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저희가 평화의 모후 성모님의 전구로 언제나 주님의 말씀을 따르고, 찬미와 평화 안에 머물게 하소서.”


✝️ 2025.8.1 성 알퐁소 마리아 리구오리 주교 학자 기념일

“저 사람은 목수의 아들이 아닌가? 그런데 저 사람이 어디서 저 모든 것을 얻었지?

(마태오 13,54–58)

“주님, 기도 안에서 당신을 찾는 이에게 구원의 은총을 베풀어 주소서.”

평화의 모후께 드리는 저녁 시작 기도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오늘 저희는 성 알퐁소 마리아 리구오리 주교 학자 기념일을 거행하며 하느님 아버지께 영광을 드리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성인은 교회 안에서 자비로운 고해성사와 뜨거운 기도의 삶으로 성덕의 본보기가 되셨습니다.

우리 또한 그의 전구를 통해 하느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기를 청하며, 이 거룩한 미사 안에서 우리 삶의 중심이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만날 수 있기를 기도합시다. 전능하신 하느님께 저희 죄를 고백하고, 이 미사를 합당하게 봉헌하도록 합시다.

아멘.

미사 강론

✝️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오늘은 성 알퐁소 마리아 리구오리의 전례적 기념일입니다. 그는 주교이자 교회 학자로, 고해 신부들과 도덕 신학자들의 수호성인으로 선포된 분입니다. 18세기의 성인이며, 귀족 가문의 장남으로 법률가였던 그는 당시 사회의 부패에 실망하여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하느님의 부르심에 응답해 사제가 되었습니다.

그의 사제직은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에게 봉사하는 삶이었고, 고해성사에서는 하느님의 자비로운 얼굴을 드러내는 데 온 힘을 기울였습니다. 그는 고해 신자들에게 하느님의 기쁘고 따뜻한 포옹을 체험하게 하며, 참된 회개로 누구든지 구원을 얻을 수 있다는 희망을 전했습니다. 알퐁소 성인은 “기도하는 이는 구원을 받지만, 기도하지 않는 이는 스스로를 저버린다”고 단언했습니다.

기도는 구원을 얻기 위한 확실하고 유일한 수단이며, 하느님의 은총을 간청하는 길입니다. 그는 인간이 구원을 얻는 데 기도 없이 가능하긴 하나 거의 불가능하다고까지 말합니다. 따라서 모든 신자는 기도에 부르심 받았으며, 그 기도 안에서 그리스도를 인격적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예수님께서 자라나신 고향에서 배척을 받으시는 장면이 나옵니다.

사람들은 그분의 지혜와 기적을 보고도 믿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을 ‘목수의 아들’로만 바라보았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의 아드님이 인간의 모습으로 오셨다는 깊은 신비를 알아보지 못한 것입니다. 우리 역시 성체 안에서 살아 계신 주님을 눈앞에 두고도, 표면적인 것에만 머물러 신앙을 놓치곤 합니다. 더 큰 기적이나 감각적인 체험만을 바라는 우리의 시선은, 마음의 눈을 가리고 주님을 외면하게 합니다.

오늘의 복음은 그러한 우리의 불신을 되돌아보게 하며, 참된 믿음은 외적인 증거가 아니라 마음 깊은 곳에서 솟아나는 응답임을 알려줍니다. 성 알퐁소 성인의 삶은 바로 그 응답의 삶이었습니다. 그는 기도로 하느님과의 관계를 맺었고, 그 관계를 통해 세상을 향해 나아갔습니다. 이처럼 오늘 우리가 기도와 성사 안에서 주님을 만나고, 신앙의 진정한 중심을 되찾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메주고리예 성모님께서 초대하시듯,

가정 안에서, 공동체 안에서, 교회 안에서 그리스도와의 일치를 살아갑시다.

아멘.

예수님과 성모님, 감사합니다.

신자들의 기도

형제 자매 여러분,

주님 안에서 저희의 마음을 들어 올리며,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느님 아버지께 우리의 기도를 드립시다.

 

주님, 저희에게 당신의 말씀을 가르치고 복음을 전해 주시는

모든 교회의 목자들에게 지혜와 용기를 더하여 주시어,

당신 뜻 안에서 충실히 살아가게 하소서.

 

주님, 전쟁과 증오, 탐욕으로 고통받는 이 세상에

참된 평화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모든 지도자들에게 정의와 사랑의 정신을 불어넣어 주소서.

 

주님, 병원에서 고통 중에 있는 환자들과, 그들을 돌보는 의료진에게

힘과 위로를 주시고, 그들의 수고가 당신 자비 안에서 결실을 맺게 하소서.

 

주님, 사랑하는 이의 죽음을 경험한 이들에게

부활의 희망을 심어 주시어, 슬픔 속에서도

당신의 위로와 사랑을 체험하게 하소서.

 

주님, 저희 자신에게도 기도의 은총을 가득히 내려 주시어,

성 알퐁소 성인처럼 늘 기도 안에서

당신을 만나고, 그 사랑을 이웃과 나누게 하소서.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이 모든 기도를

평화의 모후 성모님의 전구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평화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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