 지팡이일 뿐이다.”

성 야고보처럼, 우리도 물병 하나와 지팡이를 들고, 하느님의 길을 나섭시다. 그 길은 우리 자신과 하느님께 이르게 할 것입니다. 그때 비로소 우리는 깨닫게 될 것입니다. 삶이 얼마나 아름답고, 얼마나 단순한지를.

아멘.

예수님과 성모님, 감사합니다.

신자들의 기도

  지친 이들, 무거운 짐을 진 이들,

슬퍼하는 이들을 위로해 주소서.

 

언제나 저희와 함께 계시는 하느님,

우리의 동반자이시며 벗이신 주님,

저희를 지켜 주소서.

 

 우리 민족과 세상 모든 민족에게

당신의 평화를 베풀어 주소서.

 

 혼인을 준비하는 젊은이들에게 은총을 베풀어 주시고,

그들을 축복해 주소서.

 

 먼저 주님의 얼굴을 뵈러 간 이들을

당신 나라에 받아 주소서.

 

저희가 입으로 드린 기도와 마음속 깊이 간직한 기도까지도.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평화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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