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저희가 평화의 모후 성모님의 전구로 언제나 주님의 말씀을 따르고, 찬미와 평화 안에 머물게 하소서.”


✝️ 2025.8.4 제36회 메주고리예 청년대회 첫째날

“예수님께서 하늘을 우러러 찬미를 드리신 다음 빵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니 제자들이 그것을 군중에게 나누어 주었다.”

(마태오 14,13-21)

“우리 주님의 집으로 가세!”

평화의 모후께 드리는 저녁 시작 기도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우리의 공동체 안에서 함께 기도할 수 있음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여러분 모두를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특별히 평화의 모후 성모님께 순례 온 모든 이들, 이 본당 신자 여러분, 그리고 라디오 미르 메주고리예 방송을 통해 저희와 함께하시는 모든 분들께 인사드립니다. 여러분 각자의 기도 지향을 이 거룩한 시간에 봉헌하며, 하느님의 자비에 맡겨드립니다.

하느님의 어머니이신 성모 마리아께 우리 자신을 의탁하며, 그 어머니의 사랑으로 우리를 당신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 인도해 주시기를 청합시다. 그리스도의 생애에 대한 묵상이 오늘 이 시간 우리 모두에게 은총의 시간이 되기를 기도드리며, 각 신비를 통해 그리스도께 더욱 가까이 다가가, 성체성사를 통해 우리 삶 안에 그분을 더욱 깊이 모실 수 있도록 간구합시다.

아멘.

미사 강론

✝️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사랑하는 젊은이 여러분, 이 청년대회에서 우리가 함께 듣게 된 복음은 단순한 이야기 이상입니다. 그 안에는 하느님을 향한 인간의 깊은 갈망— 영원한 것을 향한 그리움이 담겨 있습니다. 이 갈망은, 마침내 하늘의 예루살렘, 곧 살아계신 하느님이 당신 백성과 함께 계시는 그곳에서 충만하게 이루어질 것입니다. 하지만 성경은, 그 여정이 언제나 쉬운 길만은 아님을 숨기지 않습니다.

우리는 삶의 광야에서, 낙담하고 상처받고 쓰러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그런 우리 곁을 결코 떠나지 않으십니다. 그분은 좋은 목자이시며, 쓰러진 자를 일으키시고, 상한 마음을 어루만지시며, 다시금 희망을 불러일으키십니다.

복음서에서 예수님께서는 군중을 자비로운 눈길로 바라보십니다. 그분은 단지 말씀을 전하시는 데 그치지 않으십니다. 그들을 귀 기울여 들으시고, 병을 고치시며, 빵을 떼어 주십니다. 그리고 다섯 개의 빵과 두 마리의 물고리가 그분의 사랑 안에서 무한히 퍼져나갑니다. 그분의 사랑은 셈할 수 없고, 끝이 없습니다. 그 군중은 단지 육적인 배고픔만을 느낀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진리를, 의미를, 삶의 목적을 찾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주님을 만났습니다.

여러분, 이와 같이 우리의 가난함, 우리의 비어 있는 손, 우리의 목마름과 배고픔이 바로 주님께서 찾아오시는 자리가 됩니다.

아르스의 성 요한 마리아 비안네는 성체 앞에서 조용히 기도하던 한 농부를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그는 그저 말없이 오랫동안 성체를 바라보며 이렇게 고백했다고 합니다:

“나는 주님을 바라보고, 주님은 나를 바라보십니다.”

이 침묵 안에서 이루어지는 깊은 만남이야말로, 우리의 마음이 머물고 싶은 ‘진정한 집’입니다. 사랑하는 청년 여러분, 성체성사는 교회의 중심이며, 교회의 심장입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께서도 말씀하셨듯이, 교회는 성체 안에서 태어나고 자랍니다. 성체 없이는 우리의 믿음이 메말라 가고, 그리스도인의 삶도 그 열정을 잃게 됩니다. 그러나 성체 안에서 우리는 생명을 얻고, 다시금 세상을 향해 파견될 힘을 얻습니다.

오늘 여러분은 메주고리예에 왔습니다. 다양한 나라에서, 다른 언어와 문화를 지닌 여러분이 이곳에 모였습니다. 그런데 혹시 말이 통하지 않는다고, 문화가 다르다고 서로를 외면하지는 않았나요? 하느님께서는 그런 벽을 허무시고 우리를 하나로 모으십니다.

마리아가 엘리사벳을 만나러 먼 길을 떠났듯이, 우리도 마리아처럼 용기를 내어 서로를 향해 다가가야 합니다. 다른 이와 함께 걷는다는 것은 그들의 기쁨에 함께 기뻐하고, 그들의 눈물에 함께 눈물 흘리는 일입니다.

성 바오로 사도는 이렇게 말합니다:

“기뻐하는 이들과 함께 기뻐하고, 우는 이들과 함께 울어라.”

이것이 교회이며, 이것이 바로 주님의 집으로 함께 가는 길입니다. 오늘 여러분 가운데 혹시 주님의 부르심을 느끼는 이가 있다면,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성소든 수도생활이든, 주님의 부르심이라면 믿음으로 응답하십시오. 그 길은 쉽지 않을 수 있지만, 그 길은 참된 기쁨과 자유로 가득한 길입니다.

젊은이 여러분, 여러분 각자를 하느님의 어머니, 복되신 동정 마리아께 맡겨드립니다. 그분께서 여러분을 용기 있게 이끌어 주시고, 평화의 사도가 되도록 인도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주님의 사랑이 여러분의 길을 밝혀 주시고, 여러분의 삶이 주님의 집으로 향하는 참된 순례가 되기를 바랍니다.

아멘.

예수님과 성모님, 감사합니다.

신자들의 기도

형제자매 여러분,

오늘 기념하는 아르스의 성 요한 마리아 비안네 사제처럼,

그리스도의 착한 목자 되심을 따르고자 저희도 마음을 모아 기도합시다.

 

교회가 그리스도와의 일치를 통해 자신 안에서

사명과 정체성을 새롭게 하여,

성령의 은총으로 세상 모든 이에게 구원의 표지가 되게 하소서.

 

가정이 하느님의 말씀과 성체의 은총 위에 세워진

사랑과 일치, 환대와 대화의 장소가 되게 하소서.

 

소외되고 고통받는 이들이 공동체 안에서

그리스도의 따뜻한 사랑을 체험하고,

위로와 용기를 얻게 하소서.

 

피로와 어려움 속에서도

복음을 전하며 살아가는 모든 사목자들과 봉사자들이

주님의 힘과 위로로 기쁨 안에 사명을 다하게 하소서.

 

주님의 부르심을 느끼는 젊은이들이

용기 있게 응답하고,

주님의 뜻 안에서 자신의 삶을

온전히 봉헌하게 하소서.

 

슬픔과 질병, 죽음의 문턱에 있는 이들에게

부활의 희망을 주소서.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이 모든 기도를

평화의 모후 성모님의 전구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평화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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