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저희가 평화의 모후 성모님의 전구로 언제나 주님의 말씀을 따르고, 찬미와 평화 안에 머물게 하소서.”


✝️2025.08.11 성녀 클라라 동정 기념일

“나는 참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

(요한 15,4–10)

주님, 십자가의 주님을 닮아 살아가게 하소서

평화의 모후께 드리는 저녁 시작 기도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오늘 저녁, 우리는 메주고리예에서 평화의 모후 성모님과 아시시의 성녀 클라라의 전구를 통해 하느님께 기도드리기 위해 모였습니다. 성녀 클라라는 성 프란치스코와 함께 가난의 삶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따랐으며, 우리는 그분의 모범을 따라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를 구합니다. 특히 오늘 밤, 병든 이들, 고통받는 이들, 그리고 영적·신체적 치유를 필요로 하는 모든 이를 위해 기도합시다. 또한 자녀 없는 부부와 슬픔 속에 있는 가정을 하느님의 은총 안에 맡깁니다.

아멘.

미사 강론

✝️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오늘 성녀 클라라 축일과 말씀은 우리 신앙생활에 중요한 깨달음을 줍니다.

첫째, 오늘 첫 독서에 나오는 ‘광야’의 상징입니다. 광야는 이스라엘 백성이 하느님의 보살핌과 사랑을 특별히 경험한 자리이자, 하느님과 그분 백성의 첫사랑이 피어난 장소입니다. 그러나 동시에 그들이 하느님을 떠나 배신하기 시작한 자리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당신 백성을, 곧 당신의 신부를 광야로 이끄시어 첫사랑의 자리로 다시 부르십니다.

예언자 호세아를 통해 그 사랑을 새롭게 하시는 것입니다. 이 의미에서 메주고리예는 우리 시대의 광야와도 같습니다. 이곳에서 우리는 기도와 고백성사, 성체성사를 통해 믿음을 새롭게 하고, 하느님을 향한 사랑을 회복하며, 주님과의 관계를 새롭게 합니다. 우리는 이스라엘 백성처럼 자주 하느님을 잊고 떠나기에, 끊임없이 주님과의 관계를 새롭게 해야 합니다.

둘째, 하느님께서 광야에서 당신 신부의 마음에 말씀하신다고 하셨습니다. 하느님은 마음에 말씀하십니다. 이 ‘마음’의 주제는 메주고리예 영성의 핵심입니다. 성모님께서는 우리가 무엇을 하든, 기도하든, 단식하든, 마음으로 하고, 전 존재로 하라고 끊임없이 초대하십니다.

메주고리예에 오는 목적은 마음을 새롭게 하고 주님께 열어 드리는 것입니다. 세상 모든 것을 가졌다 해도 마음이 없다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셋째, 성녀 클라라는 성녀 아녜스에게 매일 신랑이신 그리스도의 얼굴을 바라보고, 그 얼굴 안에서 자기 삶을 비추라고 권고했습니다. 이는 메주고리예의 성체조배를 떠올리게 합니다. 성체조배는 우리가 주님을 바라보고 경배하며 찬미하고, 그분의 모습에 우리 삶을 맞추는 자리입니다. 메주고리예에 온다는 것은 변화를 선택하는 것입니다.

마음과 존재 전체를 주님께로 향하게 하는 변화입니다. 오늘 복음 말씀처럼, 우리는 열매 맺지 못하는 가지를 잘라내고, 우리 안에서 주님과 합당하지 않은 것을 버려야 합니다. 우리의 신랑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에 합당하게 살아가도록 초대받고 있습니다.

아멘.

예수님과 성모님, 감사합니다.

신자들의 기도

아시시의 성녀 클라라  거룩한 삶과 복된 죽음을 기리며,

그분의 전구를 통해 주님께 우리의 기도를 올립시다.

 

주님, 당신의 신부로 세우신 교회가

거룩하고 흠 없이 머물게 하시고,

세상 속에서 복음을 증언하게 하소서.

 

교황 레오와 모든 교회 목자들이

맡겨진 양 떼를 성실히 돌보며,

사랑과 지혜로 주님의 뜻을 이루게 하소서.

 

성녀 클라라를 따르는 모든 이들이

주님께 드린 서약 안에서 굳건히 자라며,

그리스도의 사랑을 온전히 드러내게 하소서.

 

공익을 위해 봉사하는 이들에게 지혜와 겸손을 주시어,

모든 이의 참된 선익을 이루게 하소서.

 

성녀 클라라의 전구로

방송 매체에서 일하는 이들을 축복하시어,

그들의 사명이 진리와 선을 전하는 도구가 되게 하소서.

 

우리 공동체가 성녀 클라라의

본을 따라 고통과 사랑을 배우고,

십자가의 주님을 닮아 살아가게 하소서.

 

세상을 떠난 연령들이 주님의 구속 제사로

천상 잔치에 참여하여 영원한 기쁨을 누리게 하소서.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이 모든 기도를

평화의 모후 성모님의 전구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평화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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