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저희가 평화의 모후 성모님의 전구로 언제나 주님의 말씀을 따르고, 찬미와 평화 안에 머물게 하소서.”


✝️ 2025.8.9 연중 제19주일 

“너희도 준비하고 있어라.”

(마태오  5,13–16)

“주님, 저희가 늘 깨어 당신을 섬기게 하소서.”

평화의 모후께 드리는 저녁 시작 기도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메주고리예의 평화의 모후께서 우리를 이곳으로 불러 모으셨습니다. 오늘 저녁, 우리는 우리의 개인적인 필요, 가정, 조국, 그리고 온 교회를 위해 성모님의 묵주를 바칩니다. 

오늘 우리는 이 거룩한 자리에서, 하늘과 땅이 만나는 은총의 미사를 봉헌합니다. 크고 거룩하신 하느님과 작고 죄 많은 우리가 마주하는 이 순간, 주님의 자비와 용서를 청하며, 우리 마음을 깨끗이 비워 드립시다. 주님께서 허락하신 평화와 사랑을 온전히 받아들이며, 열린 마음으로 말씀과 성체성사 안에서 주님을 뵙게 하소서.

아멘.

미사 강론

✝️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을 향해 가시면서 제자들에게 점점 더 그들의 사명을 분명히 드러내십니다. 수난과 죽음, 그리고 부활에 관한 말씀은 제자들의 마음에 두려움을 안겨 주었지만, 주님께서는 다정한 목자의 음성으로 위로하십니다. “작은 무리야, 두려워하지 마라. 너희 아버지께서 기쁘게 너희에게 하느님 나라를 주시기로 하셨다.”

하느님 나라는 예수님 말씀의 핵심입니다. 제자들은 당시 유다 사회 안에서, 그리고 이방 세계 한가운데서 작은 무리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축복으로, 그 작은 무리는 오늘날 13억이 넘는 그리스도인 공동체로 자라났습니다. 성경 전체에 흐르는 하느님의 위로의 말씀, “두려워하지 마라”는 이 자리에서도 울려 퍼집니다. 모세는 두려움 속에서도 하느님의 격려로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었고, 예레미야는 “저는 말할 줄 모릅니다”라고 고백했지만, 하느님께서 “내 이름으로 가라”고 하시며 힘을 주셨습니다.

가브리엘 천사는 마리아께 “두려워하지 마라”고 하며 성령으로 잉태하실 것을 알렸고, 마리아는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라고 응답하며 전 존재를 맡기셨습니다. 깨어 있음은 오늘 복음의 두 번째 주제입니다. 기다림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우리는 창구 앞에서, 병원 대기실에서, 시험 결과를 기다리며, 혹은 중요한 전화를 기다리며 인내를 배웁니다. 여기 헤르체고비나에서는 여름이면 단비를 기다립니다. 기다림은 때로 의심과 지침을 주지만, 예수님께서는 혼인 잔치에서 돌아오는 주인을 맞는 종의 비유로 깨어 있는 삶을 가르치십니다.

깨어 있는 종은 주인이 돌아왔을 때 식탁에 앉혀지고, 오히려 주인에게서 섬김을 받습니다. 이는 주님께서 우리를 위해 친히 낮아져 섬기신 사랑을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허리에 띠를 매고 등불을 켜 놓아라”는 말씀은 이집트 탈출을 연상시킵니다. 당시 허리에 띠를 두른다는 것은 언제든 달릴 준비, 장애를 넘어설 준비를 뜻합니다. 베드로가 “이 비유는 우리만을 위한 것입니까?”라고 묻자, 예수님께서는 이 말씀은 모든 이를 위한 것이라고 하십니다.

부모는 자녀를 위해, 스승은 제자를 위해, 의사는 환자를 위해, 지도자는 맡겨진 이들을 위해 깨어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혹시 신앙 안에서 졸고 있지는 않은지, 복음의 불을 꺼트리고 있지는 않은지 스스로 돌아보아야 합니다. 하느님은 신실하시고, 그분의 약속은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그러나 그 성취는 기다림 속에서 다가옵니다.

며칠 전 메주고리예 청년 축제에서, 72개국에서 온 3~4만 명의 젊은이들이 태양 아래 몇 시간씩 고해성사를 기다리고, 손에 묵주를 들고 기도하며, 성체 앞에 머무르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누구 하나 불평하지 않았고, 모두가 인내와 기쁨으로 가득했습니다. 그들의 마음이 열려 있었기에, 주님의 은총이 풍성히 흘러들었습니다. 마음이 큰 그릇은 더 많은 물을 담듯, 열린 마음은 더 많은 은총을 담습니다.

우리도 주님께 이렇게 기도해야 합니다.

“주님, 저를 변화시켜 주소서. 제 생각과 계획, 어려움과 기쁨을 모두 당신께 봉헌합니다.”

오늘 저는 한 수녀님의 증언을 나누고 싶습니다. 산드라 쿤즐리 수녀님은 1984년 메주고리예에서 성모님의 현존을 깊이 체험했습니다. 그 체험 이후, 기도와 묵주기도, 미사와 성사 생활로 하느님께 더욱 가까이 다가갔고, 결국 성 아우구스티노 수녀원에서 30년간 봉헌된 삶을 살아오고 있습니다. 수녀님은 “기도 안에서 하느님의 위대함을 깨닫게 된다”는 성모님의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매일을 충실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메주고리예에 온 우리는 돌아갈 때 그 메시지를 전하는 메주고리예가 되어야 합니다. 성모님은 우리 모두를 거룩함으로 부르십니다. 그리고 주님께서는 오늘도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두려워하지 마라, 내가 너를 구속하였다.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 내 사랑하는 딸이다. 나는 너를 결코 버리지 않겠다.” 그러니 늘 깨어 기도하며, 주님이 오실 그날을 기쁨으로 맞이합시다.

아멘.

예수님과 성모님, 감사합니다.

신자들의 기도

형제자매 여러분,

주님의 말씀으로 힘과 위로를 받은 우리가 마음을 모아

하느님 아버지께 간절히 기도합시다.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니다.

주님, 온 세상에 파견된 교회가 성령의 힘으로

굳건해져 복음을 담대히 전하고,

세상 속에서 평화와 희망의 표지가 되게 하소서.

 

세상의 지도자들을 위하여 기도합니다.

공동선을 위하여 봉사하는 모든 이에게 지혜와 용기를 주시어,

진리와 정의를 바탕으로 사랑의 사회를 이루게 하소서.

 

신앙을 잃은 이들을 위하여 기도합니다.

믿음과 희망을 잃고 방황하는 이들이

성령의 이끄심을 받아 주님께 돌아와,

그분 안에서 삶의 참된 의미를 찾게 하소서.

 

고통받는 이들을 위하여 기도합니다.

질병과 외로움, 경제적 어려움 속에 있는 이들에게

위로와 치유를 주시고,

주님의 사랑 안에서 평화를 누리게 하소서.

 

이 공동체를 위하여 기도합니다.

이 미사에 함께하는 저희가 늘 깨어 기도하며,

주님 오심을 기다리는 충실한 종이 되게 하소서.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이 모든 기도를

평화의 모후 성모님의 전구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평화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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