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저희가 평화의 모후 성모님의 전구로 언제나 주님의 말씀을 따르고, 찬미와 평화 안에 머물게 하소서.”


✝️ 2025.7.23 성녀 브리기다 축일

“나는 참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

(요한 15,1-8)

“주님의 사랑 안에 풍성한 열매를 맺게 하소서.”

평화의 모후께 드리는 저녁 시작 기도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찬미 예수님!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사랑하는 본당 신자 여러분, 친애하는 순례자 여러분, 그리고 다양한 매체를 통해 함께해 주시는 모든 분들을 주님의 이름으로 따뜻하게 환영합니다. 우리는 오늘 밤 주님의 제단 주위에 다시 모였습니다.

이 성찬례를 통해 우리는 스웨덴의 성녀 브리기다의 축일을 경축하며, 동시에 이 메주고리예 본당의 수호성인 성 야고보 사도의 축일을 준비하는 영적 삼일기도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성녀 브리기다와 성 야고보의 전구를 통하여 우리 모두가 주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고, 그들처럼 일상 안에서 믿음과 사랑 안에 굳건히 살아가도록 기도합시다. 이 성찬의 전례가 그분들의 모범 안에서 우리를 주님과 더욱 깊은 일치로 이끌어 주기를 청합니다.

아멘.

미사 강론

✝️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참된 신앙인의 마음 깊은 곳에는 언제나 한 가지 갈망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하느님과 가까이 머무르며, 그분과의 일치를 살아가는 것입니다. 하느님 없이 인간은 쉽게 길을 잃고, 어둠 속에 빠지며 방향을 상실합니다. 반면, 하느님 안에서 삶은 빛을 얻고, 희망과 힘, 그리고 참된 평화를 얻게 됩니다.

“나는 참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 누구든지 내 안에 머무르고 내가 그 안에 머무르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 이는 오늘 우리가 들은 요한 복음의 말씀입니다. 이 하느님을 향한 갈망을 채우는 가장 확실한 길은 바로 끊임없는 기도입니다.

오늘 축일을 맞이한 성녀 브리기다야말로 기도의 사람이며, 하느님과의 깊은 일치를 살았던 여인이었습니다. 그녀는 14세기 초 스웨덴에서 귀족 가문에 태어나 여덟 자녀를 둔 어머니였고, 남편이 세상을 떠난 후에는 전적으로 영적 삶에 헌신하며, 기도와 관상 안에서 그리스도와 깊이 일치하였습니다.

성녀 브리기다의 삶에서 솟아난 기도, 특히 ‘브리기다 기도’라 불리는 전례적 기도들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수많은 이들의 입에서 바쳐지고 있습니다. 그녀는 우리에게 말합니다. 기도는 단순한 종교적 행위가 아니라, 하느님과의 대화이며, 관계이며, 일치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가 살아가는 이 소음 많고 산만한 세상 속에서 성녀 브리기다는 우리를 ‘마음의 침묵’으로 부르십니다. 단순한 관습적 기도가 아니라, 하느님에 대한 깊은 갈망에서 비롯되는 삶의 기도로 돌아오라고 하십니다.

그녀의 삶은 우리에게 이렇게 가르칩니다: 기도는 단순히 청하는 것이 아니라, 듣는 것이며, 하느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는 삶의 자세입니다. 기도는 우리를 세상에서 도피하게 하지 않고, 오히려 세상 안에서 하느님의 뜻을 살아가게 만듭니다.

오늘 우리는 메주고리예 본당의 수호자 성 야고보 사도의 축일을 준비하며, 그의 소명처럼 우리도 하느님의 음성을 들었을 때 지체 없이 따를 수 있는 용기를 얻기를 청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사회적 신분이나 환경을 보시지 않고, 있는 그 자리에서 우리를 부르십니다. 그분의 음성은 언제나 침묵 가운데 속삭이며, 우리가 마음의 침묵 속으로 들어설 때 비로소 들을 수 있습니다.

성녀 브리기다와 성 야고보는 우리에게 가르칩니다. 성덕은 일상의 순종에서 시작되며, 하느님의 말씀이 우리 안에 머무를 때 비로소 순종이 이루어지고, 그 순종은 성덕으로 이어집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오늘의 이 성찬례 안에서 우리도 그들처럼 기도의 사람이 되고, 말씀에 순종하는 사람이 되어, 하느님의 사랑을 세상 안에서 증거하는 살아 있는 제자가 되기를 기도합시다.

아멘.

예수님과 성모님, 감사합니다.

신자들의 기도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성녀 브리기다와 함께 마음을 모아

하늘의 아버지께 간절히 기도합시다.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성녀 브리기다처럼 성령의 이끄심에 순명하는 이들을 통하여

교회가 날마다 새로워지게 하소서.

 

모든 목자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사도직의 사명을 다할 수 있도록

그들에게 주어진 은사를 잘 활용하게 하소서.

 

수도자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그리스도를 닮아 온유와 겸손으로 살아가며

세상 안에 그분의 향기를 전하게 하소서.

 

유럽과 온 세상의 지도자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모든 인간의 존엄과 생명의 거룩함을 존중하는 법을 제정하게 하소서.

 

성녀 브리기다를 본받아 자비의 삶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 제자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성녀의 전구를 통하여 가정 안에서 복음의 가치를 실천하며

사랑과 열린 마음으로 자녀를 양육하는 부부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이 세상을 떠난 이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그리스도의 구속의 공로로 모든 죄와 허물이

용서받아 영원한 생명에 이르게 하소서.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이 모든 기도를

평화의 모후 성모님의 전구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평화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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