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저희가 평화의 모후 성모님의 전구로 언제나 주님의 말씀을 따르고, 찬미와 평화 안에 머물게 하소서.”


✝️ 2025.8.7 제36회 메주고리예 청년대회 마지막 날

“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마태오  16,13-23)

“주님, 사랑과 희망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도구로 써 주소서.”

평화의 모후께 드리는 저녁 시작 기도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오늘 우리는 주님 안에서 하나 되어 이 마지막 날의 은총을 맞이합니다.

지난 시간 동안 하느님께서 우리 안에 심어주신 기쁨과 사랑, 그리고 희망을 기억하며, 주님의 집으로 초대받은 이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성모님의 인도로 이곳 메주고리예에 모인 우리 모두가, 주님의 사랑 안에서 서로를 받아들이고, 함께 걸어가는 순례자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이제 온 마음을 모아, 주님의 현존 앞에 겸손히 서서 이 거룩한 예식을 시작합시다.

아멘.

미사 강론

✝️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를 이끄는 주제는 “우리 주님의 집으로 가세!”입니다. 이 주제는 우리가 방금 들은 하느님의 말씀 안에서도 깊이 울려 퍼집니다. 민수기에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물이 없어 고통받는 장면이 나옵니다. 40년의 여정 끝에 견디기 힘든 갈증에 시달리며, 백성들은 모세와 아론을 향해 불평합니다.

“왜 우리를 이집트에서 데려왔습니까? 이 불모의 땅, 이 광야에서 우리와 가축이 죽게 하려고 그러십니까?”

이 질문은 하느님의 놀라운 기적들을 잊고 그분을 신뢰하지 못하는 모습을 드러냅니다.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사람들은 인자를 누구라고 하느냐?” 하고 물으신 뒤,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고 직접 묻습니다. 이에 시몬 베드로는 “스승님은 그리스도,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들이십니다.”라고 위대한 신앙 고백을 합니다. 처음에는 멀어 보이는 이 두 말씀은 사실 하나의 동일한 진리를 전합니다. 곧 하느님과의 관계, 그리고 그분의 집으로 나아가는 여정입니다.

사랑하는 젊은이 여러분, 우리 모두는 광야의 체험을 알고 있습니다. 믿음이 메마른 듯 느껴지고, 시련과 실망 속에서 하느님의 침묵이 무겁게 다가오는 시간들이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처럼 우리도 불평하며 묻곤 합니다. “주님, 왜 이 고통을, 왜 이 침묵을 허락하십니까?” 그러나 그 갈증은 단순히 물에 대한 갈망이 아니라, 의미와 임재, 곧 하느님 자신에 대한 깊은 갈망입니다.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은 “예수님께서는 여러분 안에 삶을 위대하게 만들고자 하는 열망을 일깨워 주십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의 가장 깊은 갈망은 그분을 향한 목마름이며, 그분의 살아 있는 물을 향한 갈망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불평하는 백성에게 벌로 응답하지 않으시고, 바위에서 물이 솟아나게 하십니다.

성 바오로 사도는 그 바위가 곧 그리스도라고 알려줍니다. 이미 구약 안에서 하느님은 인류에게 주실 최고의 선물, 곧 당신의 아드님을 예고하셨습니다. 우리 또한 광야에서 버려졌다고 느낄 때조차, 그분은 생명의 물을 터뜨려 주십니다. 그러나 우리는 종종 모세처럼 믿음보다 분노로 반응합니다. 복음에서 베드로는 놀라운 깨달음을 얻었지만, 예수님의 수난 예고 앞에서는 “그런 일은 없어야 합니다.”라며 십자가를 거부합니다.

예수님은 “사탄아, 내게서 물러가라.” 하시며 단호히 말씀하십니다. 이는 그리스도를 따르면서도 십자가를 외면하려는 우리의 유혹을 드러냅니다. 우리는 고통 없는 영광, 회개 없는 천국, 충실함 없는 영성을 원하곤 합니다. 그러나 그분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그분의 십자가의 길을 함께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메주고리에는 많은 이들에게 바위에서 물이 솟아난 호렙과 같은 곳이 되었습니다. 여기서 생명의 샘을 만나고, 예수님이 누구신지를 깨달은 이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순간의 열정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참된 믿음은 십자가의 논리를 받아들여야 하며, 내가 선택한 십자가가 아니라 주님을 따르다 마주치는 그 십자가여야 합니다. 시편 122편은 예루살렘을 향해 나아가는 순례자의 기쁨을 전합니다. “사람들이 내게 말할 때 나는 기뻐하였다. ‘우리 주님의 집으로 가세!’” 하느님은 우리에게 “가라”가 아니라 “함께 가자”고 말씀하십니다. 주님의 집은 단지 어떤 장소가 아니라 그분과의 친밀한 일치이며, 살아 있는 교회이고, 우리를 기다리는 하늘입니다.

그 집에 이르는 길은 믿음에서 비롯된 신뢰와 십자가의 수용을 통해서입니다. 마지막으로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하신 질문을 오늘 우리에게도 묻습니다.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이 질문에 외운 말이 아니라 삶으로 대답합시다.

그분이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들이시라면, 그분께 우리의 모든 것을 맡기고, 광야의 신뢰, 십자가의 용기, 그리고 그분의 집을 향한 기쁜 발걸음을 드려야 합니다.

아멘.

예수님과 성모님, 감사합니다.

신자들의 기도

형제자매 여러분,

지극한 사랑으로 우리를 부르시는 하느님 아버지께

우리의 기도를 아뢰며 응답합시다.

 

복되신 동정 마리아와 성인들의 모범에 따라

살아가는 거룩한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이 세상 안에서 그 사명을 충실히 증언하며,

세상에 당신 자비의 얼굴을 드러내게 하소서.

 

모든 가정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가정이 성모님의 전구 안에서 마음을 열어 그리스도를 받아들이고,

복음의 참된 가치를 살아가며,

자녀들을 주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도록

믿음 안에서 잘 양육하게 하소서.

 

성직자와 수도자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그들이 자신을 봉헌한 삶을 진실하고 기쁘게 살아가며,

젊은이들에게 그리스도를 따르는 용기와 모범이 되게 하소서.

 

주님, 저희의 이 기도를 굽어보시고,

이 성체성사가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아가는

힘의 원천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이 모든 기도를

평화의 모후 성모님의 전구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평화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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