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저희가 평화의 모후 성모님의 전구로 언제나 주님의 말씀을 따르고, 찬미와 평화 안에 머물게 하소서.”


✝️ 2025.7.18 연중 제15주간 금요일

“사람의 아들은 안식일의 주인이다.”

(마태오 12,1-8)

"주님, 자비를 저희에게 가르쳐 주소서."

평화의 모후께 드리는 저녁 시작 기도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는 지금 성 야고보 사도의 축일을 준비하며 이 공동체의 수호성인이신 야고보 사도의 보호 아래 마리아께서 우리를 예수 그리스도께로 인도하신 은혜를 기억하며 이 성지로 모였습니다. 우리를 성체성사의 제대 앞으로 이끄시고, 하느님의 말씀 안에 머무르게 하신 그 은총 안에서 우리는 지금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특히 젊은이들은 레이스를 통해, 노인들은 자신들의 신앙을 통해, 그리고 이 자리에 함께하는 모든 이들은 자신들의 순례길을 통해, 이곳 메주고리예에서 하느님의 크신 자비와 은총을 체험하고 있습니다. 오늘 이 미사를 통하여 우리 모두의 마음이 주님께 열리고, 하느님께 온전히 나아가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미사 강론

✝️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오늘 독서에서 들은 구약의 말씀은 우리에게 어쩌면 낯설게 들릴 수도 있습니다. 제물과 관련된 규례들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목이 곧고 완고했던 백성을 광야에서 이끌어야 했던 모세와 아론의 입장을 생각해본다면, 그들은 어쩔 수 없이 이러한 의식을 통해서라도 백성을 하느님께 묶어 둘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모세와 아론은 백성과 씨름했고, 그 백성은 완고했고, 그들 앞에서 많은 기적이 일어났지만 그들의 마음은 끝내 변화되지 않았습니다.

주님께서는 기적을 목적이 아닌 사람들의 마음을 여는 수단으로 사용하셨습니다. 그래서 주님은 “기적과 표징을 찾지 말고 먼저 하느님의 나라를 구하여라”고 말씀하십니다. 모세와 아론도 깨달았습니다. 파라오 앞에서 보여준 기적들조차도 그들의 마음을 열지 못했음을 말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피리를 불어도 너희는 춤추지 않았고, 우리가 곡을 해도 너희는 울지 않았다.”

형제자매 여러분, 오늘날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수많은 은총을 주시고 계시지만 우리는 그 앞에서 춤추지 않고, 그분의 부르심 앞에서 울지 않고 있습니다. 헤르체고비나의 옛 신자들은 미사를 자주 드리지 못해도 하느님을 향한 믿음을 굳건히 지켰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모든 것을 손에 쥐고 있지만 우리의 마음은 자꾸 멀어지고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자유를 주러 오셨습니다. 율법이나 형식의 억압에서 벗어나 참된 사랑으로 살도록 우리를 초대하십니다. 형식이 사랑과 진리보다 앞설 때 위선이 자리 잡게 됩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손과 목소리를 통해 일하시며, 우리가 증거하기를 원하십니다. 우리의 입술과 삶으로 예수님을 증거합시다. 우리는 성체성사 안에서 참된 생명과 주님의 사랑을 받습니다. 주님은 우리가 헛된 형식에 머물지 않고 참으로 새로운 사람으로 변화되어 그분의 참된 일꾼이 되기를 바라십니다. 우리의 삶은 광야와 같고, 넘어지고 일어서기를 반복합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며 우리를 일으키십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하느님께 맡긴다고 말하며 해야 할 일까지 하느님께 떠넘기지 마십시오. 우리에게 맡겨진 몫은 우리 스스로 해야 합니다. 우리가 성령의 성전이 되어 주님 안에서 사랑으로 살아가기를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예수님과 성모님, 감사합니다.

신자들의 기도

하늘에 계신 아버지,

당신의 아드님 예수 그리스도께서

저희에게 가르쳐 주신 대로 저희가 하늘의 것과

땅의 것을 바르게 식별하고 살아가게 하소서.

 

주님, 복음이 저희의 삶을 인도하는 빛이 되게 하소서.

 

주님, 그리스도의 식탁에 모이는 이들이 참된 기쁨으로

그 자리에 함께하게 하소서.

 병든 이들에게 주님의 힘을 주시고,

그들이 고통 속에서도 홀로 있지 않게 하소서.

 

모든 권위자들과 외교 사명에 있는 이들이

주님의 뜻을 따라 바른 길을 걷게 하소서.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자비로우신 하느님,

평화의 모후이신 성모 마리아와 성 야고보 사도의 전구를 통하여

저희의 기도를 받아주시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들어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평화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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