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저희가 평화의 모후 성모님의 전구로 언제나 주님의 말씀을 따르고, 찬미와 평화 안에 머물게 하소서.”


✝️ 2025.7.24 연중 제16주간 목요일

“너희는 하느님 나라의 신비를 아는 것이 허락되었다.”

(마태오 13,10-17)

“주님, 당신 말씀이 제 안에 머무르게 하소서.”

평화의 모후께 드리는 저녁 시작 기도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찬미 예수님!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이 저녁, 성모님의 현존 아래에 모인 우리는, 하느님의 말씀 안에서 진리를 찾고, 평화의 모후께 우리의 기도를 봉헌하고자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너희는 보아도 보지 못하고, 들어도 듣지 못한다"

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복된 우리는 그분의 말씀을 듣고 깨달을 수 있는 은총을 받았습니다. 이 은총에 감사드리며, 우리의 마음을 열어, 말씀과 성체 앞에 온전히 나아갑시다.

오늘 이 성시간에 함께 모여 주님 앞에 머무를 수 있음에 감사드리며, 주님의 말씀을 들을 귀와, 그 뜻을 깨달을 마음을 열어주시기를 기도합시다. 이 미사를 통하여 우리 각자의 삶 안에 주님의 빛이 비추고, 성모 마리아님께서 저희를 온전히 예수님께 인도해 주시기를 청합시다. 주님께서 주시는 은총의 시간 안에 모두 함께 머무르며 이 성찬의 신비에 참여합시다.

아멘.

미사 강론

✝️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비유로 말씀하시는 이유를 제자들에게 밝히십니다. “하늘나라의 신비를 아는 것이 너희에게는 허락되었지만, 저 사람들에게는 허락되지 않았다.” 이는 단지 특권의 선언이 아니라, 은총의 부르심과 책임의 무게를 동시에 전하는 말씀입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이들은 그분의 말씀을 듣고,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삶으로 살아가야 하는 이들입니다. 복음은 단순한 지식이 아닙니다. 하느님 나라의 신비는 오직 열린 마음, 순박한 마음, 진실한 마음에만 비로소 드러나는 법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사야 예언자를 인용하시며, 사람들이 눈으로 보아도 보지 못하고, 귀로 들어도 깨닫지 못한다고 하십니다. 이는 단순한 육체적 감각이 아니라, 영적 감수성과 하느님께 향한 내면의 방향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듣고도 깨닫지 못하는 이유는, 마음이 닫혀 있고, 죄에 익숙해진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복되다고 하십니다. "너희 눈은 보고 있고, 너희 귀는 듣고 있기 때문이다." 복되다는 말은 단지 기분 좋은 말이 아니라, 하느님과 친밀한 관계 안에 있는 존재의 상태를 가리킵니다. 예수님과 함께 있고, 그분의 말씀을 듣고, 그분의 얼굴을 뵈며, 그분의 손길을 체험할 수 있다는 것—이보다 더 큰 은총이 어디 있겠습니까?

우리는 때때로 “예수님 시대에 살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고 생각하지만, 사실 우리는 성찬례 안에서, 성체성사 안에서, 말씀의 전례 안에서, 동일한 주님을 지금 이 자리에서 만나고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지금도 우리에게 말씀하시고, 당신 자신을 성체로 내어주시며, 우리의 삶 안에 현존하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성체 앞에서, 말씀 앞에서, 우리는 경건함과 깨어 있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더운 여름이라고 해서 미사에 오는 우리의 복장이 가벼워질 수는 있어도, 우리의 마음가짐과 경외심은 결코 가벼워져서는 안 됩니다. 우리가 누구 앞에 서 있는지를 깊이 자각할 때, 우리의 외적 태도와 내적 자세도 자연스레 달라질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는 인터넷과 책을 통해 수많은 신앙자료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참된 신앙은 단지 정보를 아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그 진리를 삶으로 살아내는 데 있습니다. 우리 안에 있는 이 지식이 사랑으로 변화되기 위해서는 기도와 성사생활, 그리고 끊임없는 회개의 여정이 필요합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주님께서는 오늘도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우리 안에 그분의 말씀이 머물기를 바라십니다. 듣고, 깨닫고, 실천하며, 그 말씀 안에 거하는 삶이 될 때, 우리 또한 복된 제자가 되는 것입니다. 오늘 이 말씀을 마음에 새기며, 우리 각자의 삶 속에서 말씀과 성체 앞에 겸손히 머무는 하루하루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예수님과 성모님, 감사합니다.

신자들의 기도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말씀의 씨앗이 우리 안에 머물러 열매 맺기를 바라며,

우리의 간절한 기도를 하늘의 아버지께 올립시다.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하느님, 당신 말씀을 듣고 깨닫는 이들이

교회 안에서 더욱 자라나 세상을 위한

구원의 도구가 되게 하소서.

 

교회의 목자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주교들과 사제들에게 당신 말씀의 깊이를

전할 수 있는 지혜와 사랑을 주시어,

말씀의 봉사자로서 신자들을 참된 길로 이끌게 하소서.

 

복음을 전하는 이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진리의 빛을 전하는 선교자들과 봉사자들이

언제나 성령의 인도하심에 따라 말씀으로

이웃에게 희망을 전하게 하소서.

 

고통받는 이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삶의 어려움 속에서 낙심하는 이들에게

주님의 말씀이 위로와 빛이 되게 하시고,

그들의 마음에 치유와 평화를 내려주소서.

 

우리 자신과 이 공동체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이 자리에 모인 저희 모두가 당신 말씀을 마음 깊이 간직하고,

그 말씀을 삶으로 실천하며 살아가게 하소서.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이 모든 기도를

평화의 모후 성모님의 전구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평화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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