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저희가 평화의 모후 성모님의 전구로 언제나 주님의 말씀을 따르고, 찬미와 평화 안에 머물게 하소서.”


✝️2025.08.17 연중 제20주일

“나는 평화를 주러 온 것이 아니라 분열을 일으키러 왔다.”

(루카 12,49-53)

주님, 저희가 당신 말씀으로 회개하며 구원의 은총 안에 머물게 하소서.

평화의 모후께 드리는 저녁 시작 기도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오늘 메주고리예 이곳에 모여, 하늘이 우리에게 말씀하시고 우리를 부르시는 이 은총의 자리에서, 평화의 모후이신 성모님께서 우리를 따뜻히 품어 주시며 하느님의 자비로 우리의 마음과 삶을 채워 주십니다. 오늘 우리는 모든 이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특히 무거운 병을 앓는 이들, 의료진, 연로하신 분들, 병약한 이들, 외로운 이들, 슬퍼하는 이들, 그리고 세상을 떠나가는 이들을 주님께 맡겨 드립니다. 주님의 평화와 사랑이 우리 모두를 가득 채우게 하소서.

아멘.

미사 강론

✝️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예레미야 예언자의 시대에, 그는 주님의 말씀을 선포했지만 사람들은 그 말씀을 거부하였습니다. 그들이 거부한 것은 단순히 기록된 글이 아니라, 바로 하느님 자신이셨습니다. 그들의 마음에 미움이 가득 차서, 더 이상 그 말씀을 들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어리석게도 예언자를 죽이면 평화가 찾아올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진리를 선포하는 이를 없앤다고 해서, 진리가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진리는 여전히 진리로 남습니다. 결국, 주님께서 말씀하신 그대로 이루어졌습니다. 회개하지 않으면 멸망할 것이라는 경고가 현실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회개하지 않고, 오히려 거짓 신들과 이방의 도움을 의지했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거기에는 도움이 없다.” 마침내 적군이 와서 예루살렘을 포위했고, 하느님께서는 마지막으로 예레미야를 통해 왕에게 순명할 것을 명하셨습니다. 그러나 그는 두려움과 불신 때문에 순종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성은 무너지고, 그의 아들들이 눈앞에서 죽임을 당한 후에, 그의 눈마저 빼앗기게 됩니다.

이 사건은 단순한 역사적 비극이 아닙니다. 여기서 우리는 하느님의 끊임없는 자비와 사랑을 봅니다. 주님은 거듭거듭 돌아오라고 부르셨지만, 백성은 완고하게 거부했습니다. 결국 그들을 치신 것은 하느님이 아니라, 그들의 죄와 불순종, 교만과 두려움이었습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이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삶 안에서도 반복됩니다.

이번에는 예언자가 아니라, 말씀 자체이신 하느님께서 오셨습니다. 그러나 그분도 같은 거부와 저항, 교만과 불신 앞에 서셨습니다. 하지만 하느님은 끝없이 인내하시며, 사랑으로 우리를 구원하시려 하셨습니다. 주님께서는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라고 선포하시며, 하늘나라를 우리 앞에 열어 주십니다. 그러나 그분은 억지로 강요하지 않으십니다.

하느님은 우리의 자유를 존중하시며, 우리가 손을 내밀기를 기다리십니다. 우리가 그분의 말씀을 받아들일 때, 곧 그리스도 자신을 받아들일 때, 그분의 진리가 우리를 구원합니다.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이 말씀은 단순한 가르침이 아니라, 영적 법칙입니다. 하느님은 결코 우리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으십니다.

우리가 문을 열어야 성령께서 들어오셔서 우리를 치유하시고, 악과 죄의 사슬에서 풀어 주십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가 주님의 말씀에 마음을 열어야 합니다. 우리가 말씀을 받아들이면, 그것은 곧 그리스도 자신을 받아들이는 것이며, 그분의 힘과 위로가 우리의 삶 속에 흘러 들어옵니다. 그럴 때 우리는 세상의 두려움과 고난 속에서도 꺾이지 않고, 예레미야처럼 끊임없이 진리를 증언할 수 있습니다.

주님은 오늘도 말씀하십니다. “두려워하지 마라. 나는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함께 있다.” 이 약속을 붙잡고, 끝까지 믿음 안에서 인내하는 우리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예수님과 성모님, 감사합니다.

신자들의 기도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의 모든 기도 지향을

전능하신 하느님 아버지께 올려 드립시다.

 

주님의 은총이 우리와 온 세상에 충만히 내리시기를

기도하며 함께 청합시다.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세상 모든 교회가 주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에 굳건히 서서,

어떠한 시련과 어려움 속에서도 믿음을 잃지 않고,

진리와 사랑을 증거하는 공동체가 되게 하소서.

 

교황과 주교와 모든 성직자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교황 레오와 모든 주교, 신부, 부제들이 성덕과 사랑 안에서 자라며,

맡겨진 양 떼를 하느님의 뜻에 따라 충실히 이끌게 하소서.

 

세상 권력자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세상의 지도자들이 언제나 양심 안에서 주님의 목소리를 듣고,

정의와 평화의 길을 걸으며,

맡겨진 백성을 위해 겸손과 책임으로 봉사하게 하소서.

 

박해받는 그리스도인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신앙 때문에 고난을 겪는 모든 이들에게

주님의 강한 팔로 함께하시어,

그들이 믿음을 잃지 않고

끝까지 충실히 증언할 수 있도록 굳세게 지켜 주소서.

 

우리 공동체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이 공동체 안에 성령을 가득히 내려 주시어,

새 생명의 기쁨을 증언하고,

이웃 안에서 하느님의 사랑을 드러내는 신앙인이 되게 하소서.

 

세상을 떠난 이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께 부름받아 이 세상을 떠난 영혼들을 자비로이 받아들이시어,

하늘 나라에서 주님의 사랑받는 자녀로 영원히 살게 하소서.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 주소서.

이 모든 기도를

평화의 모후 성모님의 전구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평화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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